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들은 늘 요리할때 과정샷을 가볍게(?) 하시길래 한번 흉내내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거기다 아~~주 열심히 엄마를 도와(?)주는 둘째딸과 같이하니...
ㅎㅎㅎ...오늘 날씨가 더 덥게 느껴지네요.
멸치볶음하는 방법은 참 다양해요.
저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 방법으로 주로 하는데 어른들은 물론이고
두딸들은 멸치보다 마늘을 더 잘 먹어서 저를 기쁘게 합니다.
일단 달군펜에 식용유를 좀 넉넉하게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습니다.
마늘양은 원하는대로 하면되는데 저는 마늘을 아주 많이 넣습니다.
이 정도면 두손으로 가득 잡은 양쯤 됩니다.
저리 많아도 나중에 다 먹어가면 멸치가 더 많이 남습니다.
계속 볶을꺼니깐 마늘이 약간 누르스름해지면 멸치를 넣습니다.
이것도 두손으로 잡은 양정도 될겁니다.
마늘색이 점점더 나오고 있죠?
앗! 깜짝이야! 요리하다말고???
볶으랴 사진찍으랴 정신 없는데 요녀석이 잘 놀다가
카메라를 보고 달려와서 자기도 찍어달라고 저리 매달리네요.
이제 됐써!!!! 절로 쫌 가서 놀아라!!!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집중!!집중!!
저는 멸치볶음에 꼭 붉은 고추를 넣습니다.
요녀석과 멸치를 같이 먹으면 약간 매콤한 맛이 돌면서 정말 맛나요.
저건 마트에서 한팩사서 바로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둔거예요.
고추같은건 특히 붉은고추는 그 자체가 재료의 메인이 아니기때문에
항상 그때그때 조금만 쓰여요. 그래서 전 아예 넉넉히 사서 손질 다 해서
얼려둬요. 쓸때마다 꺼내도 그대로니깐 걱정 없어요.
아니뭐야!! 또 나왔냐!!
이번에는 좀더 애교스런 표정이네.
흠...이뻐서 용서해준다. @@@@ ^^;;
마늘색이 갈색에 가까우면 불에서 내립니다.
내린후에도 남은 열기로 계속 익으니깐 너무 오래 볶진 마세요.
큰 접시에 키친타올깔고 멸치를 부어놓습니다.
기름양이 많으면 체에 받쳐도 되지만 귀찮아서 전 주로
키친타올에 받칩니다.
진간장은 약간 색을 낼정도로 조금만(1,2큰술쯤.. 많이 넣으면 짜요), 설탕, 맛술, 생강가루약간넣어서 부글부글 끓입니다.
양념장이 끓으면 아까 볶아놓은 멸치를 넣고 잠시 볶아요.
골고루 양념이 섞였으면 물엿을 한두큰술 넣고 바로 불을 끕니다.
물엿넣고 오래 볶으면 나중에 딱딱해져서 먹기 불편해요.
마지막으로 통깨뿌려서 마무리~~
먹음직스럽죠? 제가 먹어봐도 맛있네요.
특히 마늘은 쫄깃하면서 너무 맛있어요.
쓰고보니 사진이 좀 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