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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짬뽕과 벚꽃

| 조회수 : 3,385 | 추천수 : 29
작성일 : 2011-04-20 18:35:20





몇달간 군산 유명짬뽕은 대충 다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인터넷 셔핑을 해보니
지린성 영빈각(여긴 간짜장이 맛있다고) 빈해원 홍영장 짬뽕을 안먹어봤다
홍영장은 작년초인가 노인네랑 갔다온 기억이 있지만
빈해원은 가본지 수(?)십년은 된 듯싶다.

울 집 노인네는 노인네 동창이 밥사준다고  밖에서 먹는다고 하길래
나도 밖에서 먹는다고 하고 찍어뒀던 지린성으로 가기로.
노인네는 거의 일주일동안 집에서 점심먹은적이 없다.
사람들은 내가 먹을 복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우리집 노인네 먹을 복에 비하면 나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저 나이에 저렇게 먹성좋기도 먹을 기회많기도 힘들꺼다.

하여간  이런 저런 이유로 한달동안 칩거한 탓에 다리 근육이 다 풀어진것같아서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대충 2킬로 남짓  한 30분 걸었다.



상실감에 허기가 급하게.. 아니 격하게 밀려온다.  

이런 제기.. 삐뚤어질테다.


오른쪽으로 삐뚤어 갔다.

거기에는















복성루가 있다. ^^


( 지도참조 (←네이버)
http://map.naver.com/?dlevel=13&lat=35.9788923&lng=126.7151578&slng=126.71456...
)



대기인원이 열명이 넘으면 그냥 콩나물국밥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내가 아홉번째 대기자다. 12시쯤 대기자가 이정도로 적은 것도
드문 경우다.  

이 집 짬뽕은 맛이 기복이 좀 있기는 하지만
역시 전국구 짬뽕 다운 볼륨은 여전하다.
돼지고기가 좀 가늘어지고 적어지고 작아지기는 했지만..

아.. 오징어가 입에서 난리부루스를 춘다.
내 말랑한 혀와 같이 화끈하고 씩씩하게 스텝밟는 그  탱탱함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입을 열면 오징어가 입을 열고 뛰어나갈것같아
조신하게 입다물고 화끈하게 씹어줬다.

바지락 홍합 오징어 돼지고기.. 그 화려하고 격한 춤사위에
혼이 나간다.

간식으로 중동호떡( http://blog.naver.com/nokaruna?Redirect=Log&logNo=150105106237 ) 먹고  월명공원갈려고 했는데
같이 줄섰던 서울에서 왔다는 50대 부부가
군산소개좀 해달라고 해서
이성당 > 해망동수산시장 ..

바깥양반이 사진얘기를 해서 안내좀 해드릴려고 했는데..
흠. 하여간 초면에 너무 부담받을까봐
적당히 이별.. ^^

나같은 사람이 안내해주면 손해볼건 없는데
시간도 많다고 했는데. 파하하

이성당에서 산 야채빵 씹으면서 월명공원으로
(잉 왜 사진을 안찍었을까요?)





노란 개나리
하얀 벚꽃
빨간색을 찾아 배회

조금 덜 요염한 분홍 진달래로 만족하기로..



저것들이 염장질을..
ㅡㅡ^


하여간
군산에 봄이 꽉 찼습니다.
놀러들 오세요



배나온 기마민족
자티 ^^

* 깔끔하거나 위생적인 분위기는 절대 아닙니다. ^^:
* 벚꽃은 이번주가 피크일듯 싶네요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1.4.24 11:30 PM

    수시탑은 잘 있는지요?
    예전에는 그저 빈해원이 최고였는뎅...
    담에 내려가면 추천해주신 짬뽕!
    꼭 먹고 말테닷!!!

  • 2. 배나온기마민족
    '11.4.30 9:33 PM

    예쁜솔 님/ ㅡㅡ; 빈해원 짬뽕 먹고는 우울증걸렸답니다. 흑... 빈해원 만춘향 다.. 옛날야그.. 요즘은 정말..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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