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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동안 저희집 밥상입니다~~~^-^*

| 조회수 : 9,154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10-11-01 15:13:47
안녕하세요 82님들~~ 정말 오랜만에 불쑥 글 남기네요~

예전에 두번 정도 글 올렸었는데요^^ 그때 제 닉네임이 <꼬마주부>였어요;

이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제 맘대로 막 ㅎㅎ


저는 지금 전업주부거든요~ 다시 일을 하지 않으리! 라고 결심하고 뛰쳐나왔는데
어제 문득 남편이랑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면서 예전 맞벌이 시절 얘기가 나왔어요~
(마침 그때 자게판에 전업주부는 수입이 0원 이라는 그런말을 보았을때였어요~)



남편한데 "나 다시 일할까?" 라고 했더니 남편이 ㅋㅋ 다신 그 시절이 싫다며 몸서리를 치네요.
생각 난 김에 미니홈피를 봤더니 예전 사진들이 있네요~




맞벌이 시절의 밥상들입니다;

인스턴트들의 천국에 저기 보이는것들은 거의 다 사온것들-_ㅜ

정말 결혼하고 1년이 넘게 저는 늘 밥을 망쳤어요 쿠쿠에다 하는데도 불구하고 ㅜㅜ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으니 반찬통째로 꺼내놓고 먹던것들은 금방 상해서 버리기도 많이 하고

그때는 건강도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ㅜㅜ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린 심신을 달래고자 한잔의 술도 빠지지 않았죠

(앗 이건 지금도;;;)
너무 부끄러운 식사지만 잦은 야근에 격무에 시달려서 그랬다고 혼자 변명을 해봅니다 ㅜ_ㅜ




자랑질 하나만^^;;;

그때는 제가 신랑보다 늦게 퇴근해서 오는 날이 많아서

신랑이 밥 차려준 날 해놓은 하트모양 계란말이예요 히히 :)



그때는 남편도 요리에 관심도 많고 잘했는데 이젠 아예 안합니다.

그때는 제가 요리를 못하니 직접 하더만 이젠 손 놓더라구요 흐흐





요때가 결혼하고 1년정도 지났을때 일인데,

그 뒤 제가 직장을 그만 뒀거든요.

이제 그만둔지 1년 3개월정도 됐네요~







요즘의 밥상입니다!





바지락 순두부 같은건 사먹는건줄만 알았는데.......

그냥 제 맘대로 막 끓였는데 한입 먹어보니 아니 이건 순두부찌개!!!

내 손에서 순두부찌개가 완성되다니!!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리며 먹었어요!



제가 맵고 짠걸 정말 못 먹는데 제 입맛대로 해먹으니 좋더라구요~








만두전골도 해먹었어요!

정말 만두전골이 넘 먹고 싶었는데 이건 요리책을 아무리 뒤져봐도 레시피가 없더라구요.

인터넷을 뒤져가며 만들다가 막판에 에라 모르겠다~ 그냥 제 맘대로 막 넣었어요.



근데 맛있었어요~~ (다 맛있다니깐 민망 ㅜㅜ)







내친김에 순대전골도 만듭니다 하하

요즘같이 추운 날 이런게 너무 좋아요.

근데 저는 막상 여름에 해먹었어요;;









예전에는 친정부모님 만나면 무조건 외식으로 했는데 이젠 제 손으로 뭔가 만들어드리기도 했어요.
제가 직장 그만둔다고 할때 <넌 살림 못한다>며 말리셨던 친정 부모님이 너무 흐믓해 하시더라구요. ^^

통삼겹 바베큐 해먹었어요.








취나물밥이랑 시금치된장국, 베이컨 채소볶음 했어요!





가공식품을 멀리하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아요.

아직 저도 요리에는 초보라 ㅜㅜ

대신 먹을때 채소를 듬뿍 곁들입니다!



우와! 베이컨이다! 하던 남편은 아래에는 죄다 채소인걸 보고

왠지 당한 표정을 지었어요 ㅎㅎ






저희집은 고기 정말 자주 먹지만 ㅜ_ㅠ

그래도 닭가슴살을 많이 즐겨 먹어요.

신랑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닭가슴살 매니아거든요.



오일에 재워서 촉촉하게 구워서 발사믹 식초를 졸여서 만든 발사믹 리덕션만 휙휙 뿌렸어요-

발사믹 리덕션 만들때 냄새가 심해서 그렇지 만들어두면

너무너무 유용해요~~ 소고기 구워서 쓱 뿌려먹어도 맛있고~

발사믹 식초를 끈기가 생길때까지만 저어가며 끓이다가 막판에 꿀만 살짝 넣었을뿐인데..

저희 남편은 별거별거를 다 찍어 먹더라구요.





아래는 엄청난 반전이.

고기 반찬이라고 좋아하던 남편은 아래의 채소 더미를 보고 ㅎㅎㅎㅎ

고기를 먹어도 채소랑 같이 많이 많이 먹으려 하고 있어요!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콩나물밥도 해먹고






닭가슴살로는 닭꼬치도 만들어 먹었어요!

데리야끼 소스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재워 썼는데

파는 소스보다 더 맛있었다고 혼자 막 우겨봅니다;



82님들 덕분에 제가 요리가 많이 늘은거 같아서 정말정말 +_+ 넘 감사해요~~~
맨날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82 들락날락 거리고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보면서 메뉴정하는데
가끔 예전 엄마들은 인터넷도 요리책도 없이 메뉴 고민하는게 넘 고생스러우셨겠다..싶더라구요^^

월요일이네요~~ 다들 활기찬 한주 맞으시길 바래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사
    '10.11.1 3:23 PM

    순두부찌개 맛있어보이네요~~
    진짜 1년만에 이렇게 바뀐게 맞나요~~~
    이쁜 새댁 요리 모습이 보이네요~~~

  • 2. 문학과예술
    '10.11.1 3:51 PM

    요리 초보란 말씀은 집어치우세욜 ㅠㅠㅠ

  • 3. 행복나무
    '10.11.1 4:13 PM

    남편분이 손 놓으신 이유를 알겠어요. ㅎㅎ
    정말 군침이 도네요.

