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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입덧에 잔치났네

| 조회수 : 3,908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4-16 15:02:31
요새 지가 입덧이라 그림만 봐도 쏠리는 터...
82쿡 들어오기도 여간..겁나더라구요.

아..글쎄 근디 우리 시엄니께서
시할머니 기일이라며 상을 채리라 하시니..
한 20명 온다는데
맘이 많이 힘들더라구요..

밥두 지대루 못먹는 저에게, 온갖 무시기 냄새를 다 맡으라구.

그랬는데...
막 꿍얼거리구 있던 중에
"거저 받은 사랑 거저 주그라"  라는 소리가 내 맘에 울리더군요.

에구..고난 주일도 막 지나갔구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참으로 해서
최선을 다했어요.
오이 돌려깍느라 손도 비구,
마스크 써가며 ..중간에 오바이토도 하궁..

그래두 기쁘더라구요..히이..

메뉴는 : 삭힌 오리알(피딴..이라구 해요) 곁들인 해파리 냉채
            머스타드와 땅콩버터 소스로 말은 연어롤
            오이스터와 xo장을 섞은 소스로 맛을 낸 청경채 버섯 복음
            단호박과 씨감자를 넣은 갈비찜
            갖은 양념으로 5분간 쪄낸 새우찜
            마른고추가 없어 그냥 고추를 쓴 라조기
            짭짤한 장에 푹 고은 돼지비계(취나물을 곁들임)

디졀~~로는:  나의 지도아래 신랑이 만든 고구미 케이크(약간 퍽퍽했지만 훌륭했음)
                   메론 속을 파내고 얼음과 딸기와 메론을 플레인요구르트, 꿀, 레몬드레싱에 버무려 채운
                   화채(?)
                   그리구 여러..떨거지 과일들.


기본은 중식으로 했구요, 혹 안맞으시는 분 위해 미역국과 갈비찜을 했어요
어른들은 돼지비계를 참 좋아하시더라구요(밥에 문데 먹음 정말 맛나요)-기름기를 쪽 뺏거든요


아시겠지만 전 데코는 영 꽝입니다.
게다가 중식이라 써빙하기 바빠요..뜨거울때 내느라


저는 미역국에 밥 말아 먹었답니다..김치도 못 먹거든요.잉~

저 여기서 많이 배워요. 아직도 낯 가리느라 리플은 마니 못달지만
감사해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임오케이
    '04.4.16 3:11 PM

    입덧 하신다면 새댁이실텐데..
    저 같은 헌댁이 거의 기절할 수준이네요.

  • 2. 짱여사
    '04.4.16 3:14 PM

    헉!! 입덧중에 이런 음식을...수고 하셨어요..
    데코가 꽝이라구요..흐미..전 어쩌라고..훌륭해요..짝짝짝!!!!
    대단하세요...님..몸살 안 나셨어요...?

    열~~분들!!! 여기 고수님 한분 또 탄생하셨어요....(소문 내는 중..)

  • 3. 꿀벌
    '04.4.16 3:18 PM

    같은 새댁이신데 요리솜씨가 정말 장난아니네요^^;;
    처음 들어보는 요리도 있어서 신기하고
    데코도 잘하셨는걸요^^(케익을 보니 신랑분도 한 손재주~하시는것 같네요)
    입덧에도 불구하고 정말 수고하셨어요
    드시고 가신분들이 뿌듯해하셨을꺼 같네요

  • 4. 현모양처
    '04.4.16 3:33 PM

    와..저걸 혼자 어떻게 다해요??
    정말 존경존경...

  • 5. 체리스
    '04.4.16 3:41 PM

    와우,, 대단해요 ...입덧중이신데도 저리 잘차려내시다니 ...
    피딴 맛난거 살려면 어디서 사야되나요 ...?

  • 6. 아이짱
    '04.4.16 3:43 PM

    깜니님 존경합니대이~

  • 7. 자몽쥬스
    '04.4.16 4:00 PM

    대단하세요.
    전 입덧 핑계로 남편 밥도 잘 안 챙겨주는데...

  • 8. bero
    '04.4.16 4:03 PM

    말도 안돼~~ 이건 사기야 ㅠ.ㅠ.
    저는 사진만 보고 어디서 퍼온 사진인줄 알았어요 ...

  • 9. garden
    '04.4.16 4:23 PM

    저도 입덧하는중인데...
    감희 상상도 못할일...
    시어머니 이뻐안해주시면 그분 정말 나쁜 사람...
    정말 이건 믿을수 없을 것만 같아...

  • 10. 치즈
    '04.4.16 4:50 PM

    오~!!
    깜니님 휼륭하셔요..입이 떠억~

    그리고요...저 노란색 접시 어디서 구하셨어요? 전 밥공기랑 수저가 셋트로 있는데
    접시를 못구했어요..중국에서 접시까지 들고오려니 좀 거시기 해서리...
    여태 못구해 애를 태우고 있답니다.답을 주시와요.

