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이네 학교가 어제(화요일) 먼저 방학식을 하였고 큰아이네는 모레(금요일)에
방학식을 한다네요
개학은 2월초라는데...장장 40여일을 어떻게 하면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낼수 있을지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요?
저 정말이지 애덜하고 싸우기 시러요~~!!!!
혹...비법이 있으시다면 꼭 좀 알려 주십시오
괜찮으시다면 요런 김밥 어떠신지요...ㅎㅎㅎ

평소에는 밥할때 주로 단촛물을 만들어서 간을 하였습니다
근데 오늘 갑자기 그 옛날 명동 구두골목에 자리하고 있던 명화당의 김밥이 생각이 나지 뭡니까
간장으로 양념했던 명화당 김밥...기억나시는 분 많으실겁니당...^^
저는 직장 다닐때...퇴근하고 집에 가려면 꼭 명동에서 좌석버스를 갈아 타야 했었어요
어떤 날은 명동이 비좁다 하고 쏘다니면서 윈도우쇼핑을 하거나
아니면 자주 저지르거나...정말 그땐 참 잘도 사재꼈습니다
그러다가 출출하다 싶으면 명화당이나 명동교자,함흥냉면집 ,섞어찌게집....ㅎㅎㅎ
명화당 그 집은 정말 작고 작은 집이였어요
여름이면 콩나물과 채썬 오이를 넣고 비벼먹던 쫄면..
겨울이면 자주 먹던 떡볶이...
그리고 사시 사철 빠지지 않았던 메뉴가 김밥이였습니다
김밥양념을 간장과 참기름 그리고 설탕을 넣고 비벼서 맛이 짭쪼름하면서도
달짝지근 했었고 참기름 냄새가 느끼할 정도로 고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달큰한 김밥이 왜그리 맛이 좋았는지...
하긴 그때는 다요트에는 전혀~~~신경을 안써도 될 정도로 쭉빵이였으니까...ㅋㅋㅋ
이 부분은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저도 현재의 제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지요..ㅠㅠ
에구~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갑자기 김밥을 하자니 재료가 부실하긴 했지만
제가 늘 주장 하던대로....재료가 있는 한도내에서.... 하자!!!
밥은 간장과 참기름으로 양념하고 설탕은 넣치 않았어요
속재료는 시금치,어묵볶음,당근 달걀,단무지...요렇게만 넣었습니다
김밥 간은 좀 간간하게 해도 나중에 먹을때보면 별로 짜지가 않아요
저는 맹맹한 김밥보다는 간간한게 목이 덜 메여서 좋습니다
색이 진한 쪽이 간장김밥입니다
비교해 보느라고 하얗게도 말았습니다
맛은요....간장김밥은 간장김밥대로의 맛이 있고
흰김밥은 또 그대로의 맛이 있네요
20개 말았는데 작은 아이와 친구 아들이 먹고 나니 그리 많이 남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시방 김밥 짜투리 먹고 배 뚜둥기고 있습니다
두~~웅~~둥~~
김밥은 먹을때는 모르지만 먹고 난 후 더욱 더 배가 불러 온다는 사실~~
심히 괴롭습니다...
참....얼마전에 명동을 거의 7~8년만에 가보니...
많이 변했더라구요
근데 명화당은 아직도 있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