  • 4. 강원털보
    '10.11.1 4:18 PM

    님 집에서 한달만 살면 식성이 완전바뀔듯 너무 멋지게 잡수시네요 부럽네요
    언제초대 받고싶네요

  • 5. 엘리비아
    '10.11.1 5:38 PM

    어서 절 초대하세요!

  • 6. 앙탈이
    '10.11.1 6:19 PM

    도사님 ^^
    과찬의 말씀이세요~~~~
    그래도 칭찬 감사합니다~~~

    문학과예술 님 ^^
    그래도 정말 아직 배워야 할게 많은 초보랍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 7. 앙탈이
    '10.11.1 6:22 PM

    행복나무님^^
    칭찬 감사합니다~~~
    진짜 이젠 남편이 집에서 라면도 혼자 안 끓여요ㅜㅜ
    처음엔 밥도 직접 다 하고 그러더니 이젠 아예 주방근처에도 안가네요~~ ㅜㅜ

    강원털보님^^
    남편이 결혼전에 오랫동안 혼자 살아서 식습관이 많이 안좋았거든요
    (물론 저도 결혼하고 부모님이 해주신밥 안먹으니 편하게 먹으려고 많이 바뀌구요ㅜㅜ)
    이제 좀 식습관 바꾸려고 노력중인데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아~~~

    엘리비아님 ㅋㅋ
    언제 놀러오실꺼에요??????ㅎㅎ

  • 8. 행복한 우리집
    '10.11.1 8:34 PM

    휴.... 전 헌댁이거든요. 결혼생활 16년차. 그런데 새댁한테 순두부찌게 어떻게 끓이나 물어보고 싶어요. 제가 끓임 왜 순두부 찌게가 그냥 김치찌게냐구요.ㅠㅠ 알려주세요. 플리즈~~~~~~~~~

  • 9. 1224
    '10.11.1 10:07 PM

    그럼 담 서울시장은 누구로???????

    노회찬씨 추천임....
    노회찬씨는 대통령이 될 자격도 있다고 생각함. 그 전에 서울시장으로 얼마나 잘 하는지 쫌 보고... ㅋ

  • 10. 마리s
    '10.11.2 8:41 AM

    ㅎㅎ 왠지 첫번째 상차림 몹시 친근감 돋네요..ㅋ
    아~~ 밑의 음식 사진은 물론 아주 맛있어 보여요..
    닭꼬치까지 집에서..

  • 11. californiadreaming
    '10.11.2 12:27 PM

    앗 죄송하지만
    전골냄비 밑에 있는 인덕션은 어디건가요?

    하나 구입하고 싶어서 여쭈어봅니다.

  • 12. 가을이
    '10.11.2 1:38 PM

    순두부찌개는 저두 풀**에서 나온 양념을 쓰는데요.. 제가 하면 그 맛이 안나서리~~^^;;
    발사믹 리덕션은 따라 해 봐야겠네요~^^

  • 13. 천하
    '10.11.2 5:20 PM

    찌게도 팔팔 끓고 소주만 있으면 딱이네요^^

  • 14. 옥수수콩
    '10.11.2 7:30 PM

    대단한 발전이십니다...
    찌게며 전골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닭꼬치는 당장 한입 먹어보고 싶군요...^^
    제점수는요~ 98점 !!

  • 15. 앙탈이
    '10.11.4 12:41 AM

    행복한 우리집님 ^^
    별다른거 없이 그냥 냄비에 기름 두르고 다진마늘이랑 양파를 고추가루 넣어서 약한불에서 볶다가
    반정도 익으면 진~하게 우려낸 멸치다시마 육수를 적다싶게 넣고 끓으면 바지락 넣고 순두부 넣고 살짝 더 끓였어요. 간은 새우젓으로 했구요^-^ 아~ 저는 바지락이 입 벌리면 건져뒀다가 마지막에 다시 넣었어요~ 후추 좀 살짝 넣고 마지막은 대파~~^-^

    1224님 ^^
    아무래도 자이언츠 소시지 맞는거 같아요~~~~~ ㅎㅎ

  • 16. 앙탈이
    '10.11.4 12:43 AM

    마리s님~~~~
    처음 사진들 ㅎㅎㅎㅎㅎㅎ가끔 이렇게 예전 사진 보면 잼있더라구요~~~
    마리s님 팬인데+_+ 이렇게 덧글 남겨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ㅎㅎ


    californiadreaming 님 ^^
    인덕션은 필립스꺼예요~~~~~~~
    크기가 조금 큰편이지만 얻은거라 잘 쓰고 있어요 ^^

  • 17. 앙탈이
    '10.11.4 12:44 AM

    가을이님 ^^
    저두요 저두요! 풀*원꺼 사다 썼었어요~~ ㅎㅎ
    발사믹 리덕션은 만들어두면 넘넘 편하게 이리저리 쓸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천하님 ^^
    ㅎㅎㅎ 그쵸? 제가 술을 좋아해서;; 모든 음식은 술과의 궁합을 보고 만들어요 ㅎㅎㅎ

  • 18. 앙탈이
    '10.11.4 12:45 AM

    옥수수콩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한참 웃었네요 ㅋㅋㅋㅋ
    98점이나 주시니 ㅋㅋㅋ 진짜 감동먹었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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