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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번주는 저희아이의 생일주간입니다.

| 조회수 : 10,582 | 추천수 : 92
작성일 : 2010-03-25 12:21:04
정상적인 생일은 화요일이고 오늘은 어린이집의 생일잔치날이네요.
아이가 커갈수록 자기기념일을 꼼꼼히 따지기시작하더군요.
당당하게 생일선물로 뭘 달라고 요구도 하구요.
그럼에도 엄마의 요리솜씨는  머물러 있네요
아이가 82도 알고 자게도 알정도인데요
키톡은 몰라요 ^^''
알면 요구사항이 더 많아질거고 그럼 전 본격적으로 요리학원을 다녀야할거예요.

생일엔 발상의 전환님이 올려주셨던 쟈스민님의 레시피대로해서 미역국으로 아침생일상을 차려줬어요.
그거 끓이면서 애가 먹어야하는것보다는 제가 먹어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고민했어요
미역이 고래가 새끼를 낳고 먹은거라고 아이낳은 산모에게 좋은거라는데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수록 제 몸이 많이 힘든걸 느끼거든요.
그래서 그 미역국 많이 끓인것도 아니지만 제가 다 먹었네요.
항상 제가 끓이는 식은 참기름에 볶아서 하는거였는데 저번에 어느분 레시피였나 물에다 튀겨서 하는식으로도 해봤는데 이렇게하는것도 좋은데요?
고기는 쇠고기그 이후로 하나로,한살림,쟈스민님정도로해서 구입하는데 사실 한살림고기는 아무래도 일반 소들과는 맛이 다른게 사실인데 이렇게 끓이니 질기지도않고 맛도 좋으네요.
아이도 고기를 잘먹었어요.

생일날 저녁은 메드포갈릭에서 외식했어요.
쿠폰챙긴걸로 피자먹고 볶음밥에 마늘빵들로 구운마늘에다 다진마늘들로 한 한달치마늘은 그날 다 먹은듯?
그 후유증으로 장이 원할해져서 그다음날 우리집식구들은 하루종일 조심해야했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서 속이 괜찮더냐고 물어보길래 안뀌던 방귀를 그것도 가스만 조용히 나온게아니라 부룩부룩하면서 뀌었다고했더니 자기도 화장실을 4번이나 갔다며 다음에는 거기 가지말자고 하네요 ㅎㅎㅎ
원래 남편이 서양음식앤드 동남아음식류를 싫어하거든요.
그럼에도 거기 피자나 볶음밥은 맛있다고 제가 가보자고한곳중에 제일 좋았다고했었는데 그런 후유증이 있을줄이야.
생일선물은 미리 준비해서 줄까했는데 아이가 갖고싶다던 케릭터목걸이가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몰라서 밥먹고 토이자러스로 갔어요.
거기서 아이가 고른건 케릭터목걸이가 아닌 케릭터 핸드폰이었네요.
파워레인저 엔진 소울이래나...
어디선가 들은 얘기가 있어서 괜히 저러다 로봇에 자동차 다 사줘야되는거 아닌가 고민하는데 남편은 또 다른것도 둘러보라고 부추기고 있더군요.
다행히 얼른 그 장난감을 개봉해보고싶었던 아이가 계산하고 나가자고 보채서 얼른 탈출했지요.
그걸 갖고다니면서 굉장히 좋아했어요.
제것처럼 핸드폰고리도 달아달라하더니 깜찍이줄 찾아서 달고 그걸 넣어둘 가방하나 만들어달라고 조르네요.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길에 케잌하나 사가지고와서 마지막으로 촛불끄기 행사를 끝으로 그렇게 진짜 생일은 끝났구요.

그리고 오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선 생일파티때 생일당사자에게 약간의 음식을 원하시는데 작년엔 치킨을 말씀하셔서 가슴살로 작게 튀겨서 가져다주었어요.
올해엔 김밥열줄하고 요구르트음료하고 약간의 과자를 말씀하셨어요.
어제 마트가서 장보는데 약간의 과자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평소에 한살림과자나 어쩌다 사줄까 그리고 삼양꺼나 오리온과자들을 많이도 아니고 한개씩 원하는걸로 사주는터라 어떤 과자들을 아이들이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왜이리 롯데과자들은 많은지..

김밥도 평소에 안싸본게 아닌데 그건 어디까지나 집에서 우리끼리 먹는 수준이었고 오늘은 아이친구들과 함께 먹어야하는거라 긴장이 되었어요
그저께부터 키톡검색해서 몇번씩 읽어보고 오늘아침까지도 노트북화면에 넣어놓고 준비를 갖췄지요.
그렇지만 흑흑..
밥부터 문제가 되었네요
그렇게 많은 밥은 명절이나 생신때 어쩌다 한번씩 하는거라서 밥량조절부터 안되었고 밥물조절도 실패해서 밑에는 살짝 타고 위에는 설어버린 3층밥을 지었어요
결혼하고 몇번 되지않는것같아요.
그래서 위의 밥을 살짝 걷어내고 속에것만 퍼서 촛물로 양념해서 밥준비를 했어요
그래도 꼬두밥--;;
재료들은 아이의 입에 들어가게 꼬마김밥보다는 조금 크게 , 어른김밥보다는 작게 말려고 가늘게 준비를 했어요
그렇지만 경험부족으로 김밥한개말고 재료를 더 얇게 썰고, 한줄말고 다시 써는 일이 반복되었어요
나중엔 시간에 쫓겨서 자포자기심정으로 그냥 휘리릭~
며칠동안 연습을 하는건데 평소 말던거에 2배만 더 말면돼하는 자만심으로 했다가 ㅠㅠ
김밥끝에 물을 발라서 아래로 해놓고도 가져다줄때에도 층층이 쌓아서 썰지않고 가져다드렸는데 아마도 썰면서 김밥이 풀어져버리는일이 발생할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뭐...그래도 지금 이시간쯤엔 그 김밥을 다 애들 뱃속으로 들어갔겠죠?
사진은 배달마치고 돌아와서 아침겸점심으로 남은 재료들 모조리 모아서 말아버린 제 김밥들입니다.
키톡의 하향화를 지향하면서..


