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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용 초콜릿

| 조회수 : 3,247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9-12-31 00:27:39
안녕하세요.

매일 82cook 들어와서 고수님들 사진도 구경하고 살림살이도 기웃거리고 하다가
글을 쓸려니까 영 어색하네요~^^

요리 솜씨 없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정도로 간도 못맞추고, 무슨 반찬이 하기만 하면 다 달아지기만 하는지..
우리 신랑 매일 집에서 한끼 먹어야 많이 먹는다지만 솔직히 좀 불쌍해요.
그래도, 다른건 다 못해도 초콜릿 만드는거는 제가 좀 자신이 있거든요~^^
(근데 초콜릿만 만들고 쿠키나 케익 빵은 또 잼병이라는거..)

벌써 초콜릿 만든 횟수로만 따지면 6~7년은 된것 같은데,
이렇게 키톡에 글을 올릴줄이야.. 올해는 제가 정말 어떻게 되긴 했나봐요.
왜냐면, 사실 초콜릿을 만드는건 거의 발렌타인데이때만 되서였는데,
올해는 크리스마스에도 이렇게 초콜릿을 만들었거든요.

왠일인지 올해는 여기 저기 선물을 하고 싶은데가 많아서 초콜릿도 좀 만들고, 파운드도 좀 굽고..
이쁨좀 받아 볼려고 애를 써봅니다. ^^
(네~ 그러고 이쁨 많이 받았어요~)

사실 내년 봄이 되면 이쁘장한 둘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예요.
주위에 보니 아이 둘(것도 둘째가 갓난쟁이인)인 집의 엄마들은 정말 아무것도 못하더군요.
그렇게 나가 돌아다니길 좋아하던 그녀들이 엉덩이가 마룻바닥에 붙어버린듯 외출은 엄두도 못내구요.
밥이요?
냉장고에 반찬있음 겨우 꺼내먹고, 아님 물말어 먹던지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년의 제 모습이 심히 상상이 되어서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얼른 얼른 부지런을 좀 떨어보자 싶었던거였어요.

미리부터 못할꺼라 맘을 정할건 아니겠지만,
덕분에 이렇게 크리스마스 선물도 돌려보고, 키톡에도 글을 올리기도 하니 좋은거지요?

초콜릿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9구 상자에 담았어요.
선물 받을때 초코릿 4알은 좀 섭섭하잖아요?
그렇다고 15알, 20알을 하자니, 한두명한테 선물할것도 아닌데 너무 일이 커지는것 같구요.
그래서 저는 9알 혹은 10알이 제일 좋아요.
또 받는 사람도 며칠 내로 깔끔하게 먹고 치울수 있을것 같아서요~

크리스마스라고 장만한 반짝이 스티커도 붙히고, 빨강 + 녹색 리본꺼내 심플하게 장식했더니,
하핫.. 내가 선물이라도 받은양 기분이 좋아지네요.

모.. 그렇다고 포장에만 힘을 준건 아니예요~
내용물인 초콜릿도 일주일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초콜릿이 사실 하루에도 만들고자 하면 만들어 낼순 있는데,
하루 이틀, 경우에 따라선 3일에 걸쳐 천천히 만들어 내면 더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수 있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틀 삼일을 꼬박 이것만 붙들고 있는게 아니기때문에, 오히려 더 부담이 없기도 해요.

얼마전 초콜릿을 가르쳐 주신 분 말씀에 따르면,
초콜릿은 시간 그리고 온도와 친구가 되는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꼭 그때문은 아니였지만 여튼 천천히 여유롭게 만들어 보니 그 말씀이 너무 이해가 갔어요.

이제 2009년이 딱 하루 남았네요.
82cook 가족분들 모두 2009년 마무리 잘 하시구요.
새해에 다시 뵈어요~^^

http://blog.naver.com/skleang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시마미
    '09.12.31 12:44 AM

    너무 이뻐요~~ 얼마전 제가 산것보다 더 멋져요. 아~~ 부럽습니다.
    둘째 아가 순산하시고요 서영이 너무 귀엽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2. 씩씩이
    '09.12.31 6:10 PM

    럭셔리 초코렛 같은데. 레시피라도 구경할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껄...ㅜㅜ
    (블로그가도 레시피는 없네요..ㅠㅠ)

  • 3. bluejuice
    '10.1.1 9:56 PM

    제가 할수는 없으니 선물받으면...더더 좋을듯...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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