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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화당 김밥을 아시나요?

| 조회수 : 13,502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5-12-28 14:50:17
드디어 길고 긴 겨울방학이 시작 되었습니다

작은아이네 학교가 어제(화요일) 먼저 방학식을 하였고 큰아이네는 모레(금요일)에

방학식을 한다네요

개학은 2월초라는데...장장 40여일을 어떻게 하면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낼수 있을지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요?

저 정말이지 애덜하고 싸우기 시러요~~!!!!

혹...비법이 있으시다면 꼭 좀 알려 주십시오

괜찮으시다면 요런 김밥 어떠신지요...ㅎㅎㅎ




평소에는 밥할때 주로 단촛물을 만들어서 간을 하였습니다

근데 오늘 갑자기 그 옛날 명동 구두골목에 자리하고 있던 명화당의 김밥이 생각이 나지 뭡니까

간장으로 양념했던 명화당 김밥...기억나시는 분 많으실겁니당...^^

저는 직장 다닐때...퇴근하고 집에 가려면 꼭 명동에서 좌석버스를 갈아 타야 했었어요

어떤 날은 명동이 비좁다 하고 쏘다니면서 윈도우쇼핑을 하거나

아니면 자주 저지르거나...정말 그땐 참 잘도 사재꼈습니다

그러다가 출출하다 싶으면 명화당이나 명동교자,함흥냉면집 ,섞어찌게집....ㅎㅎㅎ



명화당 그 집은 정말 작고 작은 집이였어요

여름이면 콩나물과 채썬 오이를 넣고 비벼먹던 쫄면..

겨울이면 자주 먹던 떡볶이...

그리고 사시 사철 빠지지 않았던 메뉴가 김밥이였습니다

김밥양념을 간장과 참기름 그리고 설탕을 넣고 비벼서 맛이 짭쪼름하면서도

달짝지근 했었고 참기름 냄새가 느끼할 정도로 고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달큰한 김밥이 왜그리 맛이 좋았는지...

하긴 그때는 다요트에는 전혀~~~신경을 안써도 될 정도로 쭉빵이였으니까...ㅋㅋㅋ

이 부분은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저도 현재의 제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지요..ㅠㅠ

에구~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갑자기 김밥을 하자니 재료가 부실하긴 했지만

제가 늘 주장 하던대로....재료가 있는 한도내에서.... 하자!!!

밥은 간장과 참기름으로 양념하고 설탕은 넣치 않았어요

속재료는 시금치,어묵볶음,당근 달걀,단무지...요렇게만 넣었습니다

김밥 간은 좀 간간하게 해도 나중에 먹을때보면 별로 짜지가 않아요

저는 맹맹한 김밥보다는 간간한게 목이 덜 메여서 좋습니다

색이 진한 쪽이 간장김밥입니다

비교해 보느라고 하얗게도 말았습니다

맛은요....간장김밥은 간장김밥대로의 맛이 있고

흰김밥은 또 그대로의 맛이 있네요

20개 말았는데 작은 아이와 친구 아들이 먹고 나니 그리 많이 남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시방 김밥 짜투리 먹고 배 뚜둥기고 있습니다

두~~웅~~둥~~

김밥은 먹을때는 모르지만 먹고 난 후 더욱 더 배가 불러 온다는 사실~~

심히 괴롭습니다...





참....얼마전에 명동을 거의 7~8년만에 가보니...

많이 변했더라구요

근데 명화당은 아직도 있더라는~~^^





별아맘 (rnjs4321)

음식만들기 좋아하고 나름대로 노우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아줌마..^^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mille
    '05.12.28 3:35 PM

    맛있겠어요. 명동 나가본지가 언제인지.. 명화당 분식 이것저것 시켜놓구 먹고싶네요.

  • 2. 고소미
    '05.12.28 4:57 PM

    저는 이대 명화당의 유부국수를 많이 먹었었지요.... 고딩때 가장 많이 먹었던것 같아요....ㅋ

  • 3. 자아도취
    '05.12.28 5:17 PM

    와~반갑네요. 같은 느낌을...지금으로부터 어언 20년이 더 되었는데...
    그밥의 간이 간장이었군요. 도대체~ 궁금했었는데.
    조만간 언제 실습을 해 보아야 겠는데요...
    저도 직장이 명동이었거든요. 그래서 간식을 주로 거기서 많이 해결했었는데...