점심 맛있게 드세요



ps//글이 좀 늘어났는데 처음에 글을 올리다보니 시간오버로 로긴이 풀려버렸어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글이 많이 생략이 되어버려서 김밥 다 먹고 다시 올려요.
       김밥이 저한텐 꼬두밥인데 애들은 어땠을려나 걱정도 되고 다음엔 실력을 좀더 연마해서 업그레이드된걸로
       싸다드리고싶네요.
       (저도 한다면 하는 엄마예요 호호호  이러면서...)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드맘
    '10.3.25 3:04 PM

    아이가 정말 좋아했을거예요. 엄마가 한게 제일 맛있다고..자랑두 할거구요..수고하셨어요
    저두 오늘 둘째 생일이라서 미역국 끓여서 한사발(?) 마시면서 배아프던 그날을 회상했더랬죠.
    생일은 즐거워요^^

  • 2. 진선미애
    '10.3.25 3:05 PM

    저희때(?)는 당연히 소풍때도 직접 김밥 말아 주는거였는데
    요즘은 1000원짜리 김밥이 당연시 되어 가는 분위기인데 -그것도 호일채로 가져온다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애들은 도시락 싸갈 일이 생기면 제발 친구들보다 안튀게(?)싸달라고 한답니다

    엄마의 정성으로 아마 김밥 아~~주 맛있었을거예요
    남은 재료 몽땅 넣은 김밥 .... 맛있어 보여요 ㅎㅎ

  • 3. 벨롯
    '10.3.25 5:59 PM

    갑자기 김밥 한번 안 싸줘본 울딸이 불쌍해지네요 --;;
    번번히 외할머니표 김밥만 싼지라..
    옆구리가 터져도 꼬두밥이 되어도 제 손으로
    김밥 좀 말아줘 봐야 겠어요.
    생일 축하해요~~

  • 4. 꾀꼬리
    '10.3.25 6:21 PM

    울 엄마

    저 소풍 갈때면 새벽에 일어나서 김밥 싸시던 기억이 아주 좋아서
    내 아이도 나중에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 남기라고 새벽에 일어나서
    김밥을 맙니다.

    그집아이도 엄마 김밥이 최고일겁니다.

  • 5. 은석형맘
    '10.3.25 9:09 PM

    으흐흐...다음번에 그 김밥 제가 찜합니다 노란새님..^^

  • 6. 노란새
    '10.3.25 10:03 PM

    저녁에도 아침에 한솥해놓은 밥이 남아서 그거 뎁혀서 또 김밥을 말았습니다.
    그나마 아침밥보다는 촉촉하니 좋아서 말기가 좋았어요.
    남편에게 아침엔 이거보다 더 꼬두밥이었는데도 그래도 애들이 맛있다고 더달라 그랬다고했더니 그건 그냥 해보는 소리랍니다.
    그리고 애들이 착하네 그러네요 ㅠㅠ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받아온건 '어린미역'한봉지랑 아이의 이름이 들어간 선생님이 만들어준 동화책과 친구들의 그림편지였습니다.
    남편이 들어간 재료비가 얼만데 미역한봉지냐고 농담하더군요. ㅋㅋㅋ
    처음엔 좀 생뚱맞았는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선물이라 마음에 드네요
    ㅎㅎ 은석형맘님 담에는 제가 좋아하는 고추넣은 고추김밥으로 한번 시도해보고 잘되면 드릴께요

  • 7. 노란새
    '10.3.25 10:08 PM

    아...그런데 저 사실..고민 많이했었어요
    저렇게 모양안나는 김밥보다는 차라리 잘가는 김밥집의 김밥을 주문할까 말까
    재료비나 김밥집 김밥이나 가격은 비슷할텐데 괜히 고생하고 아이들에게 아이낯도 안설거같고 고민많이했는데 자주 하다보면 노하우도 생겨서 아이가 좀 더 크면 더 예쁜 김밥 만들어주겠지싶어서 했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잘먹어줬다니 고맙네요.
    뭐...진실은 저너머에 있겠죠.
    아이에게 물어보니 케잌하고 국이 더 있었고 그외엔 제가 준비해준게 다였다고하니 모자라서 인기였을지도 ㅎㅎㅎ

  • 8. 지나
    '10.3.26 8:44 AM

    생일주간이라는거 실감나네요^^.
    그렇지요. 생일이 주중에 있으면 다른님들은 어떠신지 몰라도 저희는 꼭 주말에 시댁가서 한번 친정가서 한번 케익초 불어줘야 되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케익이랑 가져오라하고 또 답례품 만들거나 사서 넣어야 되고..
    당일은 또 집에서 해야되고선물 사줘야되고.. 은근 일이 많지요.
    어린이집 선물 참 참신하네요^^ 축하드려요~

  • 9. 아크
    '10.3.26 12:08 PM

    쩝.. 급 김밥이 먹고 싶네요..
    맛있어보여요 ^^
    한 번도 김밥 싸본적 없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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