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일일이 답 못드린거 죄송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 주신거...
또 이곳에서의 첫모임(자주 모일 것 같아서요^^)
다 같이 기뻐해주시고...마음으로 격려해 주신것 감사합니다...
그리고 추천 눌러주신것두요...^~^
음~ 우리 사진도 찍었는데요...
차마 올릴 수가 없었어요...ㅡ.ㅡ;;;
우리 너무 웃어가지구요...광대뼈도 튀어 나오고..
넓더디한 얼굴에...수영후라 발갛게 상기된 볼딱지...
저와 강지님..그리고 82회원이 될 새로운 이웃까지..
다음번에 그집에서 모이기로 했거든요..
그땐 사진 예~쁘게 찍어서 꼭 올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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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아이들 점심으로 돈까스를 해 주었습니다...

여기는 만들어 놓고 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커틀렛 종류가
많이 있지만...저는 잘 안사먹여요...그냥 만드는 길에 한꺼번에
몇kg씩 사서 만들어 놨다가 조금씩 해동해서 먹입니다..^^
담기는 세개씩 세개씩 담지만...동생꺼 하나 뺏어서 오빠접시에
옮겨 준답니다...오빠가 크니까 하나 더 먹어야 한다구요...^^
사춘기라 잉잉~되긴 해요

작년에 초등학교 졸업할 때 시티즌쉽을 상으로 받아 왔댔어요...
구체적으로 왜 주는지는 모르지만..저 혼자 받았대요..
딸 말에 의하면 친구와 잘 놀고..뭐..그런거래요..
별 사고 없이 무난하게 지냈다는거구나 생각해요..

이제 중학교 1학년 마칠때가 되었는데...
어제도 이걸 받았대요..
울 딸은 과학은 56% 받는대요...60점도 안되는 거지요..^^
그래도 뭐가 좋은게 있으니까 저런 포지도 받아 오겠거니 해요..
페어런츠미팅 같은데도 저희는 잘 안가요..딱 한 번 남편이 가 봤어요...^^

그저 많이 먹고 쑥쑥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오늘은 아이들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이쁜 아이를..........
제가 7년동안 한국에서 밥을 많이 해대느라
사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돌보고...
뭐 이런거 하고는 거리가 멀었댔어요..
사과 한 번 숟가락으로 긁어 먹인적이 없어요...
바빠서요....ㅜ.ㅜ...
어느날 보니까 이가 나서 우적 우적 씹어 먹고 있더라구요..
지하 셋집에서(모터로 하수물 퍼올리는거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한 애는 포대기로 업고,
한 애는 발밑에 노는거 저리가서 놀으라고 발로 밀면서..
밥을 했었어요...
우리에게 맡기신 아이들을 거의 교회 청년들이 봐주고,
놀아주고..거둬주고..챙겨주고 그랬댔어요...
그리고 어느날 보니까
동네에서 같이 놀던 꼬마녀석들이..
피아노 학원이다, 태권도다, 영어학원이다...
여기 저기 다니느라 애들이 같이 놀 친구가 없어진 거예요..
그때 영어 유치원이 생겨서 35만원씩 내고 다니는 애들도 있는데..
우리 애들은 3만원씩 내는 선교유치원을 다녔어요...(참 좋은 곳이였는데)
엄마 마음은 참 이상하더군요...
거기다 큰애가 학교를 들어가야 하는데..
애가 좀 공격적이고, 거칠고, 급하고,신경질적이고...
여하튼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못 받고 자란 티가 팍팍났더랬어요...ㅜ.ㅜ...
매일 저녁 배게에 얼굴을 묻고 울었어요...
많이 밥하고 봉사했다고 생각한 7년이
아이들에겐 너무나 마이너스였던 세월 같아서요..
어찌 어찌하여....&*&***%**&&**
한국을 떠나서 불가리아로 선교를 떠나게 되었어요...
가난한 나라였지만...
사람들이 기품이 있고...
깨끗한 사람들이였어요...

거기서도 변함없이 밥은 했어요...^^
남편은 간 지 3개월만에 버벅 거리는 불가리아 말로 전도를 하고
사람들을 또 집으로 데려오곤 했어요...
불가리아 음식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음식 되는대로 접대하고 그랬어요..
청년들이라 호기심도 많고 좋아라 하긴 해요..^^
어려움이 많이 있긴 했지만..
남편은 부지런히 사역하고..
저는 그제서야 엄마되는 자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했어요..
한국처럼 그렇게 많은 봉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살림살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비로서 우리 이쁜 애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눈에도, 마음에도요.....

아이들 공부도 봐주고....졸린애를 데리고 ^^


둘이 늘 같은 유치원에 다녀서인지...
둘이 서서 노래해봐~ 이러면..
아는노래 끝날 때까지 노래를 하곤 했어요..
엄마가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봐 주는게 좋았나봐요..^~^


불가리아에서 전도한 가정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에 대해서 이제사 플러스의 시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피아에는 미국선교사 학교가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도 받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어요...
저는 집에서 아이들 도시락을 정성껏 싸주었는데..
우리아이들 반 애들이 도시락 주문을 했어요...
그러다 다른반 아이들도..학교 선생님들도
도시락 주문을 해서 매월 2-3백불의 돈을 생활비로 제가 벌게 되었어요...
처음엔 후원이 좀 있었지만 IMF때문에 후원이 다 끊어졌었거든요..^^

그리고도 우리 딸이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7살때 신디사이저를 200불인가 주고 사주었댔어요...
너무 배우고 싶어해서 인지
피아노 선생님한테 곡 하나 배우면
외울 때까지 쳤어요..

피아노 선생님 연주회 구경가는날...^^

딸아이의 피아노 선생님...손동작 뭐 이런것보다 피아노를 좋아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피아노 선생님 독주때 응원가서 찰칵~
이런 선생님한테 시간당 2불씩 내고 배우기 정말 죄송했어요..
그나라 시세가 그래가지고...ㅡ.ㅡ;;;

4년전에 에딘버러로 오면서...
우리아이들과 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있었구요..
아이들도 아주 안정적이고 감사가 넘치는 아이들이 되었어요...
이곳에 와서도 제가 나가서 돈 버는 일을 생각하고
시도도 해보고 했는데...
다행히 민박을 하게 되어서
집에서 아이들을 거두고, 돌보고, 항상 관심 가질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적극적인 우리 큰아이는 모국어가 영어인 지들반 아이들보다
영어를 더 잘하구요...독일어도 잘하고 히스토리도 잘하고..
멋진 사나이로 커가고 있구요...^^
승범이네 집이라 유명도 해요...^~^
우리 딸은 사이언스는 56점 받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도 잘하고..
개그도 잘하고..친구도 많구요...
저는 뮤지컬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나 더 감사한 것은
이곳 에딘버러가 문화축제의 도시이기도 해서요..
8월이 되면 도시가 난리예요..^^
난타가 이곳 에딘버러 공연에서 성공한 이후에
굉장히 유명해 졌대요...^^
길거리 어느곳에서든 이런 공연이 널려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