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케잌과 녹차라떼
그 유명한 레아맘님의 요구르트 케잌이야요.
양을 두배로 해서 아몬드를 살짝 뿌려주고 조모양틀에 구었더니...흠...나름대로 폼이 괜찮네요.
이것저것 장만 많이해야하는 시엄니 생신때 생일케잌으로 간단히 써먹을려고 하는디...
워쩌요, 괜찮은가유?
어느분이 올려주신걸 본 기억이 있어 맹글어본 녹차라떼(?)인디
암만 다시 뒤져봐도 원레시피와 주인공을 못찾았네요. 지송...
제 기억력과 검색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인합니당. ㅜ.ㅜ
암튼 전 지맘대로 우유 한컵에 녹차 한큰술 넣고 휘리릭~했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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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
즉석만남주선 뭐 그런걸루다가 이넘을 첨 만나지않았나싶슈미다.
친구들이랑 여럿이서 어울려 놀고 헤졌는데 한참 지난후에 이넘한테서 전화를 받았지요.
키 훤칠에 김민종을 닮았던...뭐 다행히 김민종보담은 덜 니끼했던...
비록 제 스탈은 아니지만,
그래두 그동안 스쳐봤던 머스마중에선 가장 허우대가 멀쩡한 넘이였지...싶사와요 객관적으로.
워낙 부류가 다른듯한 이질감과함께 그게또 은근한 호기심이 되기도했던 넘한테서 전화가 온건
상당히 가슴이 뛰는 일이었습죠.
뭐 언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건 인제 기억도 안나구요,
암튼 그렇게 전화질이 시작됐지요.
매일, 내지는 잊을만하면 한번씩 전화해서 한두시간을 수다를 떠는겁니다.
전화통화내용만 듣는다면 당근 그넘과 전 연인사이였죠.
그넘이 노래도 불러주고...온갖 달짝지근한 얘기도 하고...
겉으론 날라리(?)같아도 정작 연애경험한번없던 저로선 글케 연애가 시작된듯한 생각도 들었죠.
근데...
이넘은 정작 만나잔 소리는 절대 안하는겁니다.
걍 그렇게 주구장창 전화질만 하는거죠.
첨엔 많이 놀아본듯한 이넘도 대뜸 만나자고하기가 뻘쭘한가부다 생각도 했고,
제가 만나잔 소릴 먼저 해야되는건지를 고민도 했고,
만나기전에 일케 전화통화를 오래동안 해야 연애가 되는건갑다 억지위안도 삼았다,
뭐 이런 그지깡깽이같은넘이 있나 싶기도했고...
나중엔 그 기다림에 질리기도하면서도 전화를 계속 받아주게 되더이다.
그래도 포기를 못한것이겠죠.
제가 얼굴 못 드리미는 무신 별당아씨도 아니고...
헉...별당아씨여서 였을까요?
암튼 그렇게 1년을 자주 때로는 가끔 전화통활했네요.
그 말많은 넘은 한두시간을 꼭 채웠고.
전 끝까지 한번도 전화도 안했고 만나잔 말도 안해봤죠.
그렇게 딱 일년쯤 지난후에 그넘이 만나자고 하더군요.
갑자기 또 흥분모드...
그동안의 작태로봤을때 그때 거절하고 딱 끝냈어야마땅하나,
맘 약한(실은 남자에 굶주린) 전, 나갔지요.
나갔더니 지 친구랑 더블데이또 자리.
아주 오랫동안 사귀여온 여친처럼 절 대하더군요.
너무나 자연스럽고...너무나 친근스랍게...
많이 웃고...잘 놀고...
그렇게 헤어지고나선 다시 연락 뜸.
ㅠ.ㅠ
그뒤로 또 얼마나 통화를 했는지 안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대충 그렇게 뭉개다가 제가 이사와함께 전화번호가 바뀐걸로 끝이난듯 싶습니다.
지금도 궁금합니다.
대체 그넘은 무신 심정이었는지...
사실 전 그 넘이 뭐하는 넘인지 정체도 잘 모릅니다.
그런걸 안 물어보는데다 지도 그런건 말도 안하고...
매사에 자신만만한 그넘이 설마 저한테 자신이 없어서 그런행태를 보인건지...
아님 저엉말 목소리만 들어줄만했기에...(윽)...였는지...
참 알수없는 넘입죠.
나중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보니 그저 약간의 호기심이였을뿐이지
저역시 그넘에게 호감을 가진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좋아하면 재고...사리고...뭐 그런게 안되니까요...
