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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이스꽁꽁 오이냉국

| 조회수 : 8,026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7-27 09:12:32



다시는 나의 기억력을 믿지 않으리... 하고 몇 번이고 다짐 다짐 하면서 이번에는 꼬옥~믿고 말꺼다!! 하고


어떤 일을 하고 난 뒤에는 결국 그 때마다 꼬옥 사단이 일어나더만요.


경빈이 아침부터 뭔?? 더위 먹은 소리냐구요?  오늘도 어차피 더울터이니 헛소리좀 할랍니다요.^^*


허구헌날 삶을 빨래 숯덩이 되기 일보 직전이거나,


아예 까맣게 태우기가 다반사네요. 그래서 때론 락스에 담가놓는 것이 경제적 손실이 적겠다 싶더만요. 휴~


또 국 쉬지 말라고 끓여 놓는 답시고 냄비 태운게 어디 한 두 번이여야죠. 에고~ 왜 사는지...


착한 시어머님 만났으니 망정이지 열두 번도 더  쫓겨나지 않았을까 싶으네요. (제 생각이 그렇다구요..^^)


어제 낮에 이쁜 손님이 몇 분 왔었지요. 밥 먹으면서 풋고추랑 상추랑 쌈 싸먹으면서 냉동실에 시원하게 잠시 넣어뒀다


오이도 된장 찍어 먹자~  하는 착한? 생각에 썰어 놓은 오이를 얼른 냉동실에 넣어뒀다네요. 한 30분정도면 얼마나 시원


할까~ 하는 생각에서지요. 그런데요? 낮에 밥 잘 먹고 다 치우고 가시고 나서도 생각이 나지 않더니만...


저녁에 오이냉국 하려고 오이 꺼내어 썰려고 하는 순간! 앗차~냉동실오이?  꽁~! 어쩐지 밥 먹을 때 뭔가가 허전하더니만...


▼우짜스까나~~ 하고 떠억 열었더니만 요모양 요꼴이 되어 있더라 이겁니다.



▼ 보세요. 살 얼음이 샥~샥~샥~  한심한 경빈입니다. 다시는 내 기억력을 믿지 않으리!! 또 다짐합니다.



▼그래도 어째요? 그래도 먹고 살겠다고 이런 머리를 썼답니다. 아까운 아이스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요렇게 썰어서



▼착착착 썰어 넣은 오이냉국에 아이스오이 덩어리를 도르르륵 넣었더니~~오~~놀라워라~!!


기뻐하십시요~ 대한민국 주부 여러분~~



▼얼음 동동 띄운냉채보다 더 시원하고 맛난 아이스 오이냉국이 되었다는 겁니다.


캬~~ 이런 잔머리 굴린 경빈 그래도 괜찮지요?



 


후기▶ 시원한 냉수 붓고 얼음을 띄우면 나중에는 싱거워지고 얼음 씹어먹기가 좀 거시기 하잖아요?


그런데 이 아이스오이를 썰어 넣었더니 씹어먹는 맛도 아삭하니 좋고 국물이 더 시원하면서도 싱거워지지 않으니


너무 좋더라 이겁니다. 일석 이조라고 할까나요? 다 아시는 건가요? 에궁.....그냥 혼자 좋아서 날 뛴 경빈이었습니당!


참 포도액기스도 넣으시거나 매실액기스 넣어 만들었어요. 식초하고 소금하고 병아리 눈물만큼 마늘 다져넣고


통깨 우르르르르르~~~ 집에 있는 오이 한 번 또 얼려볼까요? ^^*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혀니맘
    '05.7.27 9:17 AM

    ㅎㅎ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나두 한 번 해 볼까나????

  • 2. 경빈마마
    '05.7.27 9:22 AM

    냉동실에 오이 넣어 놓으시고 꼬옥~~잊으시길...ㅋㅋㅋㅋ
    이제 일하러 가야징..=3=3=3=3

  • 3. 미스테리
    '05.7.27 9:22 AM

    ㅋㅋㅋ....깜빡(?)해도 좋을때도 있네요...ㅎㅎ
    저도 오이를 좀 얼려야겠어요...깜빡하러 갑니다...^^

  • 4. 쭈니들 맘
    '05.7.27 9:38 AM

    깜빡해서 언 오이는 다 버렸는데....
    아이구.. 아까비~~~~ ㅋㅋㅋ

  • 5. 퐁퐁솟는샘
    '05.7.27 9:38 AM

    그나마 아이스 오이들이 마마님을 만나서 다행이지
    저 만났으면 이 원망 저 원망 다 듣다가
    캭!!! 하고 죽었을텐데요^^

    항상 바쁘게 살아가시면서도 어찌 그리
    지혜로운신지...
    역시 마마님이십니다 ^^

  • 6. 레먼라임
    '05.7.27 9:57 AM

    역시 마마님이세요.
    정말 시원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가족분들 모두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셨을 것 같아요.

  • 7. 칼라
    '05.7.27 10:14 AM

    ^__^ 아이스오이냉국~
    병아리 눈물만큼??? 넘재미나요.

  • 8. 영심이
    '05.7.27 10:15 AM

    ㅋㅋ 저도 가끔 그래요.