  • 4. monica
    '05.12.28 5:27 PM

    이래저래 명동 갈 일이 없어서...정말 근 10년 만에 나갔다가 남편이 맛있는거 사준다는데 명화당가자했네요...
    김밥이랑 냄비국수랑 떡볶이랑...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 5. 이마공주
    '05.12.28 5:32 PM

    호호~~~
    저도 겨울이면 명동의 빨간 쌀떡뽁기가 생각납니다.
    추운데 거리에 서서 오뎅국물에 그 떡복기가 얼마나 맛있던지....
    퇴근시간이라 출출하기도하고 친구와 만나면 얘기도 하면서 먹었던시절이 그립군요....
    그땐 그 떡복기가 어찌나 양이 적던지 친구랑 비싸다 하면서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 6. 앤 셜리
    '05.12.28 6:14 PM

    감기기운으로 맥을 좀 추스리다가 들어왔는데......김밥이 보이는군요!!!
    전 간장으로 간을 한 김밥은 한번도 먹어보질 못했는데....??? 시골 태생이라....ㅎㅎㅎ
    시집와서 이제 8개월 되어가는 서울 촌뜨기라서 그 유명하다는 명동도 제대로 구경도 못해봤네요.
    명화당이라........언젠가는 갈수 있겠죠!!!
    아~~~~~~~~~~나두 저런 김밥해주는 친언니가 옆집에 있으면 좋으련만....!!!!!!!!

  • 7. blue violet
    '05.12.28 6:24 PM

    지난번 말씀하신 템테이션 저도 알아요.
    명화당은 배고플 때 너무 맛있지요.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 8. 함박꽃
    '05.12.28 7:53 PM

    맛나보여요 저도 대구사람이라,,,그맛은 잘모르겠지만 상상은 가요
    다음에 김밥 만들때 한번 해봐야겠네요

  • 9. 에셀나무
    '05.12.28 8:03 PM

    명화당이 아직도 있나요?
    이해가 가기전에 해볼일이 또 생겼다.

  • 10. 우물가
    '05.12.28 8:53 PM

    님덕분에 20여년 전 추억에 잠겨 봄니다...
    아!! 맛있겠다...

  • 11. 칸초
    '05.12.28 9:27 PM

    저도 얼마 전에 명동갔다가 명화당가서 떡볶이 먹고 왔어요. 저 김밥은 생각도 못했네요.
    떡볶이의 맵고 달달한 맛과 저렴한 가격은 그대로에요.

  • 12. 402호
    '05.12.28 9:34 PM

    아하~~다들 기억하시는 군요...
    예전에 명동거리는 그래도 뭐인가...추억 할 만한 것들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번에 가본 명동은 저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거리가 되어 있었어요
    20년의 세월이 지나고 보니 명동은 이제 퇴물로 나앉는 모양입니다
    명동을 가면 이제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잠시 생각을 해보니...
    명동성당 밖에 없을 것 같더군요...^^
    잠시 추억에 잠기셨던가요?
    다음에 혹시 명동 가시면 놀라지들 마세요...변화된 모습이 절대로 용서가 안되더라는~~~ㅠㅠ

  • 13. 빠샤빠샤
    '05.12.28 9:39 PM

    명화당이 아직도 있었군요.
    첨에는 먼 김밥이 이리달달할까??? 하면서....그후로 쭉 들락거리던 곳이지요.
    저두 명동에서 직장생활을 6년정도해서 그곳에 추억이 많답니다.
    한창 꽃다운 나이에 있었던 일이라 생각만해도 아~~ 그때가 좋았는데 싶네요.
    명화당. 먹자골목 수제비집, 오징어찌게집, 을지로쪽으로 골뱅이집 ㅋㅋㅋㅋ
    옛추억에 싱숭생숭.... 책임지시와요 오늘 잠 설치겠네요.

  • 14. 402호
    '05.12.28 9:45 PM

    빠샤빠샤님 같이 가요...ㅎㅎㅎ
    저도 그때가 무쟈게 그립답니당...
    아...오늘같은 날은 을지로쪽의 그 골뱅이집이나 노가리집도 괜찮을 거 같지 않습니까???

  • 15. 빠샤빠샤
    '05.12.28 9:48 PM

    그렇군요.
    명동성당이 빠졌네요. 그곳에도 엄청난(?) 추억이 있는데...
    갑자기 너무 가보고 싶어요
    결혼 후 한번도 못가본듯......왜이리 사는걸까 싶네요

  • 16. 오키프
    '05.12.28 10:53 PM

    저 명화당 김밥. 떡볶이. 물냉면... 흑흑...다 넘 좋아해요.

