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맘 먹고 반나절만 노동(!)하면 향긋한 봄을 식탁에 올릴수 있을 테지요.

깨끗이 씻은 쑥을 데치지 않고, 적당량의 물과 약간의 소금을 넣고 블랜더에 갈아줍니다.
보통 수제비 반죽하듯이 밀가루로 반죽한다음, 1인분 정도의 양만큼씩 떼어서
봉지에 넣고 보관하기 좋게 납작하게 만든 다음 지퍼백에 넣어 냉동합니다.

만들어둔 멸치 육수에 약간의 된장을 체에 받혀 풀고...

다른 양념 필요 없이 파만 조금 넣어 완성합니다. 미강도 우에 좀 뿌려주고요...

색은 우째 좀 거시기 합니다만, 우쨋든 쑥향이 그윽하면서 된장의 구수함까지...
혼자 먹는 점심에 따끈한 국물이 그리울때,
찾아온 손님과 얘기하다, 식사때가 되면 그냥 가라기도 뭐하고 그럴때,
곰삭은 김장김치와 한그릇 낸다면 엄~청 대접받은듯 할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