  • 9. 엘리지
    '05.7.27 10:35 AM

    아 눈으로만 눈팅하던 경빈마마님 글에 댓글을 달다...( 므흣 ^^)
    항시 글을 읽으며 존경하고 있습니다...
    저거 실수 아니시져?
    일부러 저러신거져?
    다 알아용 ...쿄쿄쿄쿄쿄

  • 10. 선물상자
    '05.7.27 10:56 AM

    와! 아이스오이.. 멋져여~~~
    다른데 응용두 될꺼 같아염.. ㅋㅋㅋ

  • 11. 카프리썬
    '05.7.27 10:58 AM

    하하..글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 깜빡~증이 오히려 효자노릇을 했네요 ^^

  • 12. 씩씩이
    '05.7.27 11:03 AM

    얼마전 신랑친구가 오이를많이 가져다주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나중에 오이지 담을 생각에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잊고있다가.
    어느날 꺼내보니 얼음이되어 ㅠ ㅠ..
    고민고민 ..아직도 방치샹태인데 마마님덕에
    버리지 않아도 될듯, 고맙습니다.

  • 13. champlain
    '05.7.27 11:11 AM

    오머,,이런 방법.. 저는 정말 몰랐어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오이 사다 물러서 버리기 십상인 저에게 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 14. 파송송
    '05.7.27 11:34 AM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합니다^^

  • 15. 붕어
    '05.7.27 11:39 AM

    오오~저런 잔머리의 센스~!!*^^*

  • 16. yuni
    '05.7.27 12:06 PM

    ㅋㅋ 그릇 갖다두러 부엌에 갔을때 살짝 냉동실을 뒤져볼걸...
    아이스오이 냉국은 아니래도 오이샤베트는 얻어 먹었을텐데 ㅎㅎ
    어쩐지 자꾸 냉장고가 내 속을 열어봐~ 하고 유혹하는걸 참고 참았는디.
    집에 돌아와 마마님께 배운대로 호박 얇게 썰어 부쳤더니
    아이들이 마마님댁 김치와 함께 접시 바닥이 빵꾸나게 긁어 먹네요.
    얼은오이 냉국도 따라해볼게요. *^^*

  • 17. yozy
    '05.7.27 12:20 PM

    와~~ 너무 좋은 방법이네요.

  • 18. 소머즈
    '05.7.27 12:23 PM

    호오~~~ 이런 방법이? 감사합니다... 따라해 봐야지....
    더운데 건강하게 지내시지요? 마마님!!!!

  • 19. 엔지니어님나도좋아^^
    '05.7.27 1:16 PM

    역시 경빈마마님 이세요...어쩜 아아디어가 이리도 좋으신지요 ㅎㅎ....아마 저라면은 다 버렸을것 같아요 ㅎㅎ 꼭한번 따라해 보겠습니다..^^

  • 20. 현승맘
    '05.7.27 1:21 PM

    올여름 진짜 오이 냉국을 한번도 안만들었네요.
    요번주에 꼭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더운데 순두부 끓여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ㅋㅋ

  • 21. 달개비
    '05.7.27 2:09 PM

    저라면 그냥 버리고 말았을겁니다. 분명.
    깜박하는 마마님 머리덕에 좋은것 하나 배웠네요.ㅎㅎㅎ

  • 22. 파마
    '05.7.27 3:04 PM

    ㅋㅋㅋ 역쉬..발견이란..우연히..하게 되나 보네요..^^;; 아삭 아삭한 소리 여기까지 들립니다... 마마..

  • 23. 혁이맘
    '05.7.27 4:16 PM

    아..한국 주부들의 의지^^
    아이스 오이냉국..정말 가슴속까지 시원하겠어요.

  • 24. 도현엄마
    '05.7.27 4:40 PM

    오.. 역전의명수 홧팅입니다.

  • 25. 박하맘
    '05.7.27 5:32 PM

    이런 방법이......@@
    역쉬 마마님 이십니다.....^^*

  • 26. 니양
    '05.7.27 7:50 PM

    ㅋㅋㅋ

  • 27. 서산댁
    '05.7.27 9:15 PM

    저 같았어도,,
    버렸을텐데...

  • 28. 패랭이꽃
    '05.7.27 10:13 PM

    저도 버렸다에 한표!!!!!

  • 29. 김혜경
    '05.7.27 11:32 PM

    ㅋㅋ...대단하십니다..멋진 아이디어에요...

  • 30. 행복한생각
    '05.7.27 11:53 PM

    그런데.. 만드는 법도 가르쳐주세요.. 저도 넘 해 먹고 싶은 데..

  • 31. 경빈마마
    '05.7.28 7:10 AM

    모두 모두 오이 냉동실에 넣으시고 깜빡들 하셨지요?? ㅋㅋㅋ

  • 32. 잠비
    '05.7.28 8:22 AM

    *^^* 대한민국 주부인 잠비도 함께 기뻐합니다.

  • 33. 동그리
    '05.7.28 4:19 PM

    전화위복인가요?
    그래도 그 와중에 저렇게 맛진 아이디어가 떠오르신다니..
    저 같으면 저에게 화를 불같이 내고 "죽어야 돼!"를 수십번 되뇌고
    하루종일 기가 죽어 있답니다.저도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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