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스테이크저녁+Berry terrine

| 조회수 : 12,875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5-28 16:44:29
2005년 5월28일
저녁으로 만든 그릴드 스테이크와
여러가지 베리들(라스베리, 블루베리, 스트로베리)을 섞어 하얀포도쥬스에
젤라틴을 넣어굳힌 일종의 젤로..뭐라 한국말을 딱히 찾을수가
없어서 영어명을 그대로 썼습니다. 이렇게 젤라틴을 넣어 틀에 굳힌 종류를
'테린'이라고 부릅니다. '테린'은 프랑스어인듯.
(암튼간에 그건 그렇고....)
스테이크는 잘가는 폴리쉬 푸줏간에서 좋은것을 사서 언제나처럼
그저 소금후추 마늘 디죵머스터드를 살짝 발라 잰것을 오븐의
브로일러에 앞면 7분 뒷면 7분 구운것이구요.
곁들이는 아스파라거스 반단+양파작은넘 한개+마늘 이리 세가지를
올리브유에 들들 볶다가 소금후추 간한것이고 뒤쪽의 풀은 양파의 새싹입니다.
(썰고 뭐 할것없이 그냥 아주 쉽게 샐러드 만드는것에 맛들린 따조^^;;)
베리 테린은 여름이면 언제나 후다닥 잘만들어먹는 간식인데
잘못사서 맛이 시어터진 딸기 처치에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는 큰맘먹고(비쌉니당...-_-;;) 올가닉 딸기를 썼더니 좋으네요.

우선 포도쥬스1/4컵에 아무맛도 없는 젤라틴 두봉지 (각각1/4온스:지금은 식구들이 자서 덜그덕거리기뭐하니 만약 원하시는분이 있으심 그램을 알아보겠습니다)을 뿌려넣고 작은 소스팬에 역시 4/1컵의 포도쥬스에 설탕 4큰술을 넣고 작은불에서 설탕이 녹을정도로만 끓이고 불에서 내린후에
젤라틴 을 뿌려놓은 포도쥬스에 섞고 위에 여기에 한컵반의 포도쥬스를 잘섞은다음 준비해둔
베리종류를 알맞은 틀(저야 식빵틀을 썼지만 여러가지있겠지요. 밥공기를 비롯하여 세모난 그릇
네모난그릇. 아니면 달걀판도 있겠고 기타등등)에 넣고 그위에 베리가 잠기게 포도쥬스 젤라틴액을
부어넣고 냉장고에서 최소한 3시간은 굳힘니다.
틀에서 테린을 배낼때는 뜨거운물에 잠깐 담그어주심 되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할점! 너무 오래두면 아시겠지만 젤리가 다 녹습니다.
이걸로 오렌지종류를 넣어 오렌지 테린(이때는 캔에든것을 쓰시면 좋아요)
복숭아를 넣어서 복숭아 쥬스에 젤라틴을 넣어서 복숭아..
자유자재로 변형할수있지요.

이건 작년 이맘때에도 올렸었지요. 저는 어떤면은 아주 붙박이같은인간이라 좋아하는것은
그것만 해먹거나 입거나 하는 편집증인 경향이 있습니다.
옷장을 들여다보면 좋아하는디자인의 셔츠가 색만 다른 같은 디자인이 여러벌있지요.
하나가 맘에들면 그것만 입는경향이 있어 살때 같은 디자인 을 몇개사지요 여벌로...-_-;;
(굉장히 돈많은 아짐같은 어투로 들리나 전혀 아님니다.--그저 편집증의 일종일뿐)
저의20대에는 언제나 검정옷만 입은것 같은실례..검정 셔츠 검정 바지 검정치마 ..
어느순간 내가 왜이리 장례식가는사람처럼 옷을입나싶어 그날로 그만두었지만..
요즘은 오렌지색바지도 뻔뻔하게 잘입고 돌아댕깁니다. 푸하하하!!!
작년에 올린건 얼마전 저만의 글올림 대청소 정리때 삭제하고 이번에 다시 올립니다.
오래간만에 조금 따듯해진 날씨에 영향받아 만든 여름디져트..정말 별건아닌데
해놓으면 보기좋아서 뭔가 대단한것같은??맛난저녁으로 시작한 이번주말.
날씨 좋아서 남편과 따듯한 햇볕 맘껏쬐며 긴산책을 하던가 동네해변에 가서
돋자리펴고 딩굴거리면 좋겟습니다.
좀전에 본 마틴 스콜세지의'Aviator'의 여운이 길게 남아 잠못들고
(저에게있는 편집증은 무엇인가.....인간의광기어린 행동에 대한 이생각/저생각들..)
그래서인지 저도 이 야심한 시각 인터넷의 바다/하늘에서 비행 내지는
표류(?)를 하고있습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riah
    '05.5.28 4:54 PM

    젤로 너무 너무 맛있어 보여요!!

