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두달만에 시장도 보고 주방에서 음식이란것도 해보았네여.두달만에 오른 야채값에 어찌나 놀랐었는지..9시가 다되어서 퇴근해오는 남편의 저녁식사시간 때문에 아침이면 불편하다고 오늘부터 도시락을 싸가겠다고 하더라구여.그래서 입덧하느라 밥다운 밥을 해준지가 넘 까마득해서 그제..어제 무리를 좀 했답니다.배추도 반포기 절궈서 허접김치도 대충 담그고....쭈그려 앉아서 멸치머리떼느라 울렁거리는 속 참느라 좀 수고도 하고 파랗게 피망을 썰어넣으면 완벽한 비엔나케첩볶음이 되는데 아쉬운데로 양파만 썰어넣었거든여.그런데로 새콤달콤하니 밑반찬으로는 손색이 없네여..^^;;
그리고....건강에도 좋고 변비에도 좋은(콩+검정찹쌀+현미+쌀)잡곡밥과 아침에 메밀가루와 부침가루와 조금의 신김치+애호박+표고버섯이 들어간 부침이까지....
그나마 아직 친구도 못사겨서 심심했던 일상에 이런저런거 만들수 있어서 기분이 한결 좋아지네여.역시 요리는 재밌지만 치우는건 힘들어여...^^;;
어젯밤 남편의 태도때문에 베개를 적시며 불끈 다짐한게 있었는데 얄미운마음에 혼자 두고 먹어버릴까도 싶었지만...마음과는 다르게 어느새 몸은 일찍도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더라구여.
부시시 일어나는 남편을 향해 레이저도 따갑게 한번 쏘아주고....바리바리 들고 나가는 남편 오늘은 배웅도 안해줬답니다. 무언의 무관심으로 응징하는 거거든여..^^;;
암튼 맛나게 먹고서 힘 불끈내서 열심히 일해줄 남편을 위해서 컴백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