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가까워서 더 좋은 한정식집 '紫霞門'-
후배의 남편이 일때문에 외국으로 발령받아 나가게 됐습니다. 졸지에 기러기 가족이 된거죠.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주고 싶어서 점심초대를 했습니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세검정의 자하문이라는 한정식집이 생각났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후기가 나쁘지 않았고, 점심 가격도 괜찮았습니다.
가보지 않은 집이라 조금 걱정은 됐지만...일단 예약을 했습니다.
오늘 점심에 먹은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격대비 아주 괜찮았어요. 점심 가격이 1인분에 1만9천원인데, 후배의 딸, 잘 먹지 않아서 5인분만 시켰었어요.
음식의 양이 아주 적당하게 거의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한정식집가면 아무래도 음식을 남기게 되는데, 부족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길 것도 없었다는 점이 좋았어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음식맛인데...깔끔하고 맛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제..그 먼...그나마 예약도 잘 할 수 없는 산들래까지 갈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에피타이저 죽입니다.
대추와 잣을 갈아 넣은 찹쌀죽인듯 했습니다. 적당히 고소하고, 적당히 달콤하고..
수수부꾸미와 게살말이. 특히 팥과 녹두소를 넣은 수수부꾸미가 맛있었어요.
너무 뻔하게 생긴 샐러드라 안먹었었는데...나중에 먹어보니 아몬드슬라이스가 씹혀서 고소하면서 간장드레싱이 맛있더군요.
가쓰오부시 육수를 드레싱에 넣은 것 같았어요.
해초국수입니다. 국수에서는 뭐 그리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어요.다소 쫄깃쫄깃하다고 할까?
소스는 겨자 소스인데..여름에 더 맛있을 것 같았어요.
잡채입니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이집에서 개발한 것인가봐요. 매생이두부래요. 두부에 매생이를 넣었어요.
그런데..뭐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두부가 좀 딱딱해서 두부의 맛도 안살고 매생이향도 안살고..
그래도 해조류가 들어갔으니까 건강에는 좋겠죠?
회무침입니다. 이 집 회무침의 특징은 회를 일단 고추냉이에 한번 굴린 다음 채소와 함께 담고 그위에 초고추장을 얹었어요.
맛있었어요.
요리 중간에 나온 만두국.
만두와 조랭이떡국이 들어있었어요. 국물은 사골국물이구요. 찬요리와 더불어 이 따끈한 국물이 나와서 참 좋았습니다.
메뉴구성을 참 잘했다 싶더라구요.
갖가지 채소가 들어간 전.
솔직히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여기에 뭐뭐가 들어갔는지는 미처 파악을 못했답니다. ^^;;
제육보쌈. 쌈배추 대신 묵은김치를 물에 씻어 내놓았네요.
쌈은 싸먹지 않았고, 고기랑 채장아찌만 먹어봤는데...맛있었어요.
한정식집으로 약속을 잡아놓고는 아이들 먹을 게 마땅치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마침 이 섭산적이 나와줘서...애들이 잘 먹었습니다.
코다리를 양념장에 발라 구운 것 같아요.
부드러운 코다리살과 양념장이 아주 잘 어우러졌어요.
저희 집 냉동고 안의 코다리를 꺼내 도전해볼 계획을 갖고 있는 메뉴랍니다!!
요리가 다 나오고 난 다음..대나무통밥과 함께 등장한 밑반찬들입니다.
먹을 만큼 아주 조금씩 담아서 너무 좋았어요.
가운데 강된장은 짜지도 않은 것이 아주 맛있었어요.
쫀득쫀득한 대나무통밥.
맛이야..뭐 말할 나위도 없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찰떡. 반죽에 땅콩과 잣을 섞었나봐요. 씹을 때마다 뭔가 고소한 것이 씹히더라는...
음료로는 오미자물이 나왔는데...디카의 배터리가 나가버려서..마지막 한장을 놓쳤습니다.
음식들을 단 한커트씩만 찍었으면 오미자차도 찍을 수 있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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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성연
'06.1.3 5:11 PM어디예요??
2. 김성연
'06.1.3 5:12 PM어머, 그러고 보니 일등이네?? 전혀 신경 못썼는데?? 기분 기차게 좋네,,, 여기 가보고 싶어요~~ 장소 알려주세요...
3. 체라
'06.1.3 5:21 PM오맛! 10등안에 드네요^^
사진 찍으시랴 말씀 나누시랴 바쁘셨겠네요.
