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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띠깜이 대장금(궁중음식) 따라하기-1(두부전골)

| 조회수 : 6,947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11-15 20:19:16
"두부와 어울릴 만한 재료들을 가져 오너라."
"마마님~~ 전 할수 없습니다."
"아니래두. 넌 맛을 그려 낼수가 있어. 어서..."

스스로의 실험으로 혀가 마비된 채 맛을 느끼는 감각을 잃어 버렸던 장금의 절망을, 한상궁 마마님이
맛을 그려내서 만드는 기법으로 극복하게 하던 아주 극적인 장면 입니다.
결국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장금이는 두부 사이에 고기를 넣는 기발한 아이디어 까지 추가하여
멋지게 '두부전골'을 완성 합니다.
눈물이 쏟아 질만큼 가슴 뭉클하고 기뻤 던 장면 이었지요.


안녕하십니까~~ 띠깜 입니다.^^
전 요즘 중국 전역에 분 '대장금'의 열풍으로  봤던 것 또 보고, 따라하고 그러는 재미로 살고 있구요,
또 장금이가 했던 궁중음식 중 몇 가지를 독학으로 배우는 중 이랍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아주 감동 적이었던 장면의 주인공 '두부전골'을 해 봤습니다.
내용에 나왔던 재료 중에서 집에 없는 표고버섯, 미나리.. 등등 몇가지는 빠졌구요, 대신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조금 쉽게 변형을 해 보았는데(4-5인 기준으로), 재료와 순서를 아래와 같습니다.

1.재료 : 채 썬 쇠고기 한주먹, 다진 쇠고기 한주먹, 맛살 3-4개, 육수, 두부 반모, 같은 길이로 썬
            각종 야채(무, 양파, 파, 부추, 홍피망, 콩나물, 호박) 그리고 각종 양념(국간장 혹은
            외간장, 꿀, 참기름, 파/마늘 다진것, 깨소금, 후추), 녹말가루(혹은 밀가루), 계란 1개
            두부 묶을 미나리(혹은 실파, 부추)
2.순서 : 1)두부는 한입크기로(3-4cm 두께 0.7cm 정도로) 썰어 소금을 흩 뿌린 뒤 잠시후 물기를
               닦아 둔다.
            2)각종 야채는 같은 길이와 두께로 정갈히 썰어 둔다. 이때 호박, 무, 양파는 소금을 조금
               솔솔 뿌려두고, 콩나물(혹은 숙주)은 살짝 데쳐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해둔다.
            3)육수는 얇게 져며 썬 3-4편 정도의 쇠고기(혹은 돼지고기)와 대파, 양파, 마늘을 넣고
               20분정도 끓여 둔다.
               (Tip : 육수를 단시간 내에 빨리 내는 방법은 고기를 얇게 편을 썰어 넣는 다는 것
                        이고요, 콩나물을 따로 데칠필요 없이 육수가 끓으면 넣고 같이 살짝 끓여서
                        건지시면 됩니다. 두부 묶을 부추(미나리)도 이 육수에 살짝 넣어다가 빼면
                        되고요.  그러면 국물도 더 맛이 나겠지요?^^)
            4)고기 양념장은 국간장(없으면 진간장)2-3큰술, 참기름 1, 꿀 1(없으면 설탕), 파/마늘
               다진것 각 1, 깨소금, 후추 를 넣어 잘 저어 만들어서, 채 썬 쇠고기와 다진 쇠고기에
               1-2큰술씩 뿌려 조물조물 무쳐둔다.
               (Tip : 궁중음식은 고기에 직접 양념을 하나씩 넣어가며 하지 않는다네요. 꼭 고기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서 나중에 고기에 끼엊어 조물조물 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설탕보다는 꼭 꿀이 들어 갔는데, 설탕이 더 비싸서 그랬겠죠?^^)
            5)물기를 닦아 낸 두부 양면을 녹말가루를 뭍혀 팬에 노릇하게 지져내고, 두개 두부
              사이에 양념 해 둔 다진 고기를 넣고 미나리(혹은 부추, 실파)로 묶어 둔다.
            6)남은 고기는(다진쇠고기)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작은 눈깔사탕으로) 녹말가루,
               계란 순으로 뭍힌 뒤 팬에 노릇하게 지져 낸다.
            7)다 준비가 된 재료를 전골 냄비에 빙 둘러 보기 좋게 담는다. (중앙에 채 썰어서 조물
               조물 해 둔 고기와 버섯을 넣고 그걸 중심으로 빙 둘러 놓으시면 됩니다.)
            8)식탁 위에서 먹기 직전에 끓는 육수를 붓고 한 소끔 긇인 뒤 먹는다.
              (Tip: 바로 즉석에서 먹는 전골의 경우 대부분 재료가 반 익혀 져 있는 상태고 또
                      식탁 위에서 바로 먹기 때문에 꼭 끓는 육수를 부어야 한답니다.
                      그래야 즉시 끓여서 바로 드실수 있거든요.^^)

장금이가 그려 낸 맛과는 천지차이 일테고 또 재료도 좀 허접하고 거기다 전골냄비가 없어 팬에
바로 했지만, 가족들이 맛나게 먹어 준 띠깜이 첫번째 궁중음식 이었습니다.^^;;;;;
제가 실험을 해서 성공하는 즉시 바로 레시피와 함께(물론 이것도 좀 허접하지만) 글을 올려
드리도록 하겠으니 기대해 주십시오.

