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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아아 보고싶었어요 모두들. 오늘은 초간단 치맥으로 달려보아요.

| 조회수 : 13,758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6-05 03:55:35
오랜만에 빈손으로오기 염치 없어서 반년전에 해먹은 음식으로 돌아왔어요.
집에있는 재료로 완전 간단하게 해먹을수 있는 짭쪼롬한 일본식 닭튀김 니가가라 하와....이가 아닌 가라아게예요. (이 몹쓸 손모가지)
 


일단 한입 크기로 토막낸 닭 허벅지를 간장과 생강에 무쳐 보아요.  

(뼈없는 닭 허벅지 300 그람 기준에 간장 3큰술, 생강 엄지 만한거 한토막 갈아넣고 사케 1큰술 넣으면 끝이어라.)



럴수럴수.
시작부터 사진이 드러눕네요. 진짜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예요. 믿어주세요.

암튼 드러누운 닭 허벅지를 10분만 냉장고에 가둬놔요.

그리고 나서 황급히 해야할일은.......










냉동실에 맥주컵 얼리기.
수줍게 누워있는 호빵 세개가 저의 지난 겨울을 말해주고 있어요.
게으른 나의 겨울 양식. 호....빵.......
역시 살림을 안하는 사람이라 냉동실이 깨긋한게 자랑이어라.



냉동실 호빵들과 안부인사 나누고 아랫층 문을 열어 감금되었던 닭허벅지를 꺼낸다음......



튀김기가 있으면 참말로 좋겠지만 그냥 전골 냄비에 식용유를 부어요.


 
진짜진짜 죄송해요. 아이폰으로 뉘여 찍으면 이꼴이 난다고 지난번에 배웠는데 패기 돋게 배우기 전 사진으로 포스팅을 하고있어요. 이번만 참아주세요. 아 쵕피해.....


완전 염치없으니까 저처럼 온도계 딸린 멋들어진 튀김기가 없는 분들을 위해 모두가 다 아는 팁 하나 알려드릴께요. 
끓는 기름에 대나무 젓가락 끝을 살짝 담궜을때 기포가 바들바들 미친듯이 막 생기면 제 온도에 올라온거예요. 기포가 느리면 아직 덜 끓은 거구요. 
백년전에 알고 계셨다구요? 니예니예. 





기름을 끓이는 동안 닭 허벅지를 감자 전분에 둥굴려 줘요. 생닭 못만지는 저는 그냥 통에 같이 때려넣고 마구 흔들어주세요 써니텐.
웁스. 개드립 한마디에 연배가 들통나요.



기포가 미친@처럼 널을 뛸때쯤 닭들을 입유 시켜요.



이때쯤 돼면 기름에 끓고있는걸 막 건져먹고 싶어질만큼 무시무시하게 고소한 냄새가 나지만  급한 마음에 한번에 수십개씩 넣으면 아니돼어라. 한큐에 오직 서너개씩만..... 





기다리는동안 순식간에 당이 떨어져 달달달 떨리는 손으로 알흠답게 얼려진 맥주잔을 꺼내고


키친타월에 약간 기름뺀 닭님들을 접시에 모셔온뒤







혼자 다 잡수셨다는 알흠다운 이야기였습니다.






마무리는 전래동화 스타일로....
(뭐지? 뭔가 허한 이 느낌은.........?)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꼬꼬미
    '13.6.5 10:50 AM

    저 맥주컵은 혹시......쨈병?ㅎㅎㅎㅎㅎ

    저도 당장 따라 합니다 ㅋㅋ
    미끄러지지도 않고 잡기도 편할 것 같네요
    간편한 레시피도 감사해요

  • 육절금
    '13.6.5 12:54 PM

    맞아요 쨈병. 그것도 세일할때 산 쨈병 ㅋㅋㅋ
    저기에다 위스키 온더락도 마시고 날씨 좋을땐 뚜껑도 닫아서 공원에도 가져가요.

  • 2. 참사람
    '13.6.5 11:31 AM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배꼽잡고 쓰러집니다.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 육절금
    '13.6.5 12:55 PM

    진짜 금방 만들어요. 짭쪼롬하니 얼추 이자까야 가라아게 맛이 난답니다.

  • 3. 요술공주
    '13.6.5 1:43 PM

    우울한 오후...웃게해주시는 절금님...^^ 며칠전 나쁜치킨보고 거의 경악수준이였는데...그래두 집에서 해먹기에는 엄두가 안나지만 사진으로 대신 찹찹하고갑니다.^^

  • 육절금
    '13.6.6 2:44 AM

    네. 기름 많이 쓰는게 좀 엄두가 않나긴하죠. ㅎㅎ 저는 이날 이후 삼일 연속 뭔가를 튀겨먹었어요

  • 4. 열심히살자2
    '13.6.5 2:00 PM

    날도 더운데.. 벌써부터.. 입맛이 땡기네요..

  • 육절금
    '13.6.6 2:45 AM

    맥주한잔 하셔요. ^^

  • 5. 열무김치
    '13.6.5 2:59 PM

    으하하하하하 제가 어깨와 목이 결리는 증상이 좀 심한데, 육절금님 사진 쭉 보니 어깨랑 목이 시원해져요.
    다음엔 오른쪽 방향으로 누운 사진들도 부탁드려요, 한쪽만 풀리면 좀 부족하잖아요 ? ㅋㅋㅋㅋ

    시원하게 얼린 쨈맥주컵에 캬아~~저걸 다 혼자요 ?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해도 짱짱한 대낮 오예!!!!! 멋져부러요, 써니텐 언니 !

  • 육절금
    '13.6.6 2:46 AM

    네. 저거 허벅지살 한 팩 다튀긴건데 혼자 다 먹었어요 쿨럭.
    짭잘해서 무한정 들어가는 맥주는 보너스 만 칼로리 ㅋㅋㅋ

  • 6. 소금별419
    '13.6.5 5:47 PM

    아 맥주잔 ㅋㅋ
    튀김반죽에 찬물을 넣거나 요리할때 사용하실줄 알았는데 훈훈한 용도네요. ㅎㅎ

  • 육절금
    '13.6.6 2:47 AM

    사실 메인이 맥주고 닭튀김은 사이드였답니다.

  • 7. 칠천사
    '13.6.5 6:17 PM

    근데 병 안깨지나요? 궁금

  • 육절금
    '13.6.6 2:48 AM

    네. 대략 한 이십분 넣어뒀더니 살얼음만 끼고 안깨지더라구요. 밤새 넣어두시면 아니되어요.

  • 8. 나무위의집
    '13.6.6 8:54 PM

    그동안 쨈병 그냥 버렸는데 이 아이디어 넘 좋네요.

    저도 맥주 넣고 살짝 얼린후 뚜껑 닫아서 공원가서 먹고 싶네요.

    좋은 팁 고마워요.

    그리고 간단하지만 훌륭한 레시피도 메모해 두었습니다.^^

  • 9. 하늘사랑
    '13.6.13 6:14 PM

    와! 정말 초간단 치킨이네요~
    원글님 덕분에 맛있게 해먹을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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