  • 2. june
    '05.5.28 5:14 PM

    요즘 거의 매일 스테이크 해먹는데...(겁없이 사온 열개가 넘는 고깃덩어리에 깔리는 꿈도 꿨어요 ㅜ_ㅜ) 역시 브로일러를 이용하면 더 맛있겠네요.(라고는 하지만... 간단하게 해 먹을 만한게 팬에 굽는 스테이크 만한게 없더라구요. 귀차니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매일 오븐탑에서 팬올리고 구워서...
    이 새벽에 먹고 있는 딸기가 초라해 보이네요.
    (언제 저런걸 만들까나...)

  • 3. 미스마플
    '05.5.28 5:19 PM

    ㅎㅎㅎ
    저는 윗옷은 반절이상이 분홍계열..
    바지는 검은색 계열..
    하체비만녀라서요..
    저도 지금 새벽 세시가 넘었는데 케잌 굽고 앉아 있습니다.

  • 4. mariah
    '05.5.28 5:22 PM

    저는 젤로가 심히 땡기어 만들어 볼랍니다.
    미스마플님은 빨랑 케잌 굽고 사진 올려주세요~ (뒤따라 다니며 스토킹 하는 중!)

    점심에 뭐 잘못 먹었는지 한쪽 눈만 밤탱이가 되어 부풀어 올라 아무데도 못 나가고 있어 괴로와 하는 중.. 흑흑..

  • 5. 깜찌기 펭
    '05.5.28 6:05 PM

    울신랑...오늘내일출근하는것도 모잘라 밤 12시 퇴근이랍니다. --*
    (이넘 간뎅이가 부어도 단단히 부었구먼..)
    띰띰한데, 젤로 만들어먹어야징..ㅎㅎ

  • 6. 글로리아
    '05.5.28 6:09 PM

    테린이 근사하네요.
    신선하고 다양한 베리를 살수 있다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 7. 사과깎이
    '05.5.28 6:15 PM

    젤로가 너무너무 환상적이에요....

  • 8. Terry
    '05.5.28 6:34 PM

    오...저거 naked chef에서도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울 나라는 저런 베리들이 거의 없으니...
    아. 요새는 산딸기가 있으려나.. 천상 복숭아나 귤 통조림으로 해야겠네요.
    너무 이뻐요...

    젤라틴 그램 수 알려주시면 고맙겠구요... 포도주스라 하심은 흰색 청포도주스를 말씀하시는 건지
    보라색 주스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색을 보니 투명한 것도 같고 보라색인 것 같기도 하고...

    자세히 갈켜주세요. 저도 만들어볼래요. ^^

  • 9. 가을하늘
    '05.5.28 7:54 PM

    아래 사진..진짜 사진 같아요. 음식 같지가 않고..
    딸기가 살아 있는 느낌..
    맛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 10. 빈수레
    '05.5.28 10:16 PM

    아, 테린을 과일로도 하는군요~!!! 첨 알았어요, #^^#

  • 11. 울랄라
    '05.5.29 12:19 AM

    잘다닌다는 그 폴리쉬 고기집 고기는 특별히 좋은가요?
    그렇다면 주소를 좀 알려주세요. toronto 초보거든요.

  • 12. tazo
    '05.5.29 12:26 AM

    울랄라님 뭐가 특별히 좋겠습니까?^^;;;그저 동네니 다니는것뿐입니다.
    토론토 어디사시는지 모르지만 Loblaw나 Dominion 같은 큰 그로서리
    마켓만 가셔도 좋은스테이크용고기 사실수있습니다.
    진짜 질좋은 스테이크고기를 구하시려면 Front street의St.Lawrence Market 에 가셔요.토론토 토박이들은 좋은 Gourmet식재료를 구하러 모두 이곳으로 가지요.이곳은 토론토시내서 거의 유일하게 새벽장이 열리는곳이고 정말 잘하는 부쳐들이 모여있습니다.

  • 13. 헤스티아
    '05.5.29 2:41 AM

    하하 저는 요새 직장에서, 왜 검정옷만 입냐;;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이리 반가울수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검정 니트, 검정 앙상블, 검정 플리츠, 검정 플레어, 등등등등 검정색만 있는것 있죠.. 저는 그저 옷 맞춰입기 귀찮아진 뒤부터 검정색을 사게 된것 같아요.. -.-;; 아 심드렁의 끝은 어디인가..-.-;;;

  • 14. 헤르미온느
    '05.5.29 8:25 AM - 삭제된댓글

    옹,,,, 테린,,, 환상이에여,,, 션하게 먹으면 여름에 아주 끝내줄듯^^

  • 15. 꽃게
    '05.5.29 10:43 AM

    우와! 테린~~~
    미루는 요즘 얼마나 컸어요??
    궁금해요.ㅎㅎㅎㅎㅎ

  • 16. Joanne
    '05.5.29 11:53 AM

    타조님, 테린 만드신다더니 금새, 빨리도 만드셨네요~ ^^ 타조님 레서피대로 저도 한번 만들어볼래요. 나중에 후기 올릴께요. 고맙습니다.

  • 17. cinnamonkim
    '05.5.29 7:38 PM

    역시...
    솜씨에 경탄합니다.

