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응모]김치 국밥은 절대 싫어~!!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이 일이 생기셔서 집을 며칠 비우시게 되고, 막내 이모랑 일곱명의 아이들이 우리 집에 남겨졌다.
이 날부터 우리들은 매 끼니때마다 김치 국밥을 먹어야만 했다.
미혼이었던 막내 이모 혼자서, 또 자기 집도 아닌 언니네 집에서 이삼일 동안 그 많은 아이들의 끼니를 혼자서 마련하는 것이 여의치는 않았을 것이다. 집에 있는 반찬만으로 먹거리를 준비해야하니 말이다.
가장 풍족하게 있는 것이 김장 김치였을 것이고, 멸치 국물에 김치 풀고 밥 말아서 부글부글 한솥 끓이면 다른 반찬도 크게 필요없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음식이 또 어디있단 말인가..!!
어른이 되어 누군가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입장이 되니, 이제서야 막내 이모의 식단 선택이 이해가 간다..ㅋㅋ
다른 아이들은 잘 먹는데.. 심지어 여섯살이었던 내 동생도 군말 안하고 잘 먹는데... 이삼일동안 계속 김치국밥만 끓여주는 막내이모에게 난 반기를 들고야 말았다.
이모에게
"또 국밥이가? 나 국밥 안먹어!!!"
그러자 이모는
"니 안먹으면 밥없다!!!"
라며 협박을 했다. 난 이모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혼자 엄마 아빠 방에 들어가 문 잠그고, 엄마 아빠가 빨리 돌아오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이불 뒤집어 쓰고 한참을 엉엉 울었다.ㅋㅋ
음식을 차리는 입장이 된 지금도 난 사실 한 두끼 이상 같은 음식을 먹는 걸 꺼려하는데... 혹시 그때 받은 아픈 기억때문이 아닌가 싶다.ㅋㅋ 덕분에 현재 내 가족 구성원들은 한 두끼 이상 같은 음식은 먹지 않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ㅋㅋ
"김치 국밥~"
하면 그때 그 시절에 먹었던 김치 국밥 속의 크다만한 멸치 대가리와 김치 국밥의 냄새가 떠올라서,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절대 먹질 않고 있다. 아마도 평생 입에 대지 않을거 같은 예감!! ㅋㅋㅋ

- [키친토크] [이벤트 응모]김치 국.. 8 2006-10-14
1. 긴팔원숭이
'06.10.14 4:01 PM어 전 좋아하는데요...^^
가끔 비오는 날 엄마가 끓여주셨는데..넘 맛있었어요..
님도 한번 드셔보세요..어쩜 맛날지도 몰라요...ㅋㅋ
님 글보니 오늘 집에가서 끓어먹어봐야겠네요..엄마의 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요...2. 오월의장미
'06.10.14 4:18 PM저도 김치국밥 좋아해요^^
아마 경상도 음식인듯..어렸을때 그맛을 기억하며 전 아플때
저혼자 끓여먹어요..그리고 한숨 자고 나면 몸이 거뜬해져요
신랑은 꿀굴이죽같다며 절대로 안먹어요ㅜㅜ3. piggycat
'06.10.14 4:32 PM저도 엄청 좋아해요... 한솥 가득 불어터진 밥알들...
그냥 국에 밥말아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의 세계
오빠는 그 문제의 멸치대가리와 김치 꼬다리때문에 (이름조합이 잘 어울리네요...ㅋㅋ)
개밥-_-; 같다고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사실 먹는중에 잠시 자릴떴다 다시먹으려면 비주얼이..)
저는 꼭 두그릇씩 먹었답니다...식은것도 잘 먹었어요..
요새는 계속 떨어져서 혼자지내니 김치국밥같은거 끓여먹을 일이 없네요
찬바람도 솔솔 불고 하니 정성을 가득 담아 다시한번 도전해보세요..국밥 리벤지 매치ㅋㅋ4. 나의믿음쭌
'06.10.14 5:14 PM아~~넘 먹고프당~~김치국밥 이란 거창한 말대신...갱시기죽 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었는뎅...
시원한 멸치다시 국물에 새콤한 김치...그리고 시원한 콩나물...떡국 있으면 떡국까지 넣어서...
한냄비 끓이면 냄비 바닥을 보고야 말았는데...^^
갑자기 넘 먹고싶어 지네요...