암튼 그넘의 심리...궁금합니다...
대체 그게 뭐였죠?
언제나처럼 걍 뜬금없이 생각나 주절주절 해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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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궁금한 이 없겠사오나 저혼자 자진신고합니당.
저 앞으로 한달간 잠수를 타요.
시부모님이 이번 토욜에 저희집에 오십니다.
그사이 시엄니 생신도 껴있어 생신상도 걸쭉하게 함 차려야합니다.
시동생네도 나중에 합류해서 시아버님 칠순기념 여행도 갈 예정이구요,
흠흠...그랴서 제가 시부모님 봉양하느라 바빠서리 한달간 82질 몬합니당. ^^;;;
부디 금단현상으로인한 자아분열증에 시달리지않도록...
본성을 끝까지 감추고 착한 며느리의 탈을 자알 쓰고 있도록...
행복한 한달이 될수있도록...
절위해 잠시 묵념을 올려주시고 기를 좀 넣어주심...안될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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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봄봄
'04.10.14 7:07 AM - 삭제된댓글묵념 해드릴께요.. ^^
저도 며칠 후부터 착한 며느리 모드로 들어가는 입장이라.. ㅡㅜ
같이 힘냅시다요 아자~!!2. 피글렛
'04.10.14 7:27 AM그넘은 밴댕이 님을 좋아하셨던 거 같아요.
남자가 전화로 한두시간 수다를 떨때는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궁금...3. 꽃게
'04.10.14 8:43 AM착한 며느리 모드로 들어가신다고요???
기다릴께요.
또 한편의 단편소설을 기대하면서...
정말 새벽형이시네요? 밴댕이님~~~
시부모님 봉양 잘하시고, 여행도 즐겁게 다녀오세요.
시부모님 계셔도 82질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듯한데요...ㅋㅋㅋㅋ4. 뉴욕댁
'04.10.14 9:11 AM요구르트케잌이 저렇게도 변할 수 있네요.^^
저도 오늘 요구르트케잌 만들었는데 남푠한테 칭찬 받았어요!
쫀득하고 달지 않은 케잌이라고요.
근데 저 이야기 직접 겪으신 이야긴가요??
믿기지 않아서요. 남자와 안만나고 두시간씩 전화를 한다...5. steal
'04.10.14 9:19 AM한달이면 금단증상으로 손도 떨리고 말도 더듬고...(퍽퍽퍽!!!)
밴댕이 님의 멋진 레시피와 재밌는 이야기 기다릴 테니 얼른 돌아오세요. 시부모님 열심히 즐겁게 해드리다 가끔 나타나시면 더욱 좋구요^^6. 아라레
'04.10.14 9:46 AM정화수까지 떠다 비오리다. 무사히 한 달이 지나길....
너무 걸쭉한 생신상 차려 드리려다 몸과 정신 흐물해지지 않길 바라오. ㅡㅜ7. 현석마미
'04.10.14 9:48 AM저 예전에 거의 한달동안 인터넷이 안되서 82에 못 들어왔었거든요...
그 휴유증이 오래갑디다..
밀린글 읽어보느라 눈알 빠지는 줄 알았죠...
중간 중간에 한 번씩 들리세요...^^8. 이론의 여왕
'04.10.14 10:12 AM케키 뒤집어서 틀에서 빼낸 것도 좀 보여주시지...
근데요, 한달간 잠수탄다는 무지막지한 통보 땜시,
케키구 김민종이구 다 눈에 안 들어오는구만요.
님의 글 없이 저희더러 어찌 한달을 살란 말씀인지요.
댁만 자아분열증 걸리는 게 아닐 것 같사와요. 으흑흑... ㅠ.ㅠ9. 밴댕이
'04.10.14 11:58 AM봄봄님 아자아자!!!
피글렛님, 정말 그넘이 절 좋아하긴한걸까요? -,.-
꽃게님, 누가 절 잡아주시나...걍 괜히 함 해보는거죠뭐...알믄서~
뉴욕댁님, 네...저렇게 심하게 드드드 터질수도 있죠. ㅋㅋㅋ
steal님, 감솨...감격의 흑흑...
아라레님, 정화수까지? 정신 바짝 차리리당!
현석마미님, 후유증 저두 두렵사와요...수다 몬떠는 괴로움...흑...
여왕님, 에잉...우리 안친하면서 괜히 친한척이셩====3=3=3=310. 김혜경
'04.10.14 8:29 PM에궁...시부모님 빨리 가시라고 하세용..한달씩 결석이라니..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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