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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어른 대접상 (레시피수정)

| 조회수 : 4,762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11-06 21:52:26
저녁때 시어른들 모시고 식사했어요.
수요일부터 건해삼 불리기 시작...어제 마트가서 필요한거 대충사오고...
점심 한그릇 먹고 재료손질하고, 파이 한판굽고, 꽃빵 반죽 버튼 누르고...

* 에피타이저 : 중화풍 닭고기 냉채(메이님 홈피에서 보고...딱 찍었어요~)

* 메인 : 간담상조, 꽃빵 곁들인 고추잡채, 류산슬, 난자완스
            중화풍으로 후다닥~

* 식사 내내...쟈스민차 대령하였어요.

* 디저트 : 호두파이, 원두커피

=========

간담상조 [肝膽相照]는 불린해삼속에 새우랑 마를 잘게썰어서 채운후에 찜통에서 쪄낸것이요.
내용물이랑 요리명이랑...매칭이 잘 안되죠.
그 뜻은 서로가 마음속을 툭 털어놓고 숨김없이 친하게 사귄다는 뜻이에요.
아마도 귀한 요리 내놓고 서로의 속마음을 툭 터놓는가봐요.
무지 잘 불려진 해삼은 울 신랑이 먹고...좀 덜불려진 느낌의 씹히는 맛이 있는 해삼은 어른들이 드시고...
(똑같이 불려도..원래상태가 더 단단했나봐요.)
에궁, 민망하게 시리...

* 재료 : 건해삼 불린것, 새우, 마, 브로콜리
            소금, 전분, 후추, 맛술(또는 소홍주, 정종), 마늘약간
* 소스 : 물 100cc, 굴소스 1큰술, 간장 1/2큰술, 백후추 약간, 마른전분 1작은술

1. 불린해삼은 한번 데쳐서 물기뺀후, 속에 마른전분 바른다.
2. 새우는 내장빼고 다지고, 마도 다지고 (새우와 마는 너무 잘게 다지지 않는다)
   두개를 섞어 소금, 전분, 후추 약간넣어 버무리고 맛술(또는 소홍주) 약간넣고 마늘약간 넣어 버무린다.
3. 전분바른 해삼속에 채워넣고 찜통에서 찐다.
    (시간을 센불로 하다가 물이 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20분쯤 쪘어요)
4. 브로콜리도 살짝 데친다.
5. 팬에 기름두르고 다진마늘 볶다가 맛술(소홍주, 정종)넣어 냄새제거후, 소스넣고 끓인다.
6. 해삼을 접시에 담고 소스를 끼얹는다.
    불린해삼이 워낙에 커서...김밥꼭다리처럼 끝부분은 잘라내고 몇등분해서 접시에 담았어요.

이 레시피는 여경옥씨가 TV에 나와서 시연한것인데...중간부터 봤기때문에
건해삼과 새우, 마의 정확한 양은 잘모르겠어요.
저는, 건해삼은 손가락 2개크기보다 더 긴것 2개 사용했고 (이거 불렸더니 얼마나 큰지..)
새우는 칵테일새우 1/4통, 마 3센티길이정도면 해삼안을 다 채울수 있더군요.
생각보다 해삼안에 속이 많이 안들어갑니다.

그리고 "마"는 마트가면 연근옆에 있어요. 생긴것이 연근이랑 똑같아 보여서 그냥 지나가기 쉽습니다.

신랑이 담에는 중화요리보다는 손이 덜 간다는 양식 스테이크로 하잡니다.
그러죠.
어머님은 담에 한식으로 대접해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ㅋㅋㅋ 예...그땐 열심히 먹을께요~

p.s. 식사한끼 대접에..비싼 귤 한상자 선물로 받았으면..제가 이득이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이네
    '04.11.6 10:03 PM

    오호~ 아주 보기좋아요 ㅎㅎㅎ
    어머님의 한식도 궁금해 한다고 전해주실레요?!
    새댁님 언제봐도 그저 든든해 하실 것 같아요... ...

