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나만의 힐링푸드로 키톡 첫글

| 조회수 : 9,656 | 추천수 : 2
작성일 : 2014-11-12 22:16:42

키톡데뷔글이면서 이벤트 참여 글 입니다 ^ㅡㅡ^


4월에 결혼하고 어느덧 벌써 11월이에요 

결혼준비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잘 보듬어 주면서 살고 있는 새댁입니다 ㅎㅎ

신혼밥상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오늘은 우선 힐링푸드 이야기부터 해볼까 합니다.

저의 힐링푸드는, 바로 떡볶이에요. 
좋아하는 음식은 참 변하지 않나봐요 

초등학교 꼬꼬마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무엇이 먹고싶나?는 질문에 가장 먼저 먹고싶은 음식이 떡볶이에요

출출할때도, 방과후에도, 
주말에도, 퇴근하고나서 먹어도 너무나 맛있는 떡볶이. 


근데 이게 왜 저의 힐링푸드냐...

답은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남자친구로 처음 만났을 때는, 달고 맵고 짜기만 하다고 
떡볶이는 싫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맛있다는 떡볶이 맛집은 종종 데리고 가 주었어요. 

수많은 맛집이 많지만, 제 입에는 장미상가 지하에 뽀빠이분식같은, 
조금은 불량식품 같고 , 국민학교 밀떡맛이 나는 떡볶이가 최고에요. 

어릴적에 살던 동네라서, 
먹어본것 같기도 하고 .

암튼 한번 먹고나서 중독성 짙은 그 맛 때문에 몇주 동안 내리 가야만 했어요 






남친이 다리 수술을 하고나서 퇴원하자 맞 간 곳도 바로 뽀빠이 분식이였어요 




라볶이에 볶음밥을 먹다가 
이번엔 1인 1라볶이를 시켰어요. 








같이 티비를 보다가 테이스티로드 맛집이라고 방영이된, 
청담동에 더말랑말랑에 왔어요 

유명하다는 청포도 맥주를 시키고 


마늘 떡볶이도 시켜 주었어요

2만5천원짜리 떡볶이가 먹고싶냐..며 핀잔도 주지만 
그래도 제일 떡볶이맛집이 나오면 잘 기억해뒀다가 저기 가보자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된 남친이, 어느날 집에서 직접 .손수 떡볶이를 만들어줬어요 






비법양념이라면서 가르쳐주지도 않고, 
이렇게 만들어 주었는데 
고추장이랑 물엿이랑, 마늘이랑
적절히 들어가서 반딱반딱 윤이나면서 
입에서 감칠맛이 도는 기가막힌 떡볶이였어요 




남편이 떡볶이를 만들어 주는 동안 전 옆에서 식빵을 만들어서 
주말에 영화를 보면서 같이 먹었어요 






요건 또 다른날, 
후다닥 만들어서 티비 앞에서 미드를 보면서 간식을 먹었어요 





이것도 어느 주말이야기 입니다. 

신랑이 떡볶이를 만들어 주는 동안, 전 옆에서 오뎅탕도 끓였어요. 

처음보다 치즈가 들어간 떡도 넣고, 
양배추랑 양파랑 야채도 넣어서 점점 더 풍성해진 떡볶이가 되어갔답니다. 


왜 저의 힐링푸드 인지..아실까요??

처음엔 떡볶이는 별로다,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툴툴대던 남친이 
이제는 직접 떡볶이해먹을까? 라며 옷깃을 접어올리며 
만들어 주는 떡볶이는, 저에게 사랑입니다. 

게다가 너무 맛있어요!!!

남편의 사랑을 가득 느끼면서, 
힘들어도 참고 서로 다독이면서 살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식 사진으로 마우~~~으리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14.11.13 6:34 AM

    ^^, 키톡 데뷔 축하합니다.
    예쁘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참 보기 좋네요. ^^

  • 내눈에캔디
    '14.11.13 2:09 PM

    첫댓글!! 감사합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서 글 올렸어요
    사진 크기 줄이고 글 쓰는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ㅎㅎ

  • 2. hoony
    '14.11.13 6:50 AM

    위에 김혜경님 반갑습니다~

    저 시절이 가장 좋을때입니다.
    지금처럼 늘 행복하세요.~~

  • 내눈에캔디
    '14.11.13 2:10 PM

    ㅎㅎㅎ
    어릴때 니나이가 젤 좋은거야, 라고 하는거랑 비슷한 맥락인가요 ??

