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보니 너무 지저분하게 써서.. 굵은 글씨에 있는 부분이 횡성한우촌에 관한 얘기입니다..
한우 무지 좋아하는 아줌마예요..
제가 82에 가입할 때 살았던 곳이 강원도 횡성이예요..
거기에 부모님의 주말주택으로 쓰던 집이 있었는데.. 제가 1년간 내려가 살았어요.. 거의 십년이 다된 얘기네요..
당시에 목요일인가 축협에 가면 신선한 한우를 사올 수 있었고.. 집에는 항상 숯이 있었기에 혼자서 저 혼자서 숯을 피워서 고기를 구워먹었지요..
제비추리와 아롱사태는 제가 좋아하는 부위였지요.. 한 팩씩 사다먹으니 비싸지도 않았고 참 좋았어요..
그리고는 1년만에 서울로 복귀하고 어쩌고 저쩌고 결혼하고 애 낳고.. 그러면서도 한우는 자주 먹었어요..
그 얘기는 기니까 빼고..
강의차 아랫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었어요..
금요일에 아이 어린이집 결석 시키고 데리고 대구가서 볼 일 보고 부산가서 남편과 합류 후 1박하고 포항가서 강의하고 원래는 집에 올라오려고 했지만 딴길로 새서 동해안 7번 국도를 올라탔지요..
동해에서 하룻밤 자고 강원도에서 좀 놀다가 마무리는 횡성 한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쩔...
고기가 저렴하지도 않고.. 보통은 1+ 100그램에 9천원~만원인데 여기는 만4천원... 그럴 수 있죠.. 맛만 좋으면요.. 그런데 눈으로 보기에도 1+아닌거 처럼 보이고.. 구웠더니 1+라고 하기엔 너무 점수가 후한 그런 고기더라구요..
저희 집 앞에 눈으로 보기엔 1등급이지만 숙성을 잘 시켜서 맛은 1+ 또는 1++인 곳이 있어요.. 여기서 남편과 실컷 먹어도 5만원정도 나오거든요..
지난 번 다하누 촌에서는 여러부위에 육사시미에 육회 비빔밥까지 먹고도 7만원 나왔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별로 먹은 것도 없는데 9만원돈이 나왔네요.. ㅠ.ㅠ
횡성 한우촌에 가면 축협에서 하는 식당이 있어요.. 평창 한우는 셀프 식당이 있는데 왜 횡성 한우는 셀프 식당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식당에 물어보니 축협에서 하는 셀프 식당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하튼 여기는 꽃등심은 1인분에.. 아마 150그램이겠죠? 38000원 그 외의 고기는 28000원이거든요. 횡성에 있는 곳 말고 인천 하나로 클럽 안에 횡성 축협에서 하는 똑같은 식당이 있는데 여긴 반찬도 잘 나오고 고기도 숯불에 잘 구워주고 좋았었거든요.. 차라리 횡성 간 김에 축협 식당가서 먹고올걸 그랬나봐요..
글을 쓰다보니.. 횡성 한우가 맛이 없었냐?? 그렇게 물어보신다면.. 소심하게.. 그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맛이 없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한우인데요.. 맛은 있었죠.. 하지만 그 고기가 1+라는게 또 100g에 14천원이라는게 불만이었다는 얘깁니다..
한우를 테마로 한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저는 다하누촌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른 좋은 곳이 있겠지만 제가 가본 중에는 그렇다는 얘기예요.. 다하누촌이 영월 또는 그 근처에 있을거예요.. 영월에 갔다가 박중훈의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지인 별자리 보는 곳을 갔었는데 그 날이 하필 노는 날이라 못가봤는데.. 아이 조금 더 크면 별보러도 가고 한우도 먹고 오고 싶어요.. 다음에 간다면 영동타고 강릉가서 놀고 바다타고 아래로 가면서 정동진, 삼척, 동해 찍고 태백, 정선, 영월 코스로 놀고 마무리는 한우로 하고 오고 싶어요..
아.. 참.. 그리고 추가로 여기서 추천받은 강릉 사천의 장안물회집... ㅋㅋ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