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를 알고부터...
주위분들 누구에게도 이거 저거 음식은 어케하는건지 저얼대 안 물어봅니다.
음~ 그거 맛있네.... 혼자 아는 척 다하고 집에 와서는 82를 둘러보거든요
여기 오면 모르는게 없고 오히려 용량까지도 정확히 나와있으니까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지금 큰 딸래미가 9살인데요 그아이가 돌무렵. 직장생활을 그만둔지 오래되지 않아
이유식이며 반찬이며 정성을 들여서 재미를 붙여서 하던때였어요
친정아빠께 항상 맛있는 김치를 담가드리고 제것까지 챙겨주던 손큰 새언니의 깍뚜기가
맛있어서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했더니 깍뚜기 절일때 소금과 사이다를 부어서 절이고
그대로 건져서 양념에 버무리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큼하며 약간 톡 쏘는듯한 맛있는
설렁탕집 깍뚜기가 된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내손으로 맛있는 깍뚜기를 담그리라.. 다짐하고 큰 무를 2갠가 3개를 사서
잘라놓고 소금을 뿌리다 그 중요하다는 사이다가 없다는 걸 알게 된거예요
마트까지 가긴 너무 멀고(애가 자고 있었나 그랬거든요) 바로 집뒤에 있는 수퍼에 가서 사이다를
찾으니 마침 사이다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냉장고를 뒤지다가 포도맛 써니텐이 제손에 걸렸죠
어차피 탄산음료니까 거기서 거기겠지.....포도맛 써니텐으로 깍뚜기 절였습니다.
와 색감 죽이데요 요즘 갈비집 가면 보라색 무채나오지요 꼭 그거 같았건든요
이렇게 저렇게 깍뚜기를 다 담그고 익기만을 기다렸죠
너무 맛있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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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깍뚜기 맛 때문에 아직도 울 남편, 울언니한테 놀림받고 있습니다.
그 인위적인 포도 맛나는 깍뚜기의 기이한 맛 때문에 결국 다 못먹고 처리해야 했지만
이제 살림 한 8단 되는 저에게는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응모) 써니텐 깍뚜기
쪼꼬미싱글 |
조회수 : 4,844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6-10-15 11: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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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oolHot
'06.10.16 12:46 PM하하.. 대단한 도전정신이세요.
깍두기 한 번 실패 후 1년이 넘도록 아직 재시도를 안하고 있는데, 가을무가 맛이 들면 한 번 다시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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