    감사합니다 ~

  • 3. 깡깡정여사
    '14.11.13 8:36 AM - 삭제된댓글

    오우~ 달콤한 떡볶이네요.
    앞으로 계속 행복하셔요.

  • 내눈에캔디
    '14.11.13 2:14 PM

    달달한 떡볶이~~

    남편이 해주니까 더 맛있어요 ~~ ㅎㅎ

    감사합니다

  • 4. 고독은 나의 힘
    '14.11.13 10:28 AM

    저도 왜 아직 떡볶이가 안나오나 했어요.. 많은 분들이 떡볶이를 소울푸드로 뽑으시겠죠..

    남친에서 남편이 된 그분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셔요!!

    그나저나 2만 5천원짜리 떡볶이는 맛이 어땠을까요?

  • 내눈에캔디
    '14.11.13 2:25 PM

    그쳐..온국민의 영양간식,떡볶이인데. ㅎㅎ

    남친이 남편이 되었는데,
    왜 전 엄마가 된것같은 기분이 들까요 ㅠ.ㅜ
    그래도 전 행복해요..

    2만5천원짜리떡볶이는 굵은 쌀 가래떡에 진한 마늘양념맛이 났어요 ㅎㅎ

    이 집은 피자가 더 맛잇더라구요 ㅎㅎ

  • 5. 해린맘
    '14.11.13 12:32 PM

    친정이 신당동이라
    신당동 떡볶기 초딩때부터 결혼전까지 엄청 다녔고...
    제에겐 신당동떡볶기가 고향의 맛이자... 힐링음식이죠^^

    물론 맛있다는 떡볶기집 발품팔아 찾아다니기도 많이 해봤고,
    마트에서도 OO떡볶기라고 나오는 제품은 한번씩은 다 사먹어 본다는...^^

    아~ 아직 점심못먹고 있었는데...
    급 떡볶기 땡기내요^^

  • 내눈에캔디
    '14.11.13 2:31 PM

    저도 마트에서 파는 간편떡볶이, 안먹어본게 없어요 ㅎㅎ
    어릴때 신당동도 정말 많이 갔어요~
    춘장 맛 나는 것도 매력있고

    요즘엔 다시 밀떡이 유행하고.

    유행도 자꾸 바뀌고 질릴틈이 없어요 ㅋㅋ
    맛있는 식사 하세요~!

  • 6. 예쁜솔
    '14.11.13 2:20 PM

    아니, 떡볶기에서 왜 고소한 참기름 향기가 나지???
    달달하고 고소한 신혼의 향기가 모니터를 뚫고 나오네요...ㅎㅎㅎ
    이쁜 한쌍의 원앙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 내눈에캔디
    '14.11.17 11:58 AM

    원앙 ㅋㅋ
    감사합니다.

    매일, 달달하게 살고 싶어요 ^^

  • 7. 빈달루
    '14.11.13 4:45 PM

    ㅋㅋㅋ 저랑 비슷한 스토리네요

    우리 남편도 떡볶이 안 좋아했는데

    제가 자주 데려가다 보니 지금은 먼저 찾아요
    물론 떡보다는 오뎅, 튀김을 국물에 찍어 먹는 걸
    더 좋아하지만
    옛날엔 그걸 뭔 맛으로 먹냐 했던 사람이거든요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 중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웬 생뚱맞은 ?? ㅋㅋㅋ)
    두 분다 좋아보이세요

  • 8. 그랬어
    '14.11.13 10:36 PM

    행복한 떡볶이어요.
    맵기는커녕 고소할거 같음^^.

  • 9. 항상행복
    '14.11.14 10:54 PM

    떡볶이 맛있어 보여요!
    레시피 알려주세요!(자세히요 ㅎㅎ)

  • 10. 사과엄마
    '14.11.25 10:38 PM

    저도 밑으로 내리면서 오오 떡볶이가 진화하고 있다 라고 생각했네요^^
    남편분이 솜씨가 있으시네요.... 저 비주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7 챌시 2025.07.28 1,871 2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8 진현 2025.07.26 6,645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3 소년공원 2025.07.26 4,331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0,235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7,717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7,908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0 솔이엄마 2025.07.10 14,583 4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0,701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9,722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223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337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743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272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220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828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510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16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5,962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03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601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175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5,962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03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012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408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560 4
41031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1,246 5
41030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8,143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