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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홧김에 바람피다???

| 조회수 : 4,053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5-10-25 19:32:08
ㅎㅎ
일종의 정신적 바람인데요...(뭐 미모나 몸매봐서는 정상적인?바람도 가능하겠지만 자제할 뿐^^)

사실은...

전쟁?이 시작될런지 얼굴은 까칠해지고 배는 남산만해져(소화 안됨)얼굴엔 온갖 심보로 가득차
터지게 일보 직전인데...
이런 싸이클을 전혀 눈치 못 채는 무심한 인간이 있었으니 그 이름...우리집 낭군

어제 밤에 오늘 상갓집에 가야한다고...들어보니 안 가도 될 듯해서(물론 제가 판단하는 간 다소 우습지만)가지 마 했거든요(신랑이 술 좋아해서 미리 차단해야)
또 느닷없이 영어공부 한다고 토익접수해 놓으라더니...

서울에 수업 없어 동네 도서관 갈려구 짐 싸놓구는
맘이 안 잡혀 안절부절 82들락날락 이 방 저 방 왔다리 갔다리...
안 되겠다 싶어

냄새나는 주범(병든 오이 두 개)찾은 김에 냉장고 정리하구
니트 다 섯장 손빨래해서(온리 드라이클리닝이지만 그 비용도 꽤)쫄지말아다오 주문걸어 널어놓고
홈+가서 삼겹살 조금 사왔는데...

따르릉 "가 봐야겠어!"/"오홍~그러세요~ 훠이훠이 다녀오셤"(비앙버젼)

다시 홈+가서 맛있는 게 뭐 있나(다시 가도 별 수 없지만)
혼자서 맛있는 거 다 해 먹을테다!!!(신랑 안 생각하는 거...이게 바람이죠!!!)

굴비 놀짱놀짱(친정맘 표현)굽고
달걀에 새우젓 넣어 전자레인지에 윙~돌리고
엄마가 주신 파김치 머리 길게 풀어 헤쳐 놓고
고추 장아찌 멸치젓에 새루 무치고
파래(옛날같지 않고 좀 질겨요)참기름 듬뿍 넣어
묵은 김치에 삼겹살 넣고 달달 볶다가
(남은 밥 있었지만)새로 밥 고슬고슬
배춧잎에 굴 올려 초고추장과 함께...에고 숨차다^^

꺼억꺼억하며 우아한 싱글처럼~

한 잔 걸치고 들어와 "사랑한다 ㅇㅇ야"할텐데(시키지 않아도 요땐 잘해요)
가식적인 얼굴로 "오늘도 수고했어요! 서방님!"할까요?
아님 본색을 드러내며 "잘~한다"하며 패대기?쳐야 옳을까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ero
    '05.10.25 7:36 PM

    술취했을때 당한일은 기억을 잘못하므로 패대기에 한표....
    굴 맛있겠어요~~

  • 2. 그린
    '05.10.25 8:18 PM

    맛있는 걸로 한 상 차려드셨으니
    오늘은 모른 척 한 번 봐 주시죠 뭐...ㅋㅋ

  • 3. 매드포디쉬
    '05.10.25 9:17 PM

    이 세상에서 젤루 무서운 사람은? 마눌^^
    술 안 마시고 얼굴만 비치고 왔나봐요^^
    패대기 안 쳐도 되겠어요 ㅎㅎ

  • 4. 김혜경
    '05.10.25 9:31 PM

    ㅋㅋ...저녁은 어떡했대요?? 드시고 왔대요??
    저 저녁 못먹어 손해네요...ㅋㅋ

  • 5. 매드포디쉬
    '05.10.26 7:33 AM

    ㅋㅋ...물어 보지도 않았네요...^^밥 달란 소리 안해서
    사진 보여주며 이렇게 먹었노라~만 했어요 ㅎㅎ

  • 6. 민석마미
    '05.10.26 9:11 AM

    뭐 미모나 몸매봐서는 정상적인?바람도 가능하겠지만 자제할 뿐^^
    꼴까닥 넘어감돠^^ㅋㅋ
    저두 자제할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건이현이
    '05.10.26 10:44 AM

    참 부지런 하세요.
    저는 성질나면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는 습관이 있어서 화나서 저런 밥상 차리는 모습이
    상상이 안돼네요.ㅎㅎ

  • 8. 김영주
    '05.10.26 11:13 AM

    ㅎㅎㅎ 말씀이 너무 웃겨요~~
    저는 제가 가지마라했는데 가믄 용서안해주거든요 ㅋㅋ
    그래도 낭군님 없어도 저녁은 맛나게 챙기셨네요...혼자 있음 그래 잘 안해먹어지는데...ㅋㅋ

  • 9. 왕자엄마
    '05.10.26 11:30 AM

    죄송하지만,,너무 귀여우세요..
    찌게에 두부가 넘 맛나게 보이네용~

  • 10. 매드포디쉬
    '05.10.26 11:33 AM

    건이현이님^^
    고향 후배 찾아드렸어요^^
    신랑이 막 웃더군요 ㅎㅎ

    김영주님^^안 먹으면 누구 손해?^^

    민석마미님^^
    82에 실물 함 공개할까요? 서로 ㅋ~

  • 11. 내맘대로 뚝딱~
    '05.10.26 11:34 AM

    근데...혼자서 저거 다 드신거 아니시죠..?^^
    저거 다 드시는 식욕이시라면 정상적인? 바람 불가능하다에 한표...ㅋㅋㅋ
    파김치, 고추짱아찌 넘 맛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계란찜하신 그릇...제꺼랑 똑같은 것 같아요...^^

  • 12. 매드포디쉬
    '05.10.26 11:44 AM

    내맘대로 뚝딱~님^^
    이렇게 황송할 때가...82국빈께서^^
    저 음식 다 먹었어도 몸매 유지돼요^^ ㅎㅎ
    글구 계란찜 그릇 맞아요^^ (여름에 카@에서 품절인 거 지점 다 돌아 한 개 남은 것 구입^^...원래는 술안주용 그릇)
    마지막으로 모 여행 잡지에 나온 사진...이쁘시대요^^

  • 13. 민석마미
    '05.10.26 4:21 PM

    절대로 공개못해요^^(아무도 본적없으니ㅋ)

  • 14. 행복이머무는꽃집
    '05.10.26 8:04 PM

    ㅎㅎㅎㅎ 바람 자주 피면 뒷탈생기겠습니다
    근데 바람필때 친구 필요치 않으세요 바람 잡아줄 나같은 ㅎㅎ

  • 15. 수로맘
    '05.10.27 11:16 AM

    ㅋㅋ 저 김치찌개 담긴 냄비...우리집 식탁에도 김치찌개를 저 냄비에 끓여서 매일 올리죠.
    우리집인줄 순간 착각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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