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일..
요새 저희 큰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급식문제가 좀 있습니다..
원장이 바뀌기전에는 외부급식을 하다가 원장이 바뀌고난후 원내급식을 하기로 했단 얘기를 듣고..
저는 물론 엄마들 모두 찬성을 했어요..
외부급식이 위생상 안좋다는 건 말하나 마나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이라..
원내급식을 한지 어언 몇개월..
말들이 많았어요..
50명이 먹는 감자국에 감자를 2개넣는다더라..
고등어조림이 나오는 날은 고등어통조림 그대로 따서 주더라..
저희 아들은 5살입니다..
당연히 주는대로 먹었죠..
이상한 얘기가 돌길래.. 저희 아들한테 물었습니다..
OO야.. 유치원에서 점심먹는거 다먹었어?? 응.. 다먹었어..
맛있었어?? 응.. 맛있어..
지금까지 울 아들말만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선생님께 자세한 얘길듣고 얼마나 화가나는지..
엄마들이 모두 원에 찾아가서 차라리 외부급식을 해라.. 얘기하고 왔습니다..
오죽하면..
유치원을 옮기면 된다구요?? 그렇지않아도 저희 아들과 얘기를 했습니다..
담임선생님.. 친구들.. 너무너무 좋아하는 이 아이를 이런식으로 옮기게 하고 싶지않다는 결론..
외부급식은 하기로 했지만..
그 원장에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주십시오.. 하는 건 무리라는 걸 확인했지만..
선생님이 너무 좋다네요.. 친구들이 너무 좋구요..
그래서 요번 학기까지는 외부급식하고 그냥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올려고 합니다..
말못하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뭐하는 짓인지..
아이들이 모두 돈으로 보였겠지요..
외부급식을 하게되는 날까지 이렇게 반찬을 싸주려구요..
진미채 별로 싸주고 싶지 않지만..
울 아들이 요렇게 두가지 싸달라네요..
저번주에 한번 이렇게 싸줬더니 선생님께 밥 더 달래서 먹었다네요..
다시는 이런일로 반찬 싸주는 일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먹는 대로 쑥쑥 크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 짓..
분명 벌받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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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경
'04.10.31 11:44 PM세상에..우째 그럴까요? 공짜 밥을 주는 것도 아닐텐데..아이들에게...
2. 마키
'04.10.31 11:49 PM사촌동생 어릴때 유치원에서 생일잔치인가..그거할때 수박썰어놓는거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종이처럼 얇게...
기술이 대단하더라구요..3. 핑키
'04.10.31 11:52 PM아휴...이런 말씀 드리면 관계자분들은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가 무려 10년 동안이나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을 했는데요(지난해까지), 사설 유치원 원장들이 얼마나 못된 사람들이 많은지 모른대요.
실제로 제 친구 있는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우유에 물타서 먹이라고 원장이 윽박질러서 반반씩 타서 먹인 적도 있고, 또 어떤 곳에서는 유통기한 지난 것도 내라고 난리친 곳도 있었고, 감자도 정말 반의 반쪽씩 주고, 밥도 어찌나 조금씩 아이들에게 주는지...뻑하면 유치원에서 어딜 견학가거나 놀러 간다고 돈 걷죠? 그거 엄청 이문 남긴대요. 십시일반으로 두배만 뻥튀겨도 원장이 엄청 챙긴다며...차마 제가 들은 말을 다 옮기지 못하겠어요....
그럼 선생들은 그런 불합리에 왜 대항하지 못하느냐? 고 반문하시겠죠? 저도 그랬어요.
그랬더니 유치원 바닥이 너무 좁아서 한 번 원장에게 대들거나 이의를 제기하면 당장 쫓겨나는데다 다른 유치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대요....가뜩이나 박봉인데 쫓겨나면 어쩌겠어요...
원장은 그렇게 번 돈으로 뭘하냐, 자기 자식 해외에 유학보내고 최고급 세단 타고 다니고, 세금 포탈하고, 명품입고들고 다닌다죠....
물론 좋은 분들도 많지만 교육이 아니라 장삿속으로만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저지르나봅니다....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우리나라 유치원교육을 공교육화 해야하는데...하는 생각만 듭니다4. 마농
'04.11.1 12:27 AM그런 나쁜 사람들이 있나....
남의 귀한 아이들을 잘 돌봐주겠노라 약속하고 돈 받고 맡아서는
딴것도 아니라 먹는걸로...ㅡㅜ
그리 돈 벌어서 그돈갖고 지 새끼들은 인생이 잘 풀리려는지..쯔쯔..
인과응보라고 이마빡에 딱 붙여줘야지 싶네요...
브라운아이즈님 화가 끓어서 잠이 안오시겠어요.....5. 키세스
'04.11.1 12:36 AM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졸업하고는 소문 쫙 내버리세요. -_-
그런 짓하다가는 망하는 전례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아냐? 그런건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6. 에밀리
'04.11.1 1:33 AM정말 그런 유치원.....생각만해도 싫네요. 열받으실만해요..유치원 비리가 그렇게 많다던데..
7. 빈수레
'04.11.1 9:21 AM그런 문제들이 그리 많다면,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울 아들 유치원 다닐 때는(집앞이라 보이는데, 지금도 그러는 것 같습디다..)...
석달에 한번쯤이니까 학기 시작할 때마다,
애들마다 쌀 4키로 짜리 한봉지씩 내고,
반찬은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합니다.
