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과 주말 모두들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토요일도 제가 쉬는 토요일.. 날짜도 잘 맞추지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시골에 농사일땜에 가셔서
못올라오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안할까 했는데..
남푠이 친정부모님만이라도 모시자고 해서 금욜 저녁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죠..
핑계김에 안하고 넘어갈라 그랬두만 ㅡ.ㅡ"
친정아버지가 돼지고기를 좋아하셔서 목살사다가 찜기에 찌고, 쌈무하고 무생채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 간단 양장피 만들고, 골뱅이 무침에 칠리새우, 느타리 버섯전(칭쉬에 적힌 느타리 모양 그대로 펼쳐서 부쳤어요) 그리고 시금치 된장국과 기타 반찬들..
일식풍의 메인접시 동그란거에 양장피 놓고, 네모난거에 돼지고기 보쌈 올리고,
얼마전에 새로산 글라삭스 유리접시에 골뱅이 무침 올리고...
흑 디카가 있었더라면 사진으로 82 회원들에게 자랑할 수 있었을텐데...
스스로 상차림이 멋있다고 흐믓해 하는 나 *^^*
부모님하고 여동생하고 와서 놀라면서 맛있게 먹고,
울아부지 보쌈드시면서 '맛있다. 고기를 좋은데 샀나보다'
칫, 내가 잘 찐건데...
모두 즐거운 분위기에 맛있게 드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여름에 아부지 생신날 친척들 초대해야겠다고, 우리만 보기에 솜씨가 아깝다 하시면서 ㅠ.ㅠ
일요일날 시부모님 뵈러가기로 해서,
고기랑, 낙지랑 목포에 사시는 시누가 가져온다 그래서
생명있는 것과 마늘, 파 안드시는 울 시어머니를 위해서
압력밥솥에 약식을 하고, ㄷㅊㄲ으로 장식까지...(경고 받지요 머 ㅋㅋ)
집에 버터와 호두가 있길래 내친김에 티케익까지 구었지요.
어찌나 맛있던지, 울신랑 먹으라고 하나 줬더니 '맛있다. 어디서 사왔냐"
내가 만들었다 그러니까 이젠 별걸 다하는구나 ㅋㅋ
그래도 먼가 부족한거 같아서 시골에 가서 부쳐 먹으려고 김치와 김과 깻잎을 넣고 부침개 반죽을 준비했죠.
세가지 모두 성공했답니다. 어찌나 호응이 좋던지....
약식은 시누가 하나 싸갔습니다. 솜씨 자랑해야 된다고 ㅎㅎ
울시어머님 앞으로 약식은 니가 해라.. ㅡ.ㅡ;;;
식구들이 모두 단걸 안좋아해서 레시피에 설탕 3컵인데 1컵만 넣었더니 딱 좋다 그러더군요.
낙지에 삽겹살에 실컷 먹고 텃밭에서 농약안치고 키운 상추와 산에서 캐오신 취나물,
집된장, 간장을 한보따리 싸서 돌아왔습니다. 친정에 갖다 드릴것 까지 다 챙겨 주시더군요..
시댁식구들 모두 저한테 요구하는 것도 없고, 해라, 하지마라 하는 것도 없어서..
때되면 제가 멀 해야될지 혼자 고민합니다. 행복한 고민인가요?
남들보다 늦게 한 결혼이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엄마도 나이 차서 시집보냈더니 귀찮게도 안하고 지가 알아서 다 한다고 좋아하십니다.
단한가지 걱정거리라면 얘가 아직 안생긴다는 거... 아직 1년은 안됐지만 너무 기다려서 그런가?
이쿠, 월요일 아침부터 주절주절 많이도 썼군요.
여러분 새로운 한주 활기차고 즐겁게 보내세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버이날 잘들 보내셨는지요^^
bero |
조회수 : 1,960 |
추천수 : 4
작성일 : 2004-05-10 1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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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5.10 11:33 AMbero님의 행복함이 저에게까지 전해져서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2. 아이리스
'04.5.10 11:59 AM넘 행복하게 자알 보내셨네요~
어쩜 그렇게 많은 음식을 잘들 하시는지..... 부럽습니다.
저두 늦게 결혼했구, 6개월도 안되었는데.....
토욜에 친척결혼식에 가서 아이 안 가졌냐고 한 마디씩 들었습니다.
bero과 저 올해는 이쁜 아이 건강한 아이 갖기로 해요~
저희 시어머님도 넘 조으셔서 항상 받기만 하는 며느리입니다.
글 잘 읽고 행복한 맘으로 리플달고 나갑니다.3. 나너하나
'04.5.10 2:50 PM넘 가기싫은 시댁이었는데
82쿡에서 많이 반성하고...
즐겁고 가벼운 맘으로 부산시댁다녀왔습니다.
뜻밖에 시어머니가 친정갔다드리라고 멸치랑 쥐포랑 주셔서 감동받았답니다..
오늘 출근해서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맘은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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