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성공했어요~~!!!!! 너무나도 감격! 감격! 또 감격!
며칠전 크리스마스 케잌으로 구웠다가 제누아즈(스폰지케잌)가 잘못 구워진 바람에 많이 실망하고 낙심했었는데... 두번째만에 드디어 나름 성공했네요. 연장까지 모두 새로 바꿔가며 노력한 결과물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제누아즈 실패로 저울도 디지탈로 거금을 들여 바꾸고, 돌림판도 사고, 집에 있는 실리콘 주걱도 길고 큰걸로 새로 장만하고, 하다못해 케잌 옆을 둘러줄 초코렛을 위해 초코렛 긁는 칼까지 샀으니 기필코 생크림케잌만들기를 성공해보고 싶었어요.

이제까지 들인돈이 아깝지 않도록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싸이트 뒤저가며 공부하고, 재료상 언니에게 물어보고.....책도 열심히 뒤져보고.... 열정을 가지고 덤비니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가능하더라구요. 재료상 언니가 생크림 케잌이 어려운거라고, 제누아즈는 수십장은 구워봐야 한댔는데.... 오늘만큼은 내 자신이 대견할정도로 기쁩니다... 아 .... 감사..감사...또 감사.... ^^

사실 이 케익은 이름도 모르고 만들었네요.
슈바르츠발트 키르슈 토르테란 이름은 독일의 검은 숲을 형상화한 케잌이라는데서 유래했다고 하더라구요. 현대백화점 베이커리들 -미고, 베즐리, 신라호텔 델리, 그리고 요즘 새로운 케익 전문 매장까지 들어와서 화려하기 이를데 없답니다... - 두루 두루 다녀보고 이거다 싶어 만들어보았네요. 뿌듯... ^^
맛은 미고 뺨치게 맛있네요.... 크하하하 부드럽고 촉촉한 진한 초코시트에 상큼한 생크림.... 함께 올린 체리는 환상의 맛입니다. 그런데 체리가 주먹만큼도 안되는 것이 만원이에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요.... 헉.... 동네 언니가 맛있다고 주문받으랍니다. 아무래도 그렇게 해야 이제껏 질러버린 베이킹 도구값은 뺄 것 같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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