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나의 기억력을 믿지 않으리... 하고 몇 번이고 다짐 다짐 하면서 이번에는 꼬옥~믿고 말꺼다!! 하고
어떤 일을 하고 난 뒤에는 결국 그 때마다 꼬옥 사단이 일어나더만요.
경빈이 아침부터 뭔?? 더위 먹은 소리냐구요? 오늘도 어차피 더울터이니 헛소리좀 할랍니다요.^^*
허구헌날 삶을 빨래 숯덩이 되기 일보 직전이거나,
아예 까맣게 태우기가 다반사네요. 그래서 때론 락스에 담가놓는 것이 경제적 손실이 적겠다 싶더만요. 휴~
또 국 쉬지 말라고 끓여 놓는 답시고 냄비 태운게 어디 한 두 번이여야죠. 에고~ 왜 사는지...
착한 시어머님 만났으니 망정이지 열두 번도 더 쫓겨나지 않았을까 싶으네요. (제 생각이 그렇다구요..^^)
어제 낮에 이쁜 손님이 몇 분 왔었지요. 밥 먹으면서 풋고추랑 상추랑 쌈 싸먹으면서 냉동실에 시원하게 잠시 넣어뒀다
오이도 된장 찍어 먹자~ 하는 착한? 생각에 썰어 놓은 오이를 얼른 냉동실에 넣어뒀다네요. 한 30분정도면 얼마나 시원
할까~ 하는 생각에서지요. 그런데요? 낮에 밥 잘 먹고 다 치우고 가시고 나서도 생각이 나지 않더니만...
저녁에 오이냉국 하려고 오이 꺼내어 썰려고 하는 순간! 앗차~냉동실오이? 꽁~! 어쩐지 밥 먹을 때 뭔가가 허전하더니만...
▼우짜스까나~~ 하고 떠억 열었더니만 요모양 요꼴이 되어 있더라 이겁니다.
▼ 보세요. 살 얼음이 샥~샥~샥~ 한심한 경빈입니다. 다시는 내 기억력을 믿지 않으리!! 또 다짐합니다.
▼그래도 어째요? 그래도 먹고 살겠다고 이런 머리를 썼답니다. 아까운 아이스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요렇게 썰어서
▼착착착 썰어 넣은 오이냉국에 아이스오이 덩어리를 도르르륵 넣었더니~~오~~놀라워라~!!
기뻐하십시요~ 대한민국 주부 여러분~~
▼얼음 동동 띄운냉채보다 더 시원하고 맛난 아이스 오이냉국이 되었다는 겁니다.
캬~~ 이런 잔머리 굴린 경빈 그래도 괜찮지요?
후기▶ 시원한 냉수 붓고 얼음을 띄우면 나중에는 싱거워지고 얼음 씹어먹기가 좀 거시기 하잖아요?
그런데 이 아이스오이를 썰어 넣었더니 씹어먹는 맛도 아삭하니 좋고 국물이 더 시원하면서도 싱거워지지 않으니
너무 좋더라 이겁니다. 일석 이조라고 할까나요? 다 아시는 건가요? 에궁.....그냥 혼자 좋아서 날 뛴 경빈이었습니당!
참 포도액기스도 넣으시거나 매실액기스 넣어 만들었어요. 식초하고 소금하고 병아리 눈물만큼 마늘 다져넣고
통깨 우르르르르르~~~ 집에 있는 오이 한 번 또 얼려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