  • 18. 울랄라
    '05.5.29 10:25 PM

    tazo 님 고기집 정보 thank you thank you!
    새벽 시장 갈때 미루 데리고 나오시면 금방 알아 볼 수 있겠네요.
    날씨 좋은 날 꼭 데리고 나오세요.

  • 19. 둥둥이
    '05.5.30 1:08 AM

    우와...대단하세요...
    저도 한번 도전해볼께요..그램 가르쳐주세요~^0^

  • 20. toto
    '05.5.30 10:59 AM

    4/1은 1/4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젤라틴은 젤로로 하면 되나요?
    집에 오래된 젤로 몇개 있는데 함 해볼께요.
    아이가 좋아 하겠어요.^^

  • 21. 신난다
    '05.5.30 1:53 PM

    테린은 정말 멋진 작품이네요~~

  • 22. 혜윤맘
    '05.5.30 2:01 PM

    세상에 태어나 처음보는 음식입니다. 아, 놀라워라~

  • 23. tazo
    '05.5.30 2:56 PM

    답글달아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포도쥬스는 청포도쥬스가 맞습니다.테리님 글을 읽고나서야.아 .그걸 청포도라고 하지~!하는생각과 예전에 포도가 쥬스안에 있는주스가 있었는데 그걸로 만들면 왔다!겠다 하는생각도 잠깐 스치는군여~온스를 그램으로 찾아보았는데 산수가 워낙이 모자르는 종류의 인간이라...암튼간에 1/4 온스는 약7그램쯤됩니다.
    맛있게 해드시길 바랍니당.^^;;

  • 24. 이민숙
    '05.5.30 3:39 PM

    젤~~~~넘 맛있어 보이네요~~~
    해보고 싶은 욕심은 굴뚝같이 피워오르게 만드는 데요^^

  • 25. 자땡구리
    '05.5.30 3:56 PM

    이것을 쪼개 먹는것은 죄악~~~입니다. 너무 이뻐요.

  • 26. silvia
    '05.6.2 11:31 PM

    타조님~ 좀 퍼 갈게요 넘넘 해 주고 싶은 요리라서요~~~

  • 27. ^^
    '05.6.5 2:12 AM

    예쁘게 잘 만드셨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710 주말에 요로코롬 먹었시유~ ^^* 6 선물상자 2005.05.30 3,682 8
12709 엄마에게 내린 지름신 덕분에^^ (영덕대게) 9 애플 2005.05.30 3,068 7
12708 열무김치 순서대로 담가보기(R.P) 52 경빈마마 2005.05.30 11,384 13
12707 압력솥으로 족발 만들기 [R,P] 12 May 2005.05.30 7,609 23
12706 해물덮밥 6 김은영 2005.05.30 3,166 4
12705 밤이 늦으면서 출출해질땐~? 3 엄마곰 2005.05.30 3,464 17
12704 후르츠 펀치 14 nojomi 2005.05.29 4,316 90
12703 사진은 별루지만.. 3 3년차 2005.05.29 2,665 69
12702 결혼 일주년-가지 파스타 12 2005.05.29 4,020 14
12701 (R) 흑설탕 넣은 촉촉한 초코칩쿠키 6 분당어묵 2005.05.29 2,938 18
12700 키친 토크에 글 올리실 때 이렇게 해 주시면... 13 toto 2005.05.29 3,527 11
12699 폼 안나는 밥상...ㅡ.ㅡ 16 광년이 2005.05.29 5,074 2
12698 젤로 업그레이드 버젼~~~^^ 14 annie yoon 2005.05.29 4,858 13
12697 가짜인형케익과 망고무스 4 jingshu 2005.05.29 2,953 10
12696 식빵도 만들고 피크닉도 다녀오고... 7 Rummy 2005.05.29 3,466 10
12695 더운날엔 상큼함으로 승부합시다 ! ^^ 3 줄리아맘 2005.05.29 3,387 13
12694 고추장 돼지 불고기 & 돼지 생강구이 7 엄마곰 2005.05.29 4,571 6
12693 부끄러워라 ^^ ;; 8 요리하는소녀 2005.05.29 3,929 3
12692 확~~땡기는 매운맛!!! (닭매운찜) 16 지성조아 2005.05.28 6,862 35
12691 '쫀득한 초코칩쿠키' 드디어 도전했어요>_< !- .. 7 가인 2005.05.28 3,642 22
12690 라볶이? 떡볶이? 4 민선맘 2005.05.28 3,556 13
12689 엽기스런 반찬 그리고..... 30 김혜진(띠깜) 2005.05.28 6,466 21
12688 쑥개떡 - 쌀가루부터 집에서 냈어요 4 딩동 2005.05.28 3,666 23
12687 샌드위치 6 bercy 2005.05.28 4,812 13
12686 물 안넣고 끓인 순두부찌개랍니다^^ 14 kimira 2005.05.28 6,813 2
12685 가입인사드립니다. 9 하루히코 2005.05.28 2,134 18
12684 귀엽고 깜찍한 동물농장으로 놀러오세요~~~~~ 9 쿠키걸 2005.05.28 2,550 9
12683 할머님표 "오징어 들깨무침" &엄마곰표 오징어 볶음 5 엄마곰 2005.05.28 3,59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