겨울되면 한번 해먹어 봐야지...^^
맛있는데 정말~~님 드셔보셔야 그 맛을 아옵니다~~!!5. 착한여우
'06.10.14 9:31 PM아~~맞아요저두 경상도가 고향인지라 어릴때 그 갱죽.갱시기죽이란거 많이 먹었어요..언젠가부턴
먹질않았지만..엄마도 해주시질않고..그땐 그게 ㅁ쟈게 맛있었는데...저흐집은 국수도 조금
넣어 먹었답니다..김치랑 콩나물이랑 국수,,,정말 추운겨울에 그거 한그릇먹음 죽음이였는데..
저두 올겨울에 예기억을 되살리며 한번해봐야겠어요....6. miki
'06.10.14 10:37 PM저두 너무 먹고싶어지네요.
멸치로 끓여도 맛있고 엄마가 대구살 넣고 끓여주는 김치국밥이 너무 먹고싶어지네요. 맞아요 국수도 넣으면 너무 맛있지요. 어쩌나 우리집 신김치가 없는데,,,7. 불루
'06.10.14 11:14 PM지금도 친정어머니가 오시면 가끔씩 끓여 주신답니다..
날도 쌀쌀하고.. 마땅한 반찬도 없을땐 정말 최고의 음식이라죠..^^
참 근데 저희 어머니는 국밥이 아니라 밥국이라고 하시는데...;;8. 비안네
'06.10.18 11:03 AM친정이 경상도지만 갱죽.마흔이 훨넘어 처음 먹었어요 이맛이구나 하면서~~
그게 무슨맛이 있을라구 했는데.모양도그렇구
그런데 지금은 아플때면 먹고싶어지는 갱죽입니다 오월의 장미님처럼
커다란 뚝배기에 끓여 아이들과 먹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78 | 시애틀에서 시카고 여행 2 | 르플로스 | 2025.08.30 | 631 | 3 |
41077 | (키톡 데뷔) 벤쿠버, 시애틀 여행 1 6 | 르플로스 | 2025.08.29 | 1,911 | 5 |
41076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1 4 | 은하수 | 2025.08.28 | 2,538 | 4 |
41075 | 큰아들 이야기 2 18 | 은하수 | 2025.08.27 | 3,258 | 4 |
41074 | 큰아들 이야기1 5 | 은하수 | 2025.08.26 | 5,980 | 5 |
41073 | 논술 교사 이야기 26 | 은하수 | 2025.08.25 | 3,671 | 4 |
41072 | 엄마 이야기2 20 | 은하수 | 2025.08.24 | 3,686 | 3 |
41071 | 엄마 이야기 25 | 은하수 | 2025.08.23 | 6,490 | 3 |
41070 | 더운데 먹고살기 3 | 남쪽나라 | 2025.08.22 | 8,047 | 3 |
41069 | 그해 추석 10 | 은하수 | 2025.08.22 | 3,490 | 3 |
41068 | 내영혼의 갱시기 12 | 은하수 | 2025.08.21 | 3,738 | 4 |
41067 | 포도나무집 12 | 은하수 | 2025.08.20 | 4,277 | 4 |
41066 | 테라스 하우스 이야기 14 | 은하수 | 2025.08.19 | 6,037 | 4 |
41065 | 양배추 이야기 12 | 오늘도맑음 | 2025.08.18 | 6,800 | 3 |
41064 | 고양이의 보은 & 감자적 & 향옥찻집 20 | 챌시 | 2025.08.17 | 4,277 | 3 |
41063 | 간단하게 김치.호박. 파전 13 | 은하수 | 2025.08.16 | 6,609 | 3 |
41062 | 건강이 우선입니다 (feat.대한독립만세!) 16 | 솔이엄마 | 2025.08.15 | 6,620 | 4 |
41061 | 비 온 뒤 가지 마파두부, 바질 김밥 그리고... 15 | 진현 | 2025.08.14 | 6,473 | 5 |
41060 |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6 | 오늘도맑음 | 2025.08.10 | 8,016 | 4 |
41059 |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13 | 행복나눔미소 | 2025.08.10 | 4,689 | 8 |
41058 |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8 | 시간여행 | 2025.08.10 | 7,107 | 4 |
41057 |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6 | 방구석요정 | 2025.08.08 | 6,113 | 6 |
41056 | 친구의 생일 파티 20 | 소년공원 | 2025.08.08 | 6,182 | 7 |
41055 |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3 | Alison | 2025.08.02 | 9,030 | 7 |
41054 | 7월 여름 35 | 메이그린 | 2025.07.30 | 10,325 | 5 |
41053 |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 챌시 | 2025.07.28 | 12,668 | 4 |
41052 |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 진현 | 2025.07.26 | 11,837 | 4 |
41051 |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 소년공원 | 2025.07.26 | 6,565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