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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점심으로 먹은 브라우니즈 - 쿠쿠 버전

| 조회수 : 2,769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0-29 13:55:13


아침도 굶고 계속 책을 읽으며 뒹굴거리다, 냉장고의 생크림이 생각났습니다.
휘핑해서 냉동시켜야지, 비척비척 냉장고 앞에 갔는데 갑자기 매우 단 것이 땡기는 겁니다-_-;;
어제부터 내내 이론의 여왕님의 브라우니즈가 눈앞에 삼삼해서 해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결국, 에라 모르겠다 먹고 죽자 라는 심정으로 브라우니즈를 만들었습니다.
여왕님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재료>

버터 또는 마가린       70 ~ 100g  또는 1/3 컵 (실온에 녹여 말랑한 상태)
설탕(황/백 무관)       1/2 컵
달걀                        2개
바닐라에센스            1 작은술
밀가루                     1/2 컵
베이킹파우더            1 작은술
무가당 코코아가루     1/3 컵

우유 1~2 큰술 (옵션)
견과류 잘게 썬 것 약간 (옵션)
계피 또는 넛맥가루   1/4작은술 (옵션)


<만드는 법>

1. 오븐을 175도(화씨 350도)로 예열한다.

2. 사방 9인치 정사각틀 (23 x 23cm)를 준비한다. (둥근 케이크 틀도 무방)

3. 버터와 설탕을 섞어서 거품기로 저어 크림상태를 만든다.

4. 여기에 달걀 2개를 깨뜨려 넣고 다시 힘차게 젓는다.

5.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코코아가루를 체에 내린다음, 크림 혼합물에 넣고 골고루 섞는다.
   (너무 뻑뻑하면 우유로 농도를 맞춘다.)
   (반죽이 아주 된 상태가 되어야 하므로, 우유를 너무 많이 넣지 말 것)
   (반죽이 한 주먹밖에 안 돼서, '에게게?' 소리가 절로 나는 것이 정상임^^)

6. 정사각틀에 붓고 고무주걱으로 평평하게 편다.
   (가장자리까지 골고루 반죽이 퍼지게 한다)

7. 오븐에 넣고 30~35분간 굽는다.

8. 5분 정도 식힌 후 틀에서 빼낸다.





=======================================================


브라우니즈 같은 건 만들어도 신랑이 거들떠도 안 보는 관계로, 저는 레시피의 반만 만들었습니다.
설탕량의 반을 물엿으로 대체했고요, 코코아 가루를 거의 1/2컵 가까이 넣었습니다.

오븐이 없는 관계로 전기압력밥솥인 쿠쿠 바닥에 버터칠을 한 뒤 반죽을 떠넣고
백미저압으로 취사를 한 번 하니까 그새 다 익어 있더군요. 아마 양이 적어서 한번에 된 모양입니다.
(양을 늘릴 경우 취사를 두 번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이스크림이 집에 없는 것을 한탄하며, 냉동실에 들어갈 휘핑크림 중 일부를 곁들여봤습니다.
휘핑크림도 좋지만 역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의 궁합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엄청 아쉽습니다ㅠ_ㅠ

여왕님이 설탕량을 팍~ 줄여주신 관계로, 달지 않으면서도 코코아 맛은 깊게 나는, 아주 멋진 브라우니즈랍니다.

사실 제가 다음주부터는 다시 직장을 다녀야 하거든요.
그동안 잘 쉬었는데도 불구하고, 더 잘 놀지 못한 아쉬움이 많네요.
그런 아쉬움을 이 브라우니즈로 단 한방에 날려버리려 합니다. 그러니까, 제게 주는 격려와 위로의 선물이랄까요^^;;;

다들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teal
    '04.10.29 1:56 PM

    아, 올리고나니 코코아가루 떨어진 게 눈에 거슬리는군요;; 이제와 닦아줄 수도 없고ㅠ_ㅠ

  • 2. 달콤키위
    '04.10.29 4:33 PM

    앗.. 저 그릇 제꺼랑 같은거네요. 코렐이죠? ^^
    반가워서.. 잘 먹고 갑니다. 냠냠~~

  • 3. 딸기
    '04.10.29 4:52 PM

    맛있어 보여요.^^ 저도 실습 해볼려구요.
    근데 양은 계량컵이 없는데...
    조절은 어떻해 해야하는지

  • 4. 이론의 여왕
    '04.10.29 8:11 PM

    어머나, 깜딱이야! |^0^/
    아웅, 브라우니즈...... 먹고 싶어요.
    전기밥솥으로도 이렇게 잘 되는군요.
    진짜, 저거 먹다보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생각이 얼마나 간절한지 몰라요.
    steal 님, 10월의 마지막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주부터 아자아자!! 화이링~~♣

  • 5. 김혜경
    '04.10.29 8:27 PM

    살이 너무 걱정되요..텨텨텨=3=3=3=3

  • 6. steal
    '04.10.29 10:40 PM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초코시럽, 브라우니즈=살찌는 케익... 그렇지요ㅠ_ㅠ(먼산)
    저 혼자 살찔 수는 없어요, 선생님도 드세요ㅠ_ㅜ

    달콤키위 님, 여왕 님, 감사합니다. 저 파이팅할게요^^

    참, 딸기 님. 계량컵이 없으셔도 요쿠르트 용기나 우유팩 같은 걸 사용하셔도 되요. 용기에 보면 용량이 써있으니까요. 한 컵을 240ml(cc)으로 잡고 만드시면 딱 맞을 것 같아요.

  • 7. 다리아
    '04.10.30 12:04 AM

    steal님, 티라미수 도움말씀 주신대로 만들어서 잘 먹었답니다.
    너무 맛있어서 이게 내가 만든것이냐 했답니다.

    이번엔 브라우니즈 해봐야겠네요. 너무 맛나 보여요.
    오븐 없다고 이런건 해볼 생각도 안했는데, 압력밥솥도 되는군요.
    없는 재료 구비해놔야겠어요. 사진 보니 쵸코칩도 넣으신 건가요?

    직장 땜에 바빠지셔도 오븐 없이 하는 이런 디저트류 많이 올려주세요. 따라쟁이 할래요.

  • 8. steal
    '04.10.30 9:11 AM

    다리아 님, 저도 될까 싶어서 해봤는데 쿠쿠에서도 아주 잘 되더라구요. 아몬드 위에 뿌리면서 초코칩도 조금 올려봤답니다. 그리고 제 도움이라니 황송해서;; 82쿡에 올려진 레시피들과 고수님들의 조언대로 저도 열심히 실습중인 상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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