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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복날... 우리집에선... - 과정샷^ ^

| 조회수 : 5,020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7-25 13:51:56
친정아버지께 대나무밭이 있어요.
할아버지가 계셨을 때만 해도 꽤 수입이 좋았다던데
요즘은 그냥 죽순이나 케내고 있지요.

아버지께 대통 몇개만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복날에 요리좀 해볼란다구요.

선생님이 올리신 대통밥은 제게도 오랜 숙원사업이고
대나무통삼계탕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더운데 대나무 자르느라 아버지가 고생하셨지만
삼계탕을 대나무에 중탕하니 너무 맛있고 좋다고 칭찬해주시더군요.

과정샷 비스무리하게 찍었습니다.

1. 대나무통삼계탕 준비한 겁니다.
아주 어린 영계에 찹쌀 불린 것 넣고 마늘, 대추, 인삼을 넣었습니다.



2. 압력솥에 할 작정이었는데 키가 커서 안들어가요.
그래서 곰솥에 중탕을 했습니다.
다리때문에 종이로 덮지를 못했는습니다.



3. 한시간 반 지나서 꺼냈습니다.



4. 그릇에 들어냈는데 먹기가 조금 불편해도 대통에 그대로 넣고 먹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고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이번에는 대통밥입니다.

1. 대통밥 준비한 겁니다.



2. 안에 이렇게 들어갔어요.
현미, 찹쌀, 찹흑미, 기장, 조, 은행, 잣, 대추, 인삼



3.내용물을 대통의 반쯤 넣고 물이 1cm정도 더 올라오게 부은다음
창호지가 없어서 쿠킹페이퍼로 덮었습니다.



4. 한 1시간 반정도 중탕하니 이렇게 됬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혹시 기회가 되시면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입에는 대나무통 삼계탕은 국물맛이 '산죽차'라고 댓잎차를 우린 듯한 맛이 났습니다.
어쩌면 그 산죽차 끓인 물로 삼계탕을 끓이면 비슷한 맛이 날듯도 합니다만
해본적이 없어서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동이
    '05.7.25 2:06 PM

    대나무의 향긋함이 솔솔 묻어 나는것 같네요..
    제대로 된 복 음식 해 드셨네요..

  • 2. uzziel
    '05.7.25 2:30 PM

    정말 멋지네요.
    대나무의 향기로움이 정말 여기까지 느껴지는거 같아요. ^^*

  • 3. 바다네집
    '05.7.25 2:35 PM

    맛있는 냄새 나요~~~

  • 4. 남이언니
    '05.7.25 5:48 PM

    그러고보니 중복이네요. 넘 더워서 중복이고 뭐고 그냥 넘기려구요.
    대통밖으로 나온 닭선생들의 각선미...수중발레가 생각나요 ㅋㅋㅋ

  • 5. 주니맘
    '05.7.25 7:59 PM

    희동이님, 몸보신 하려고 만들었는데
    실상 저는 저거 만들다가 더위를 먹었나봐요.

    uzziel님, 바다네집님 , 대나무도 금방 잘라서 사용해야 향이 더 많이 난다고 하대요.
    야예 대나무를 조각 내서 인삼이나 황기처럼 넣고 삶기도 한답니다.

    남이언니님, ㅋㅋ, 좀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그래도 덜 민망스런 사진으로 고른게 이것들이니
    예쁘게 봐주세요.

  • 6. 김혜경
    '05.7.25 8:21 PM

    아아..대나무 삼계탕...꽂혔습니다..또 대통 주문해야겠네요...

  • 7. 칼라
    '05.7.25 8:54 PM

    오리지날 중복치루셧네요,,,,,,,,,,,죽통이 샘납니다........
    주문가능할까요?방법좀 알려주세요...

  • 8. 안드로메다
    '05.7.27 9:06 AM

    저도 대통에 자꾸 꽂히네요 클랐당~

  • 9. 레먼라임
    '05.7.27 10:38 AM

    운치가 있으시네요.
    더운날 멋스런 식사를 하셨어요.
    대나무 사이로 솔솔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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