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바쁘게 지난것 같습니다...제 자신이요..^^
좁은 주방에서 참 많은 밥을 했다 생각도 되구요...
그렇게 바쁘기도, 또 즐겁기도 하면서 저는 이곳에서
어느새 7월을 맞이하고 벌써 반절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큰 일손을 얻은 셈이예요...
아들녀석은 접시들을 디쉬워셔에 넣어주고..꺼내주는 일이며...
감자, 당근,마늘까는 일이며, 마당 쓸고 정리하는 일이며..
장볼 때 빠뜨린것 다시 사다 주는 일이며...
청소기 돌리는 일, 이불 빨래 널어 주는 일등...
아주 빠릿빠릿한 머슴(?) 하나 얻은 것 같아요...^^


공부요..?^^ 방학인데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 도로 물어 보는데요..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것 아니냐고...그동안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애들은 방학 동안 푹 쉬는 거라네요...^^
그동안 엄마 열심히 도와 주었다고 2주일간 덴마크에 있는
스코티쉬 친구집(32살)에 놀러 갑니다..
14살이 지났기 때문에 혼자 여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기의 사각 접시는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어..
아무 생각없이 덥썩 잡아든 접시인데요...
막상 한국음식에는 웬지 우울해 보이는 경향이 있어요...^^
어떤 걸 담아내야 할까..? 골똘히 생각은 많이 하는데요..
어울리는 걸 아직 딱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자꾸만 손이 가져서 이것 저것 마구 담아 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딸아이와 외식한 날인데요...지인의 졸업식이 있었어요...
Fishers 라는 레스토랑인데요....뭐 토니 블레어도 자주 갔다나 어쨋다나..?
이런 소문 때문에 가 보긴 했는데요...홍합이 너무 잘아가지고...발라 먹느라 애 먹었어요...ㅠ.ㅠ.
스프에 연어살이 한 덩어리 들어 있긴 했는데...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이였어요...



이건 완전 한국에서 보는 상차림 같으지요..?
남편한테 가이드 받으시던 세 분 어르신( 65세 전후)들을 위한 상차림이였어요...
너무 더운 날이였구요...바글 바글 된장찌게가 드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세번째 메뉴는 제가 좋아하는 메뉴예요..
저 두가지만 있으면 밥을 한정없이 먹어요...^^
된장에는 아무것도 안넣고 풋고추와 파만 넣는답니다...멸치육수에요...


바쁜 중에도 제가 요즘 빠져서 다시보기로 보는 T.V는요...
대박집, 쪽박집이 나오는 프로예요...원래 제목은 뭔지..?^^
대박집을 보면 가슴이 막 뛰면서 한국에 가서 뭐라도 한 번 해 보고 싶기도 하구요..
쪽박집 사연 들으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앞서고...
대박집, 쪽박집 비교해 보면서 도전도 받고, 반성도 하면서...
먹고 싶어 침 질질~ 흘리면서도 뭐 새로운 메뉴 할 것 없나 눈독도 들이구요...
그런데 대부분 한국에서 대박이 나는 메뉴는 거의 매운 종류 인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 심히 매운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게스트들도 매운 음식을 먹고 나야...
아~ 잘먹었다...이러면서 얼굴에 땀 한 번 닦으시고 일어나신답니다..
그래서 거의 메인은 매운 메뉴를 정하게 되어요...



가끔은 키친토크에 올라오는 메뉴를 살짝 응용해서 메뉴를 정하기도 한답니다..
왜냐하면 여기올라오는 레시피대로의 재료가 다 없어서지요...^^
그래서 있는건 넣고, 없는 건 빼고...내맘대로 뚝딱~해서...
간이나 제대로 맞추구요...새콤,달콤..정도만 맞추어서...^^


대박집 사장님들의 공통된 마음은...
손님들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해 한다는 것..
최고의 재료를 쓴다는 것...
그리고 아주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과...
음식이 곧 마음이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대박집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루 하루의 제 마음가짐과 같기 때문이지요...
게스트들의 연세, 남 녀, 배낭객인지, 유학생인지, 가족들인지를
매일 같이 고려하고...매일 같은 반찬은 피하려고 하고..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싱싱한 재료를 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해 드리고 싶고...
많이 드시고 행복해 하는 표정을 보는 것이 제 행복이기 때문이지요..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내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답니다...
아 내가 아직은 건강해서 남들에게 맛난 밥을 먹일 수 있고...
이런 저런 음식을 만들어 보는 기쁨이있고...
맛있게 먹어 주는 게스트들이 있고...
행복해 하는 그들과 열린 마음을 공유하는 즐거움이라니...^^


그렇게 지나간 프로를 보다가요...(대박집,쪽박집)
여기 음식 진짜 맛있어요..^^ 최고예요..^^ 사우나가 필요없어요..^^
쥑~입니다..^^ 스읍~최고~ 짱~!! 이런말 하는 손님들 화면에 한 번씩 나오잖아요..
거기서 아주 오랜 친구을 하나 발견했어요...그 목소리,얼굴이 똑같더라구요..
제 또래니까...82 회원분들의 지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래서 꼭 찾고 싶어서요...
여기다 부탁드려도 될까요...?
64년생이니까...한국 나이로 몇인가요..?
친정은 여주일거구요...서울에선 태릉쪽에 사는 언니네서 살았댔구요..
23-4살때는 D제약이라고 용두동에 있는...다녔댔어요...저랑 같이요...^^
결혼은 27살쯤 했으니까...아이가 중3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름은 정 찬영이예요...제 이름은 박 순이 입니다...
혹 이웃에 살거나 지인이거나 하신 분은 꼭 좀 연락 주시면...
은혜를 잊지 않을께요..^~^
객지에 있고, 나이가 드니까..
옛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