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들만 둘이예요.
일명 "쌍방울 브라더스"랍니다.
이 녀석들 요리하는 엄마를 자주 보다 보니...
역시 요리하는 걸 즐겨 합니다.
제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할 때는 같이 씽크대에서 냄비랑 후라이팬 꺼내서
쌀담고 휴지 풀어 담고, 당근이니 버섯 등을 꺼내서 요리를 합니다.
둘이서 여러 상황극을 만들면서 한참을 재미나게 놀지요.
딸만 키우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남자아이들도 소꼽놀이 엄청 좋아하고, 즐깁니다.
저희 집도 소꼽놀이셋트 진작부터 샀지요.
이제 작은 녀석 버미도 말로 좀 컨트롤이 되기도 하고
큰 녀석 이니의 욕구가 점점 커져서 소꼽놀이가 아닌 요리에 하나씩 도전하고 있지요.
뭐, 제가 많이 도와주고, 요리하면서 갖은 회유와 협박이 난무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요..
제가 알려주는 대로 잘 따라하고
자기들이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먹네요.
그 동안 만들었던 게 꽤 있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진 않네요...
칼국수, 황치즈쿠키, 빼빼로, 팝콘, 파르페, 스파게티, 케익
지금부터 많이 많이 가르쳐야 겠어요.
나중에 커서 어서 독립시켜서 스스로 제 밥은 해먹을 수 있도록 말이예요.
그래야, 제가 늙어서도 세남자 밥하느라 힘들지 않고 딸없는 아쉬움도 덜 할 거 같아서요.
전 10살만 되면 설겆이도 시킬 예정이예요.
제가 이런 얘길 남편한테 하면
남편은 "얘들아, 너희들 조심해, 너네 엄마는 벌써 너네 부려 먹을 생각만 한다!"
제가 너무 어린 것들을 부려 먹으려고 작정하나요?
제가 이래야 나중에 며느리들에게 칭찬받지 않을까요? 헤헤헤~
사전 준비 약간 하시고, 재료도 쉬운 것으로 약간 변형시키면...
물론 부엌이 난장판되는 건 감수해야 하지만요...
아이들과 요리하기 어렵지 않아요...
쌍방울의 요리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쌍방울브라더스와 요리하기
요리곰 |
조회수 : 3,790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8-08-05 00: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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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키라
'08.8.5 1:15 AM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다니! ^^
전.. 청소도, 빨래도 시킬 생각인데--;;.... 저희 남편의 반응이 여엉^^;;..2. bistro
'08.8.5 9:00 AM아주 바람직한 장기계획을 가지고 계시네요 ㅎㅎ
미래의 훈남들! 지켜볼께용 ^^3. 커피야사랑해
'08.8.5 1:00 PM저두 그래요
남자일 여자일을 떠나서 모두 해 봐야 한다에 동감이에요
8살 아들 청소기 돌리게 하고 아빠 걸레질 해요. 자기가 쓸려고 스팀 청소기 주문하더니 손으로 닦는게 더 깨끗하다고 지금은 열심히 걸레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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