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첨으로 감자탕을 끓였어요.
돼지등뼈 1kg 사다가 6시간정도 핏물빼고, 2시간정도 양파, 파, 통후추,월계수잎등 넣고
푹 삶아서 뽀얀 육수 내고....
생각보다 재료가 쉬워서 인지, 삶는 일만 아니면 자주 해 먹겠더라구요.
워낙 냄새에 민감해서 보쌈 삶을때도 냄새때문에 정작 만들어 놓고는 한두점 밖에
먹지 못하거든요.
양념장은 고추가루 4큰술, 고추장1큰술,된장1큰술, 국간장2큰술,참치액1큰술, 다진마늘2큰술,
다진생강1큰술, 후추 약간 해서 미리 데쳐놓은 우거지랑 감자랑 양념장에 버무렸다가 고기에
육수붓고, 양념된 우거지랑 감자랑 넣고 감자 익을때까지 15분정도 끓였어요.
전 감자가 푹익고, 국물이 걸쭉한게 좋아서 미리 애벌로 끓인다음, 먹기전에 대파, 깻잎,들깨가루
팍팍 넣어서 먹었네요.
신랑 말로는 감자탕집에서 먹는것랑 똑같다고 해서 기분 좋았어요..헤헤
무뚝뚝한 신랑한테 듣는 최고의 칭찬이거든요.ㅋㅋ
근데, 왜 기다리다 지친 감자탕이냐구요?
그날 신랑이 회식으로 야구장 갔다 후배들 술집에만 데려다 주고 한 시간이면 도착한다는 사람이
도대체 올 시간이 지나도 도착을 안하는 거에요.
도착할 시간 맞춰 인덕션에 올려놓고 먹을 준비 다 해놔도 소식이 없길래 전화 해보니 지금
출발 한다는 겁니다, 으~악
열 받아서 그냥 잘까 하다가 기다린게 억울해서 12시 넘어 들어온 신랑한테 한 소리하고,
소주한잔 하면서 그 새벽에 다 먹었네요.
도대체 남자들 왜 그런데요?
원래 저는 술 먹는거 ,늦게 들어 오는거 터치 안하는데요, 사람을 기다리겐 하진 말아야지요.
전화 한 통 해주는게 그렇게 힘든지... 맛있는 감자탕과 속 터지는 밤 이였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기다리다 지친 감자탕
현준맘 |
조회수 : 6,259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8-04-21 15: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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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룰루랄라~
'08.4.21 4:12 PM먹고시퍼요~~맛있겠다. 냠냠!
2. 상구맘
'08.4.21 4:55 PM첨으로 끓인 감자탕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첫솜씨인데도 참 맛있게 잘 끓이셨네요.3. 생명수
'08.4.22 12:39 AM친정엄마의 말씀 "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사람 기다리는 거다" 라는
맞아요 연락 없는 시람 기다닌게 제일 힘든 거 같아요.
게다가 상상력 까지 풍부하면..어디서 사고나 안 났는지,,
그래도 늦게라도 오셔서 소주에 맛있는 감자탕 드셨으니 화 푸세요^^4. 구룡포
'08.4.22 9:08 AM맛나게 보이네요... 그러게요 정말 집에서 끓여도 감자탕에서 먹는맛이나더라구요 신기하게 ..
5. 현준맘
'08.4.22 10:40 AM제 별명이 "욱~녀" 거든요... 욱하는 성질 땜시...ㅋㅋ
그냥 한번 "욱"고 끝냈답니다^^
첨 올린 이야기에 댓글도 달아 주시고,,,넘 감사해요~
사실, 젊은사람인데도 컴맹이라 사진을 여러장 올리지 못해
그동안 참여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어제 "하나"님이 올려주신 방법
열심히 공부 했어요...헤헤
이제 여기서 자주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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