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고수님들 솜씨 눈팅만 하다가 글 한번 슬쩍 올려봐요
정말..요리라고는 라면밖에 끓일줄 모르던 제가
베이킹에 손 대기 시작했어요.
남편은 밥이나 맛있게 해달라며 반기진않지만ㅋㅋ
제가 좋으니 집안 난장판 만들어가며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결혼한지 이제 3개월, 이제 이십대 중반이라고 할수도없는 후반이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어느새 주부가 되어있고..
첫 입문은 믹스로..
KFC에서 파는 무슨 비스킷 믹스라는데, 인터넷에서 저렴하길래 구입해봤어요.
믹스라서 초 간편!
구워지는 게 신기해서 하루종일 오븐만 들여다보고 있었네요ㅋㅋ
울퉁불퉁 못난이인데 그냥 먹어도 담백하니 맛있어서 깜놀!
제가 좋아하는 샹달프 블루베리 잼이랑 같이 먹으니 더더욱 맛있어요.
야식이 먹고싶다며 하도 찡찡대길래 식빵에 치즈잘라넣어서 치즈스틱해줬어요
치즈가 죽죽 늘어나는게 맛있어서 제가 거의 다 먹은건 함정!
얼마전이 발렌타인이었죠?
결혼했다고 넘어가면 서운해할것같아서 결혼기념! 발렌타인데이를 챙겨준답시고 도전한
아망드초콜렛
이거 정말 힘들어요..두껍게 한다고 여러번 초코코팅 하다가 팔목 나갈뻔 ㅠㅠㅠ
힘든만큼 맛은 좋지만 다신 안해요 ㅠㅠㅠ
이건 비교적 쉬운 파베! 무슨 가래떡 뚝뚝 잘라놓은 것 마냥..ㅋㅋ
성격 드러나지요? 모양도 제각각이에요.
자색고구마가루랑 코코아가루 입혀서 직장에 들려보냈어요
직원들이 오며가며 집어먹고 인기 폭발했다고 좋아했어요 ㅠㅠ 어찌나 뿌듯하던지..
고생한 저를 위해 좋아하는 본오본 초콜렛 박스 개봉!
앉은자리에서 20개는 먹어요. 초콜렛 정말 좋아하거든요ㅋㅋ
보이시나요? 극명한 색의 차이가ㅋㅋㅋㅋㅋㅋ
의도치않은 그라데이션.. 제 생의 첫 쿠키에요 ㅠㅠ
커터로 찍다가 그냥 칼로 반죽 죽죽 잘라서 굽기시작.
위에있는건 오트밀이에요. 집에 있길래 그냥 반죽 위에 꾹꾹 눌러서 구워버렸어요
놀랍게도 맛은 있더라구요.흐헉..
저 쿠키반죽 자투리 위에 바나나만 뚝뚝 잘라서 올렸는데
이게 제일 맛있다고 엄지척b 치켜세우더라구요
바나나가 구워지면서 즙이 나와서 굉장히 달고 맛있었어요.
아,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땐 머핀이랑 브라우니 구워놓고 단촐하게 분위기도 냈었지요..
역시 믹스입니다. 믹스최고!
저는요, 기본적으로 굉장히 움직이길 싫어해요.
이런 제가 뭔가를 해먹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요.
결혼을 하니 반강제적으로 조금은 부지런해진 것 같아요.
베이킹에 재미를 붙여서 머핀 틀도 구입하고, 아예 믹스가 아닌 박력분,버터,바닐라오일같은것도 질러버렸네요.
다만 만드는 건 별로 안 귀찮은데, 치우는건 정말 귀찮아요 ㅋㅋ
요령이 없어 한번 베이킹을 하려면 완전히 판을 벌려버리는 지라.. 치우는게 정말 일입니다 ㅠㅠ
여기 계신 주부9단 선배님들 존경해요 ㅠㅠ
마무리는 외식짤로.
그래도 아직은 외식을 좋아하는 저는 불량주부!
애슐리에서 2월 이벤트로 와인부페 하고있길래 가봤어요.
1인 7900원씩! 9시부터 이용가능!
제 접시
조금은 소박(?)한 남편접시
저 검정접시에 먹을만큼 음식을 담아서 와인과 먹는건데요
와인이 무제한이에요. 깨알같이 죽과 아이스크림도 퍼다먹었네요.
저렴하고 좋은 것 같아요 ㅋㅋ 다만 애슐리는 와인이 맛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남편이랑 저랑 둘다 음식 남기는걸 극도로 싫어하는지라..
최대한 남기지 않으려고 열심히 먹었어요.
그래도 망고가 더 먹고싶어서 아쉬웠어요..ㅠㅠ
내일부터는 남편 도시락을 싸줘야해서 걱정이에요.
키톡 글 열심히 정독해가며 참고해야겠습니닷
부족한 솜씨지만 초보새댁의 귀여운 객기(?)로 봐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