  • 17. Harmony
    '05.12.28 11:32 PM

    하얀김밥의 밥알이 살아 튀어나올듯한 생생한 감동이~
    밤에 고문입니다요. 너무 맛나게 보이네요.
    명화당 번개를 한번 추진해 보세요.^^

  • 18. 크리스탄티움
    '05.12.28 11:38 PM

    저도 명화당 김밥,떡볶이 너무 좋아했는데..근데 명동에 아직 있어요? 얼마전 식구들과 함께
    명동갔다가 찾아보려고 했는데 있던 자리에 안보이는것 같아..다른 맛없는 떡볶이 먹고 왔지요.

  • 19. 피아노
    '05.12.28 11:52 PM

    무교동의 카페 유혹....
    명동 구두 골목의 비좁았던 명화당....
    명화당 조금 아래의 중국 대사관 뜰이 보이던 가무....
    가무의 커피와 함께 나오던 조그만 핫케잌.....
    아~~~~~~~옛날이여~~~~~~

  • 20. 잠오나공주
    '05.12.29 12:17 AM

    전 명화당의 비빔 냉면.. 쫄면두요..
    쓰읍..

  • 21. 렐라
    '05.12.29 8:17 AM

    저도 함 만들어봐야겠어요..^^

  • 22. 현승맘
    '05.12.29 9:16 AM

    언제적 명화당인지..상호만 들어도 너무 반갑네요..ㅋㅋ

  • 23. 최금주
    '05.12.29 10:14 AM

    재료가 있는 한도 내에서...오늘의 명언 입니다.
    글구 왜글케 사재꼈는지 원참..
    허나 지금은 안삼, 사도 소용이 엄슴, 스타일이 그스타일이 아님

  • 24. chris
    '05.12.29 11:13 AM

    간장김밥에 한표!!!!!!!!

  • 25. 이영희
    '05.12.29 11:17 AM

    이젠 잘 안가게 되는데...^^
    명화당 원래 있던 골목 일층에서 위로 이전 했어요.
    이층....
    아무래도 예전 인기만 못하니 밀려났겠죠.
    대신 2층은 좀 넓어요.

  • 26. 402호
    '05.12.29 11:21 AM

    어머나....시상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시고...저 감격해서 쓰러집니다
    글구~ 보셨나요...
    저 대문에 걸렸어요!!!!
    가문의 영광이옵니다
    82쿡 관계자 여러분과 리플로 존재를 알려주신 많은 회원님들과 또한 유령회원님들께
    이영광을 돌리고자 합니다(캬~~밤새워 연습한 대사올습니당..ㅋㅋ)
    앞으로도 열라~~음식 맹글어서 사진 올리고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겠노라고
    충성을 다짐합니다
    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앞으로 아들녀석이 디카를 푸르딩딩 귀곡산장 샷으로만 안만들어 준다면
    그럭 저럭 자동샷으로나마 적당히 나와줬으면 한다는 겁니다
    변변찮은 음식과 수다를 어여삐 보아 주시고 함께 즐거워 해 주시니
    올 한해 동안에 쌓였던 묵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몽땅 씻겨 내려가는 듯 합니다
    기쁩니다!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여러분 함께 합시다~~~^^&

  • 27. 브룩쉴패
    '05.12.29 12:43 PM

    전 대구사람이라 명화당김밥은 모르지만 보기에 넘 맛있어보이네요.
    근데 전 음식보다 402호님의 맛깔스런 글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네요 ^^

  • 28. Goosle
    '05.12.29 12:49 PM

    명화당! 아직 있다니 꼭 가보고싶네요.
    전 학교 앞에 있는 명화당 가서 떡볶이랑 김밥 먹을 때 그리 행복했었어요. 2학년때 없어졌져~ ㅜㅜ

    저도 명동의 추억이 참 많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점은 동까스집 '서호'요.
    저희 부모님 데또코스였다고... 입덧할때도 그게 그리 먹고싶어 찾아봤더니 없더군요. ㅜㅜ
    나중에 이전한걸 겨우 찾아냈지만...
    왠지 명화당도 그 근처 뒤져보면 나올 것 같네요. 히~ 나중에 가봐야지!

  • 29. 라니
    '05.12.29 1:35 PM

    ㅋㅋㅋ
    저도 함 만들어 봐야겠네요.

  • 30. Terry
    '05.12.29 8:55 PM

    그 많던 명화당이 이제는 명동에 밖에 없는건가요???
    냄비우동이랑 김밥이랑 항상 같이 먹었었는데... 십 년 전에도 그렇게 잘 먹었었는데요....
    그 집 우동면발은 조금 쫄면처럼 질긴 면이라서 참... 맘에는 안 든다..고 하면서 먹었는데, 이제는 그 맛도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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