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두번 정도 글 올렸었는데요^^ 그때 제 닉네임이 <꼬마주부>였어요;
이제 닉네임을 바꿨습니다. 제 맘대로 막 ㅎㅎ
저는 지금 전업주부거든요~ 다시 일을 하지 않으리! 라고 결심하고 뛰쳐나왔는데
어제 문득 남편이랑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면서 예전 맞벌이 시절 얘기가 나왔어요~
(마침 그때 자게판에 전업주부는 수입이 0원 이라는 그런말을 보았을때였어요~)
남편한데 "나 다시 일할까?" 라고 했더니 남편이 ㅋㅋ 다신 그 시절이 싫다며 몸서리를 치네요.
생각 난 김에 미니홈피를 봤더니 예전 사진들이 있네요~


맞벌이 시절의 밥상들입니다;
인스턴트들의 천국에 저기 보이는것들은 거의 다 사온것들-_ㅜ
정말 결혼하고 1년이 넘게 저는 늘 밥을 망쳤어요 쿠쿠에다 하는데도 불구하고 ㅜㅜ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으니 반찬통째로 꺼내놓고 먹던것들은 금방 상해서 버리기도 많이 하고
그때는 건강도 최악의 상황이었어요 ㅜㅜ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린 심신을 달래고자 한잔의 술도 빠지지 않았죠
(앗 이건 지금도;;;)
너무 부끄러운 식사지만 잦은 야근에 격무에 시달려서 그랬다고 혼자 변명을 해봅니다 ㅜ_ㅜ

자랑질 하나만^^;;;
그때는 제가 신랑보다 늦게 퇴근해서 오는 날이 많아서
신랑이 밥 차려준 날 해놓은 하트모양 계란말이예요 히히 :)
그때는 남편도 요리에 관심도 많고 잘했는데 이젠 아예 안합니다.
그때는 제가 요리를 못하니 직접 하더만 이젠 손 놓더라구요 흐흐
요때가 결혼하고 1년정도 지났을때 일인데,
그 뒤 제가 직장을 그만 뒀거든요.
이제 그만둔지 1년 3개월정도 됐네요~
요즘의 밥상입니다!

바지락 순두부 같은건 사먹는건줄만 알았는데.......
그냥 제 맘대로 막 끓였는데 한입 먹어보니 아니 이건 순두부찌개!!!
내 손에서 순두부찌개가 완성되다니!!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리며 먹었어요!
제가 맵고 짠걸 정말 못 먹는데 제 입맛대로 해먹으니 좋더라구요~


만두전골도 해먹었어요!
정말 만두전골이 넘 먹고 싶었는데 이건 요리책을 아무리 뒤져봐도 레시피가 없더라구요.
인터넷을 뒤져가며 만들다가 막판에 에라 모르겠다~ 그냥 제 맘대로 막 넣었어요.
근데 맛있었어요~~ (다 맛있다니깐 민망 ㅜㅜ)


내친김에 순대전골도 만듭니다 하하
요즘같이 추운 날 이런게 너무 좋아요.
근데 저는 막상 여름에 해먹었어요;;


예전에는 친정부모님 만나면 무조건 외식으로 했는데 이젠 제 손으로 뭔가 만들어드리기도 했어요.
제가 직장 그만둔다고 할때 <넌 살림 못한다>며 말리셨던 친정 부모님이 너무 흐믓해 하시더라구요. ^^
통삼겹 바베큐 해먹었어요.

취나물밥이랑 시금치된장국, 베이컨 채소볶음 했어요!

가공식품을 멀리하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아요.
아직 저도 요리에는 초보라 ㅜㅜ
대신 먹을때 채소를 듬뿍 곁들입니다!
우와! 베이컨이다! 하던 남편은 아래에는 죄다 채소인걸 보고
왠지 당한 표정을 지었어요 ㅎㅎ

저희집은 고기 정말 자주 먹지만 ㅜ_ㅠ
그래도 닭가슴살을 많이 즐겨 먹어요.
신랑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닭가슴살 매니아거든요.
오일에 재워서 촉촉하게 구워서 발사믹 식초를 졸여서 만든 발사믹 리덕션만 휙휙 뿌렸어요-
발사믹 리덕션 만들때 냄새가 심해서 그렇지 만들어두면
너무너무 유용해요~~ 소고기 구워서 쓱 뿌려먹어도 맛있고~
발사믹 식초를 끈기가 생길때까지만 저어가며 끓이다가 막판에 꿀만 살짝 넣었을뿐인데..
저희 남편은 별거별거를 다 찍어 먹더라구요.

아래는 엄청난 반전이.
고기 반찬이라고 좋아하던 남편은 아래의 채소 더미를 보고 ㅎㅎㅎㅎ
고기를 먹어도 채소랑 같이 많이 많이 먹으려 하고 있어요!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콩나물밥도 해먹고

닭가슴살로는 닭꼬치도 만들어 먹었어요!
데리야끼 소스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재워 썼는데
파는 소스보다 더 맛있었다고 혼자 막 우겨봅니다;
82님들 덕분에 제가 요리가 많이 늘은거 같아서 정말정말 +_+ 넘 감사해요~~~
맨날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82 들락날락 거리고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보면서 메뉴정하는데
가끔 예전 엄마들은 인터넷도 요리책도 없이 메뉴 고민하는게 넘 고생스러우셨겠다..싶더라구요^^
월요일이네요~~ 다들 활기찬 한주 맞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