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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을 위한 도시락밑반찬

| 조회수 : 6,910 | 추천수 : 7
작성일 : 2004-10-14 09:23:11







근두달만에 시장도 보고 주방에서 음식이란것도 해보았네여.두달만에 오른 야채값에 어찌나 놀랐었는지..9시가 다되어서 퇴근해오는 남편의 저녁식사시간 때문에 아침이면 불편하다고 오늘부터 도시락을 싸가겠다고 하더라구여.그래서 입덧하느라 밥다운 밥을 해준지가 넘 까마득해서 그제..어제 무리를 좀 했답니다.배추도 반포기 절궈서 허접김치도 대충 담그고....쭈그려 앉아서 멸치머리떼느라 울렁거리는 속 참느라 좀 수고도 하고 파랗게 피망을 썰어넣으면 완벽한 비엔나케첩볶음이 되는데 아쉬운데로 양파만 썰어넣었거든여.그런데로 새콤달콤하니 밑반찬으로는 손색이 없네여..^^;;
그리고....건강에도 좋고 변비에도 좋은(콩+검정찹쌀+현미+쌀)잡곡밥과 아침에 메밀가루와 부침가루와 조금의 신김치+애호박+표고버섯이 들어간 부침이까지....

그나마 아직 친구도 못사겨서 심심했던 일상에 이런저런거 만들수 있어서 기분이 한결 좋아지네여.역시 요리는 재밌지만 치우는건 힘들어여...^^;;
어젯밤 남편의 태도때문에 베개를 적시며 불끈 다짐한게 있었는데 얄미운마음에 혼자 두고 먹어버릴까도 싶었지만...마음과는 다르게 어느새 몸은 일찍도 일어나서 준비하고 있더라구여.
부시시 일어나는 남편을 향해 레이저도 따갑게 한번 쏘아주고....바리바리 들고 나가는 남편 오늘은 배웅도 안해줬답니다. 무언의 무관심으로 응징하는 거거든여..^^;;
암튼 맛나게 먹고서 힘 불끈내서 열심히 일해줄 남편을 위해서 컴백했어여...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뉴욕댁
    '04.10.14 9:30 AM

    남편님 좋으시겠당~~
    임신하셨나봐요. 임신중엔 예민해져서 조그만 일에도
    짜증나는데 남편님 ! 맛있게 해주시는 음식드시고
    와이프님 기분 좀 맞춰주세요~

  • 2. boodysmile
    '04.10.14 9:39 AM

    요즘 남편 도시락 싸주는 착한 부인들 정말 많네여 ^^ ㅎㅎㅎ
    도시락 반찬이라는게 참~ 한계가 있죠?
    저두 맞벌이인데 요새 도시락 싸느라 남편한테 점수 이빠이 따고 있답니다.
    전은 점심때쯤이면 눅눅해질까봐~ 아직 한번도 안해줬는데...언제 함 해줘야 겠어요.
    울신랑 전이라면 너무 좋아하는디..............
    사랑 많이 받으세여^^ 닉네임 넘 귀여워여.....^^

  • 3. 현석마미
    '04.10.14 9:54 AM

    저거 한끼에 뚝딱하는 건 아니죠?? ^^;
    쏘세지 야채볶음이 제일 먹고 싶어요..
    여긴 어찌나 쏘세지들이 맛들이 없는지...몇번 사서 시도해 보다가..이제 거들떠도 안 봅니다..
    한국의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그런 쏘쎄지가 없어요..
    맛도 없고...
    그런데 부침개는 뭘로 만드신 거예요??
    맛있어 보여요...^^

  • 4. 이론의 여왕
    '04.10.14 10:14 AM

    입덧 심하다고 하시더니, 저렇게 호화찬란한 반찬을 어찌 만드셨나요...
    다 맛있겠어요.

  • 5. 하루나
    '04.10.14 10:17 AM

    쏘세지 야채볶음...멋진 도시락 메뉴에요.
    도시락반찬 덕택에 저녁마다 머리가 아프네요.

  • 6. 청포도
    '04.10.14 10:18 AM

    강아지똥님 오랜만이네요.
    입덧은 좀 가라앉은건가요?
    그래도 몸 추스리고 82에 얼굴내밀어 주시니 반갑네요.
    대단하세요.
    결혼 13년된 저도 아직 담아보지 못한 김치를 다 하다니 말예요.
    김치 넘 맛있어 보여요. 전도 그렇구....
    오늘 남편분 기분 정~말 좋으시겠네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태교 잘 하세요.

  • 7. 그리운물좀
    '04.10.14 10:32 AM

    정말 맛있어 보이는걸요^^
    저도 이번주부터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데
    반찬 만들기 정말 힘들어요
    화-밥, 콩나물무침, 일미(오징어채)무침
    수-늦잠자서 김치볶음밥
    목-컵라면, 오늘도 늦잠 잤거든여^^;
    강아지똥님 남편은 정말 행복하신 분이세요.
    강아지똥님 홧팅!

  • 8. 유후~
    '04.10.14 11:33 AM

    정말 정성이네요.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입맛도는데요.^^

  • 9. heard
    '04.10.14 12:15 PM

    금방 저녁 먹구두 침이 나오는 나의 식탐이여~ㅠ.ㅠ
    그런데 사진은 어떻게 이렇게 많이 올릴수 있죠? 가르쳐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10. 밴댕이
    '04.10.14 1:23 PM

    입덧하시는 분이 어쩜 이리...
    박수 짝짝짝!!!

    도시락 반찬 늘 걱정이죠.
    저흰 머슴이 고혈압인 관계로 싸기가 아주 죽갔시요.
    햄이니 계란이니 이런건 당췌 거시기해서리...
    머슴이 머슴이아닙죠...떱.

  • 11. Happy
    '04.10.14 5:52 PM

    도시락 싸 다니면 참 좋아요.~~
    저도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는데, 전 특별히 반찬 신경안써요. 그냥 되는대로
    그래도 역쉬 반찬은 쏘세지.햄.장조림.전.부침류 이런 정류가 구미가 땡기더라구요~~
    도시락을 먹으니까 지갑에서 돈 나갈일이 없어요.
    맨날 밖에서 먹으면 동생들도 사주고, 후배도 사주고, 내가 먹는 김에 같이 계산했는데..
    그리고 여러명이 함께 먹으니 반찬도 여러가지 골고루 먹고..
    하루중 젤 즐거운 시간이 점심시간이예요.
    사무실이 좀 환기가 안되어서 신경쓰이긴 하지만..

  • 12. 김혜경
    '04.10.14 8:28 PM

    이제 입덧 끝나셨나봐요..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그래야 아가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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