맛나겠어요. 언제 한번 가볼래요~^^4. 김혜민
'06.1.3 5:21 PM위치가 어디인지 가르쳐 주세요~~~
5. 그린
'06.1.3 5:21 PM음식도 정갈하고 맛나보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샘의 따뜻한 마음이
더욱 돋보입니다.
후배님 남편이 더욱 고마우셨을 것 같아요...^^6. 리디아
'06.1.3 5:30 PM사진을 넘 잘 찍으세용.
7. Terry
'06.1.3 5:31 PM와...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역시 한국에서는 한식을 먹어야 가격대비 젤 확실하게 먹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먹고 나오는 게 더 미안하더라는... 스파게티 달랑 한 접시 먹어도 만 육칠천원씩 하는 이태리식당에 비해서 정말 가격이 턱없죠. 우리.. 그런 스파게티 정도는 다 집에서 만들수 있쟎아요? ^^
제가 못 만드는 랍스터니 크랩이니 들어가는 난이도 높은 파스타는 거의 2만원이 넘죠... 흑.
저도 세검정, 자하문, 북악스카이웨이, 효자동, 삼청동.. 뭐 그 비슷한 동네에라도 살아봤음 좋겠어요.
강북의 오래된 동네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아요. 숨겨진 맛집도 엄청 많고...^^8. 감자
'06.1.3 5:42 PM이얏!!!!!!!! 예술이에요
사진도 너무 근사하구요......
다 맛있어보이지만..떡만두국 특히 먹고싶네요 ㅎㅎ
후배가족..을 위해 식사대접하시는 선생님의 따뜻한 맘이 느껴져서 좋으네요~~9. 권해기
'06.1.3 5:48 PM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요즘 소화기가 안좋아 고생하면서도 침이 고이는 내가 조금 불쌍해지네요
특히 묵은 지 제육쌈 감칠 맛이 좋을 것 같군요
사진도 너무 생생하구요10. 김혜경
'06.1.3 5:49 PM위치는요..세검정 삼거리(신영 삼거리이든가요?)에 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신영동 5-5
전화는 02-396-5000이네요..
홈페이지도 있군요...www.jahamun.com 입니다.11. 소박한 밥상
'06.1.3 6:52 PM죄다 맛있어 보여요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12. 소박한 밥상
'06.1.3 7:46 PM3만원쯤 할려나 했더니...가격도 괜찮고
양이 적어 보여 좋네요. 정성도 느껴지고요...13. 강아지똥
'06.1.3 7:49 PM음식도 정갈하니 괜찮네요^^ 맛도 검증이 된거니 더욱.....
14. 모야
'06.1.4 12:17 AM가격이 정말 19000 원이라구요~믿어지지 않네요~
15. 꾀돌이네
'06.1.4 8:39 AM침 꿀~꺽 넘어갑니다...
16. 둥이둥이
'06.1.4 9:44 AM너무 맛나보여요~
가격도 좋구요..^^
......식당에 가보니
다 가볼래요~*^^*17. 행복한 나
'06.1.4 10:51 AM사진이 예술이네요
맛도 예술이겠지요^^
아~~ 진짜 먹구 싶네요~~18. 최정하
'06.1.4 2:14 PM음식이 깔끔하고 정갈해 보이네요 양도 적어서 낭비도 없겠구요 한번 가봐야겠어요.
19. 이영남
'06.1.4 5:01 PM근처에 신랑 친구분이 사시는데 약속을 잡아봐야겠네요.
기대됩니다.20. okbudget
'06.1.4 9:51 PM역촌동 친정에갈때 지나가는 곳인데
이렇게 맛갈나는 식당이 있는줄은 ........
친정 행사때 이곳을 이용해야 겠어요.
좋은곳을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정보를 많이 가지게돼 기쁩니다
인터넷 좋은 사이트 알게되면 기분 너무 좋은거 있죠~21. north_star
'06.1.5 3:10 PM저 졸업식날 여기가서 친척들이랑 다같이 밥먹었는데
가격에 비해 아주 괜찮다~ 이러면서 먹었어요^^;
학교주변은 너무 복잡할꺼같아서 그동네로 간거였는데~
언제 다시가보나..................!22. 심영욱
'06.1.5 6:00 PM적당한 한정식 집이 가까이 잇어서 너무 반가워요 감사합니다. 맛과 가격이 너무 좋아 보여요.
빨리 가고 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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