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기침하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결국 디스크 판정을 받고 몇달동안 고생하고 수백 깨진걸 생각하면....
돈도 돈이지만, 아파하는 ㄸ남편을 보며 을마나 속상하던지요...
ㄸ남편이 재채기만 해도, ㄸ색시는 가슴이 철렁철렁 떨어진답니다.

올겨울엔 겨우내내 요 건강차로 감기여 안녕~
그리고 담배피는 ㄸ남편. 기관지와 호흡기에 좋은 건강차^^
-먼저 재료를 준비하겠습니다.
생강, 도라지, 대추, 배
초딩식성 ㄸ남편의 입맛을 고려해;;; 생강은 딱 조만큼만 넣었어요.ㅎㅎ
도라지는 통으로 되어있는거 국산으로 사서 껍질 벗겨서 준비. 요것도 초딩식성을 고려해 딱 두뿌리만.
대추는 설날때 친정서 차례지내려고 샀던거 약식해먹으려고 몽땅 가져왔다가 냉동실에 넣어놨떤것.
참, 대추는 끓는물에 한번 살짝 데쳐서 사용햇어요. 그리고 씨는 다 뺐고요.
어디서 보니, 한약재랑 대추씨랑 안맞는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한약재는 안들어갔찌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요.
그리고 배 대따시 큰거 두개를 준비했어요.

.
.
.
.
- 생강이나 도라지는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되요. 대신 흙을 잘 닦아내야겟죠.
재료들을 통에 담아요. ㄸ색시는 찜통에-_-;;

.
.
.
.
- 재료의 4배정도 되는 양의 물을 붓습니다.
ㄸ색시는 2.5리터정도 넣었네요.

.
.
.
.
- 처음에는 강한불로 끓이다가 한번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줍니다.

.
.
.
.
- 재료들이 뭉그러질때까지 약불에 끓여야돼요.

.
.
.
.
- 위의 끓인 물과 재료들을 삼베주머니에 넣고, 꾹 짜줍니다.
뜨거우니 조심. ㄸ색시는 저렇게 넣고 밥그릇으로 눌렀어요ㅎㅎㅎ

.
.
.
.
- 삼베주머니에 걸러낸 물을 약한물에서 달여줍니다.
엑기스의 농도가 될때까지 달여줘야돼요.
요기까지 하는데 거의 5시간이 걸렸어요-_-;;;
그다음에 꿀을 약간 넣고 한번 끓여주면 끝.

.
.
.
.
-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요. ㄸ색시는 피클병 재활용.
2.5리터로 시작해서 요만큼나왔어요.
엑기스이니. 요거 한스푼 넣고 뜨거운물에 타서 한잔 마시면 됩니다.

.
.
.
.
- 병에 담고 쪼꼼 남아서 ㄸ색시도 한잔했어요.
아 목이 간질간질했었는데, 싹 없어지는것 같아요. ㄸ남편 술드시고 오느날, 꿀 잔뜩 넣고 타줘도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소창으로 행주 만들어 봤어용~~히히히
그런데 무표백 머시기라고 써있는 것을 샀더니 누래요-_-;;
비오는 토요일,집에서 방콕하며 꼼지락 대기. ㄸ남편이 옆에서 또 사서 고생한다며 잔소리 날리네요~
ㄸ색시 맘대로 쭉쭉 오려서,,,, ㄸ부부 캐릭터도 하나 박아주고요.
먼가 마~이 삐뚤삐뚤하지요...
허술하고 빈틈이 마~~이 보이는 그런것이 핸드메이드의 매력 아니겠어용~~~
아 사랑스러운 ㄸ색시표 핸드메이드 행주^^
내가 만들고 내가 감탄하고 있는중이에요~ 히히히




▒ 행복한 ㄸ부부이야기-http://IamU.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