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쌍방울브라더스와 요리하기

| 조회수 : 3,790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8-08-05 00:37:27
전 아들만 둘이예요.
일명 "쌍방울 브라더스"랍니다.
이 녀석들 요리하는 엄마를 자주 보다 보니...
역시 요리하는 걸 즐겨 합니다.
제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할 때는 같이 씽크대에서 냄비랑 후라이팬 꺼내서
쌀담고 휴지 풀어 담고, 당근이니 버섯 등을 꺼내서 요리를 합니다.
둘이서 여러 상황극을 만들면서 한참을 재미나게 놀지요.
딸만 키우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남자아이들도 소꼽놀이 엄청 좋아하고, 즐깁니다.
저희 집도 소꼽놀이셋트 진작부터 샀지요.
이제 작은 녀석 버미도 말로 좀 컨트롤이 되기도 하고
큰 녀석 이니의 욕구가 점점 커져서 소꼽놀이가 아닌 요리에 하나씩 도전하고 있지요.
뭐, 제가 많이 도와주고, 요리하면서 갖은 회유와 협박이 난무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요..
제가 알려주는 대로 잘 따라하고
자기들이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먹네요.
그 동안 만들었던 게 꽤 있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진 않네요...
칼국수, 황치즈쿠키, 빼빼로, 팝콘, 파르페, 스파게티, 케익
지금부터 많이 많이 가르쳐야 겠어요.
나중에 커서 어서 독립시켜서 스스로 제 밥은 해먹을 수 있도록 말이예요.
그래야, 제가 늙어서도 세남자 밥하느라 힘들지 않고 딸없는 아쉬움도 덜 할 거 같아서요.
전 10살만 되면 설겆이도 시킬 예정이예요.
제가 이런 얘길 남편한테 하면
남편은 "얘들아, 너희들 조심해, 너네 엄마는 벌써 너네 부려 먹을 생각만 한다!"
제가 너무 어린 것들을 부려 먹으려고 작정하나요?
제가 이래야 나중에 며느리들에게 칭찬받지 않을까요? 헤헤헤~

사전 준비 약간 하시고, 재료도 쉬운 것으로 약간 변형시키면...
물론 부엌이 난장판되는 건 감수해야 하지만요...
아이들과 요리하기 어렵지 않아요...
쌍방울의 요리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라
    '08.8.5 1:15 AM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다니! ^^

    전.. 청소도, 빨래도 시킬 생각인데--;;.... 저희 남편의 반응이 여엉^^;;..

  • 2. bistro
    '08.8.5 9:00 AM

    아주 바람직한 장기계획을 가지고 계시네요 ㅎㅎ
    미래의 훈남들! 지켜볼께용 ^^

  • 3. 커피야사랑해
    '08.8.5 1:00 PM

    저두 그래요
    남자일 여자일을 떠나서 모두 해 봐야 한다에 동감이에요
    8살 아들 청소기 돌리게 하고 아빠 걸레질 해요. 자기가 쓸려고 스팀 청소기 주문하더니 손으로 닦는게 더 깨끗하다고 지금은 열심히 걸레로.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75 큰아들 이야기 2 10 은하수 2025.08.27 1,387 4
41074 큰아들 이야기1 5 은하수 2025.08.26 3,881 5
41073 논술 교사 이야기 26 은하수 2025.08.25 3,010 4
41072 엄마 이야기2 20 은하수 2025.08.24 3,230 3
41071 엄마 이야기 25 은하수 2025.08.23 5,953 3
41070 더운데 먹고살기 3 남쪽나라 2025.08.22 6,490 3
41069 그해 추석 10 은하수 2025.08.22 3,158 2
41068 내영혼의 갱시기 12 은하수 2025.08.21 3,373 4
41067 포도나무집 12 은하수 2025.08.20 3,989 4
41066 테라스 하우스 이야기 14 은하수 2025.08.19 5,632 4
41065 양배추 이야기 12 오늘도맑음 2025.08.18 6,440 3
41064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20 챌시 2025.08.17 4,076 3
41063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13 은하수 2025.08.16 6,376 3
41062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6 솔이엄마 2025.08.15 6,312 4
41061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5 진현 2025.08.14 6,271 5
41060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7,808 4
41059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3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619 8
41058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6,945 4
41057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6,005 6
41056 친구의 생일 파티 20 소년공원 2025.08.08 6,096 7
41055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3 Alison 2025.08.02 8,878 7
41054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10,214 5
41053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2,502 4
41052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757 4
41051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520 3
41050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936 3
41049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557 3
41048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894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