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응모) 눈물의 자장면

| 조회수 : 2,367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6-10-31 20:25:12
저희집은 4남매에요...



딸딸딸 아들....   그렇다고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 아들을 꼭 원하셨던건 아니었구요.



친정 엄마께서 조금 욕심(?) 부리셨지요.



제가 오늘은 저희 친정 엄마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아버지는 엄마와 결혼 하신후 바로 부산에 정착하셨답니다.



옛날분들이 다 그렇듯이 맨손으로 시작하시기에 버거우셨을거에요..



거기다 아이들도 4명이나 있으니...  아끼고 아끼셨지요..



제가 크면서 용돈이란걸 받아본적이 없고 외식같은걸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선 전세를 구하러 다니시면서 아이 많다고 거절도 많이 당하셨고



어렵게 얻은 전세집에서 주인 아들과 저희가 말다툼이라도 할라치면



주인의 눈총과 구박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집센 제 동생은 엄마가 많이 때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잘 생각이 안나지만 얼마전 친정 식구들과 외식을 하려고 하다가



자장면이 먹고 싶어서 중국집에 갔었습니다.



자장면이 나왔는데 저희 친정엄마께서 드시질 못하고 갑자기 우시더군요.



저희들이 당황해서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옛날 생각이 나서 운다고 하셨어요.



옛날에 제가 어릴때 자장면을 사달라고 졸랐다고 합니다.



큰딸이라 고집부릴줄도 모르던 애가 그때는 고집부리면서 울더라고



너무 속상해서 때렸는데 맞으면서도 자장면을 사달라고 그리 서럽게 울더라고..



맞고 자는게 안쓰러워 약을 발라주는데 자면서도 흐니끼면서 자장면이라고



말하더라고 그때는 가슴이 갈기 갈기 찢어지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이제껏 생각안나던 옛일이 하나하나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저희들은 끝내 주문한 자장면 앞에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답니다.



지금은 알뜰하게 살아오신 부모님들께서 어렵지 않게 사시고



자식들 모두 부자는 아니지만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키워주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정말 좋겠어요...



"엄마,아빠..  제가 자장면보다 더 맛있는거 자주 사드릴테니 오래 사세요."



부족한 이야기 입니다....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케로로
    '06.10.31 8:43 PM

    엄마들 마음은 다 그런가보네요..
    갑자기 저두 울 엄마 보고 싶어지네요..

  • 2. 엘마
    '06.11.1 7:17 AM

    이 아침에 울컥 눈물이 ...

  • 3. 레모나
    '06.11.6 10:37 AM

    저도 눈물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78 시애틀에서 시카고 여행 2 1 르플로스 2025.08.30 768 3
41077 (키톡 데뷔) 벤쿠버, 시애틀 여행 1 6 르플로스 2025.08.29 2,044 5
41076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1 4 은하수 2025.08.28 2,580 4
41075 큰아들 이야기 2 18 은하수 2025.08.27 3,296 4
41074 큰아들 이야기1 5 은하수 2025.08.26 6,049 5
41073 논술 교사 이야기 26 은하수 2025.08.25 3,685 4
41072 엄마 이야기2 20 은하수 2025.08.24 3,699 3
41071 엄마 이야기 25 은하수 2025.08.23 6,506 3
41070 더운데 먹고살기 3 남쪽나라 2025.08.22 8,113 3
41069 그해 추석 10 은하수 2025.08.22 3,500 3
41068 내영혼의 갱시기 12 은하수 2025.08.21 3,743 4
41067 포도나무집 12 은하수 2025.08.20 4,283 4
41066 테라스 하우스 이야기 14 은하수 2025.08.19 6,045 4
41065 양배추 이야기 12 오늘도맑음 2025.08.18 6,809 3
41064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20 챌시 2025.08.17 4,278 3
41063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13 은하수 2025.08.16 6,612 3
41062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6 솔이엄마 2025.08.15 6,625 4
41061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5 진현 2025.08.14 6,477 5
41060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오늘도맑음 2025.08.10 8,023 4
41059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3 행복나눔미소 2025.08.10 4,691 8
41058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시간여행 2025.08.10 7,109 4
41057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방구석요정 2025.08.08 6,118 6
41056 친구의 생일 파티 20 소년공원 2025.08.08 6,183 7
41055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3 Alison 2025.08.02 9,033 7
41054 7월 여름 35 메이그린 2025.07.30 10,329 5
41053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2,670 4
41052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1,839 4
41051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565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