한반에 36명 정도였으니, 한학기중에 한번 정도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빈 반찬통과 함께, "오늘은 $@$%를 해서 먹었습니다."라고 쪽지가 옵니다, 그럼 알아서 겹치지 않게 해서 보내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반반마다 전기밥솥에 밥만 하면 되는 것이고,
엄마들 역시 자기네들이 자기 아이가 속한 반을 위한 반찬인지라 아주 정.성,껏 해서 보냅니다.
참~~ 만족스럽고 좋았어요............8. 하니
'04.11.1 9:57 AM저,,,근데 도시락 반찬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들인데...
간단하게라도 방법 좀 알고싶어요. 플리즈~9. 강아지똥
'04.11.1 10:31 AM아주 맛깔스러워여...
10. 문수정
'04.11.1 10:37 AM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요즘 급식이 정말 문제에요...
먹는걸로 그럼 안되는데... 그것도 한창 잘 먹고 쑥쑥 자라야할 아이들을 상대로...
저런 사람들 정말 천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입니다!!11. 김흥임
'04.11.1 10:51 AM - 삭제된댓글제 조카놈도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허기져 밥 먼저 찾는다네요.
마른찬이 참 정갈스럽네요^^12. 엘리사벳
'04.11.1 11:26 AM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간혹 한사람씩 못된 사람들이 있어서
아이맡기는 엄마들을 불안하게 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부라운아이즈님은 속상하신데......
밑에 있는 아몬드 멸치볶음을 보니 기분 좋은데요...
요즘 삼각김밥 싸는데도 아몬드 멸치볶음 넣고 싸주기도 하거든요.
밥비벼 줄때도 넣고.... 그냥은 잘 안먹어서요.13. 秀
'04.11.1 11:27 AM정말 속상합니다.
그래서 전 춘천살때 공립 유치원 보냈어요.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식단 짜고
월급쟁이 원감선생님(초등학교로 치면 교감선생님이십니다.)
음식하나 하나 성분확인하고
좋은걸로 골라서 납품받고 하셨죠.
급식이야 학교급식 같이 먹이고
간식도 그런식으로 준비해 간식 만들어 주는 아주머니 따로
계시게 해서 위생과 건강에 최선을 다 하셨어요.
남들 사립보낼때 전 공립보내면서 얼마나 안심이었는지 몰라요.
근데 이곳으로 이사 온 후에는 정말 그런 교육관 가진
선생님 만나기도 너무 어렵구요,
어린이집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데 보내지만,,
젤루 걱정이 다녀온 후 내놓은 도시락 씻을때에요..
주방세제로 그 기름기가 지원지지 않습니다.
몇번을 닦아야 하거나 아주 강한 세제를 써야만 지워지죠..
정말 걱정이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선 이런 말하기도 정말 겁이나서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이거 문제 있는거 맞죠?14. 쵸콜릿
'04.11.1 12:23 PM그래서 제가 울아들 유치원보내기 싫어요.
지금 어린이집에서...너무 잘해먹여서리 쩝~~~15. 코코샤넬
'04.11.1 1:17 PM제발 우리 유지가 다리는 어린이집에서도 잘 먹여줘야 할텐데.....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에효...
근데 딴소리 한마디.. 반찬 참 맛쌀스럽게도 만드셨네요.ㅡ.ㅡ16. 꼴랄라미
'04.11.1 1:53 PM저는 품앗이놀이방 하고있어요
4살짜리 아이들 4명 모아서 집에서 돌아가면서 그집엄마가 봐주죠
선생님 한분 초빙해서요
엄마가 점심해주는 거니까 안심도 되고
우리 아이는 엄마 안떨어져봐서 걱정했었는데
아는집이라 그런지 잘 놀구요
일주일에 한번,한달에 한번씩 차례가 오니 부담도 덜 하고
여러모로 좋은거 같네요
근데 일하는 엄마라면 좀 곤란하겠죠 ^^17. 달달
'04.11.1 2:23 PM참 속상해요, 그쵸... 저도 딴 데보단 낫다고 해서 보내면서도
항상 좀 어딘가 미덥지 못해요. 식단표는 참 잘 구성되어 있긴 한데...
그나저나 엄마의 정성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너무 정갈하고 맛있어 보여요.18. 브라운아이즈
'04.11.1 2:36 PM빈수레님.. 엄마들하고 한번 얘기 해봐야겠어요.. 근데 그렇게들 하려고 할지..
정말로 애들 먹는거 갖고 그런짓하는 유치원 많다네요..
다른곳으로 옮긴다고 해도 걱정이예요.. ㅠㅠ
혀니님..
정확한 계량은 아니어두 괜찮겠죠??
오징어채무침은요.. 고추장.. 식용유.. 물엿.. 설탕.. 이렇게 넣어서 조물조물 무치다가 기름에 살짝 볶아주었구요.. (센불에 볶지마시고 젤약불로 살짝..)
멸치아몬드볶음은.. 멸치하고 아몬드를 마른팬에 살짝 볶아요.. 불을 젤 약불로 줄이고 멸치에다가 식용유를 둘러주고.. 설탕조금.. 간장조금을 넣고 섞어줘요.. 불끄기전에 요리엿, 통깨를 넣어주면 됩니다..^^19. 브라운아이즈
'04.11.1 3:20 PM아고.. 혀니님이 아니고 하니님이네요.. 죄송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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