이상으로 띠깜이가 따라 했던 궁중요리 "두부전골' 이었습니다.

감싸 드립니데이~~^^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기 공룡 둘째
    '05.11.15 9:00 PM

    아 반가운 띠깜님 그동안 왜 안들어 오셨나요 넘 궁금했습니다 건강하시죠?

  • 2. 차이윈
    '05.11.15 9:23 PM

    띠깜님,제가 이름은 살짝 바꾸고 82에 문두드렸어요..기억하실지 모르지만..(피낭시에)
    반갑습니다.^^
    일요일에 친정엄마 모시고 중국가요.(하문,장가계,계림을 엮은 페키지로...)
    개별여행도 생각해봤는데 비행기요금이 많이 올랐더군요.ㅠㅠ
    띠깜님이 사실 제가 알고 있는 어떤분(성도에 계세요)과 참 많이 닮으셔서 처음에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자꾸 반갑나봅니다.혼자만...
    이제 며칠만 있으면 중국요리 먹을 수 있겠지요.
    柚子 나왔나요?(머리만한)

  • 3. 김혜진(띠깜)
    '05.11.15 9:33 PM

    아기 공룡 둘째님~~^^ 반갑습니다. 너무 간만에 왔지요??

    차이윈님~~^^ 드뎌 중국에 오시는군요. 비록 쿤밍은 아니지만 중국땅에 오신다니
    더 정겹게 느껴 집니다. 요즘 유즈(柚子)가 제철이지요. 중국와서 많이 드세요~~^^

  • 4. 쭈니앙
    '05.11.15 10:04 PM

    어마나,넘 반가워요.^*^
    항상 눈팅만 하면서 왜 안오시나 궁금했어요^^

  • 5. 안드로메다
    '05.11.15 10:30 PM

    띠깜님 넘 오랫만에 뵈니 방갑네요^^~
    저도 대장금 볼때 저게 굉장히 하고 싶었어요..
    좋은 레시피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연구하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이번주 주말에 시도할까?생각중입니다(생각만 하려다 끝나?ㅋㅋ)

  • 6. 경빈마마
    '05.11.15 10:52 PM

    장금이...띠깜님이네요.^^

  • 7. 꽃게
    '05.11.16 9:38 AM

    오호 이제 드뎌 장금이 대열로 가시나봐요.
    온 중국이 다 시끄럽다는 대장금을 저는 못봤으니
    여기서는 우찌 다시 볼 수 있을라나요??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 남편이 강서성 어디 다녀왔는데,,,
    같이 식사하던 당간부 및 기타등등 중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대장금 할 시간이닷" 하더래요.
    대장금 덕분에 한국사람들 주가가 더 올라가서 아주 즐겁게 일 보고 왔다 하네요...

  • 8. miru
    '05.11.16 10:10 AM

    띠깜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장금이가 되어서 돌아오셨군요...^^
    부족한 재료라 하셨는데도, 군침이 도는 두부전골이에요~
    아마도 띠깜님 정성이 부족한 재료들을 채우고도 남아서 인가봐요~^^

  • 9. 김혜진(띠깜)
    '05.11.16 10:24 AM

    쭈이앙님~~^^ 반가와요. 자주 올께요.^^
    안드로메다님~~^^ 따라 해 봤더니 손이 좀 많이 가서 그렇지 맛이 아주 좋았답닏.^^
    경빈마마님~~^^ 여전히 큰손으로 많이 베풀고 나누고 하시죠??
    꽃게님~~^^ 안그래도 장금이덕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여기에 장금이 할 시간엔 차가
    많이 줄 정도 였으니 말이지요.
    miru 님~~^^ 정성이 가득하다 하시니 정말 감사 드려요~~^^

  • 10. lyu
    '05.11.16 12:24 PM

    내 한테는 신선로로 보이는데요?^^
    정성이 가득한......

  • 11. 윤희경
    '05.11.16 4:16 PM

    반갑습니다. 띠깜님...
    저두 내년 2월에 중국 상해로 이사갑니다....
    쿤밍에 계시나요? 거기가 어딘지...ㅎㅎ
    이사짐 싸기랑 중국어 가서 잘 할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띠깜님의 경험담 듣고 싶어요~~~

  • 12. 김현정
    '05.11.16 5:58 PM

    저두 며칠전에 손님 치르느라 이거 했었는데... 사진을 안찍었져~ㅡ.ㅡ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그날 전 재료 다준비해 놓고 두부쌀려고 보니
    미나리가 없는거에요~ㅜㅜ 그래서 아쉬운대로 부추로 묶었다는...ㅋ~
    시간2배 힘도 2배로 들었던 전골이었지요~ㅎㅎ

  • 13. 맑은하늘
    '05.11.16 7:17 PM

    띠깜님^^*..
    반가운 이름이네요.
    그리웠어요. 궁금했구요.

  • 14. 김혜진(띠깜)
    '05.11.16 9:44 PM

    lyu 님~~^^ 반갑습니다. 신선로라고 해 주시니... ^^;;;;
    윤희경님~~^^ 상해로 가신다구요?? 같은 중국 하늘 아래 한국식구가 되겠군요. 아마 중국어
    저 같이 게으름만 안 피우면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김현정님~~^^ 맞아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 갔던 전골 이었습니다.
    맑은 하늘님~~^^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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