  • 11. 쭈니맘
    '04.4.16 4:51 PM

    정말 대단하셔요~~
    입덧까지 하시는데..저라면 꿈도 못꾸네요...
    존경스럽습니당~~

  • 12. 제임스와이프
    '04.4.16 5:07 PM

    대단하세여..입덧중에...넘 애쓰셨네여..이궁...^^;;

  • 13. 어쭈
    '04.4.16 5:10 PM

    정말 고생하셨네여~

  • 14. 김혜경
    '04.4.16 5:29 PM

    허걱...입덧하면서 이렇게나...

    저도 저 노란접시 질문이요..저런 중국접시 어디서 사야하나요? 저 꼭 사고 싶은데...그렇다고 중국까지 갈수도 없고...답 주시와요...

  • 15. 깜니
    '04.4.16 5:39 PM

    피딴은요 북창동 중국요리재료상에서 시아버님께서 사다주세요.저희 집이 수지라서 전 거까지 못나가구요.요샌 모란에두 있구 여기저기 있던데요..중국요리 재료상

    그리고 치즈님, 혜경쌤..어카나..저 접시 대만에서 산건데...제가 또 가게되면 단체주문 받지요....중국대륙에서 전통 그릇이나 가구 띠어다 파는 것두 괜찮겠네요..하하..--;;

  • 16. 칼라(구경아)
    '04.4.16 6:01 PM

    딤섬속의 대하찜~~~~간단양념이 아닌것 같은데요~~~~
    침만 꼴깍~넘겨봅니다.......
    저 라조기 찜했어요*^^*

  • 17. 카페라떼
    '04.4.16 6:06 PM

    우와..정말 먹고싶당...
    입덧에 힘드실텐데 고생 많으셨네요....
    피딴이란건 첨 보네요..

  • 18. 해당화
    '04.4.16 7:35 PM

    입덧하시느라 고생하시면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음식솜씨도 예술입니다.

  • 19. 빈수레
    '04.4.16 7:50 PM

    입덧 중에 한꺼번에 만드신 요리라니~~!!

    그 마음과 정성이...너~~무 이쁘시네요.....(반성...반성중....)

  • 20. 1004
    '04.4.16 10:49 PM

    크으~~ 새댁이...이런 음식을...
    한가지씩만 올리는 저는 어쩌라구~~~~

  • 21. 서진맘
    '04.4.16 11:58 PM

    입덧 안나도 못합니다...
    부활주일도 지났는데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듯....애고애고...울엄니 아부지 불쌍혀라...
    혹...전공이 의심스럽습니다...맛있겠다...눈으로 먹고 ㅊ흘리고 감니다.

  • 22. 짜잔
    '04.4.17 12:30 AM

    깜니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23. june
    '04.4.17 2:32 AM

    대만에서 사촌오빠가 왔을때 저 피단이란걸 먹던데... 전 손도 못댔다는... 그날 체해서 음식 근처에도 못갔어요 ㅠ_ㅠ 저것도 신기했으나 이상한 향나는 풀쪼가리 씹는게 더 신기했다죠..
    그런데 저 많은걸 어찌 다 하셨어요? 우와~

  • 24. orange
    '04.4.17 3:49 AM

    와~~ 대단하셔요...
    저도 노란접시에 눈이 가네요~~ *^^*

  • 25. champlain
    '04.4.17 8:23 AM

    이쁜 아기 낳으시겠네요..
    님의 맘이 이리 이쁘니...

  • 26. 깜니
    '04.4.17 9:10 AM

    헉헉..노란접시가 인기가 좋네요..우리 시어머님이 고르신건데.우리 신랑이 한개 깨먹었쥬.
    자몽쥬스님,garden님두 입덧한다니 반갑다...히히..전 12월 2일 예정일이에요.
    실은 저보다 시다바리 노릇 쎄가 빠지게^^ 해준 우리 남편이 더 애썼어요.

    june님 맞어요..그 피딴 첨먹는 사람은 잘 못먹기두 해요..그래두 연두부 위에 얹어서 쪽파 썬거랑 참기름 소금간 해서 먹음 참 맛나지요..죽에도 넣어 먹기두 하구.
    그 풀쪼가리는 샹차이..라는 건데 한국사람들은 먹으면 골이 띠잉~~울나라에두 팔아요..'고수'라고 ..먹으면 머 음욕이 없어진다 그래서 스님들이 많이 먹는데요..*^^*믿거나 말거나

  • 27. 꾸득꾸득
    '04.4.17 3:11 PM

    대.단.하.시.옵.니.다!!!!!!
    칭찬받아 마땅하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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