  • 2. 깜찌기 펭
    '04.11.6 10:04 PM

    홍차새댁님 대단하세요. ^^
    시부모님꼐서 굉장히 좋아하셨죠?
    요리공부하러 한번 뵈야하는데.. ㅎㅎ

  • 3. 미스테리
    '04.11.6 10:28 PM

    질문요...간담상조에 뿌려진 소스(?)는 무엇인가요?
    아님, 마와 새우를 섞을때 소금 간을 하나요?

  • 4. 피글렛
    '04.11.6 10:44 PM

    호텔의 중식 레스토랑 같아요.
    간담상조는 재료가 너무 럭셔리 해서 만들어볼 엄두가 안나는군요.

    호호...저 오늘 아침 밀크티 크림치즈 타르트 구워 냉장고에 넣어 두고 왔어요.
    일본출장은 잘 다녀오셨나요?
    키세스님이 올려주신 피칸파이 레시피 안달고 맛있던데요.

  • 5. 김혜경
    '04.11.6 10:59 PM

    간담서늘..아니 간담상조 자세히 가르쳐주시와요...

  • 6. 밤톨이맘
    '04.11.6 11:30 PM

    정말 정성이 가득한 상차림이네요. 어른들 무지 기특해 하셨겠어요.

  • 7. lyu
    '04.11.6 11:36 PM

    꽃빵도 직접 찐다고라?
    빨리 새댁의 가면을 벗고 진실을 밝히랏!

  • 8. 누리마로
    '04.11.7 12:00 AM

    야호~ 잔칫상이네요! 부럽습니당... ^^*

  • 9. tazo
    '04.11.7 2:22 AM

    야~~~너무너무 멋지네요.감탄이 절로나옵니다. 우리 시어머님 생신때 저는 카드 한장 달랑 드렸는데.._-_-;;;부럽습니당.

  • 10. 홍차새댁
    '04.11.7 8:26 AM

    기쁨이네님...꼭 전해드리겠어요.
    펭님...배울것 없다니까...^^ 몸은 괜찮으시죠.
    미스테리님, 위에 레시피 수정해서 올려두었어요. 마와 새우섞을때 소금, 전분, 후추, 맛술, 마늘같은 양념 들어갑니다.
    피글렛님, 럭셔리하긴요...일본출장은 잘 다녀왔어요. 구경은 하나도 못하고....ㅠㅠ 담에는 키세스님껄로 한번 해봐야겠네요.
    혜경샘, 레시피 수정해두었어요. 간담서늘 ㅋㅋㅋ 아니에요.
    밤톨이님, 어떡하다 보니 주고받기가 되어서...비싼 귤한상자 받았습니다.^^
    lyu님, 꽃빵 레시피...무지 쉬워요.
    누리마로님, 칭찬고맙습니다.^^
    tazo님, 에이~ 마음이 중요하죠...그리고 따조님은 맛있는 디저트류 너무 잘 만드시잖아요~

  • 11. duddnd
    '04.11.7 11:28 AM

    무섭네,정말 무시와
    가까이하면 할수록.....
    82쿡 정말 무십다.

  • 12. kidult
    '04.11.7 12:11 PM

    시어른께서 흐믓하셨을 겁니다. 칭찬 많이 받으셨겠어요.
    신랑분도 어깨가 으쓱 자랑스러우셨을 거예요.

  • 13. mulan
    '04.11.7 3:29 PM

    ㅋㅋㅋ 간담서늘.... ㅋㅋㅋ 간담상조...
    혜경님의 말씀떄문에 무쟈게 웃었습니다. 그것도 혼자...ㅋㅋㅋ

  • 14. 앙팡
    '04.11.7 5:36 PM

    mulan님, 저두 그 부분에서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 15. 메이지
    '04.11.7 9:22 PM

    저희 시부모님이 이걸 안보신게 다행이네요... 어쩜 이렇게 멋지게 집에서 차리시는지 부럽습니다!

  • 16. 홍차새댁
    '04.11.8 9:45 PM

    duddnd님, 저 안무서워요~ 부드러운 여인이에요~ㅋㅋㅋ
    kidult님, 맛없는 요리..맛있게 드셔주시는 어른들이 더 고맙습니다.
    mulan님, 앙팡님...ㅋㅋ 서늘하지 않아요~
    메이지님, 제빵의 달인이신것...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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