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먹고야 말았다...거시기한 산낙지.
산낙지를 먹으러 나간 건 아니었구요..
목포는 항구라 하는데 어디메 항구가 있는지는 한번 봐야 할거 같아서리
기냥 무작정 세 식구가 차 몰고 나섰습니다.
북항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더군요.
" 항구다" 하고는 이정표 따라 주~욱.
항구는 맞더군요.
목포->압해 이런 저런 행선지가 붙은 차를 실을 수 있는 페리호들이 항구에 정박도 해있구
출항도 하고 있구 그러더군요
누가 82 폐인 아니랄까봐
이라맘님도 여기서 배타고 섬으로 가시나? 하고 궁금해 하고요..^^
그 북항에 보니 회를 떠주고 매운탕 따로 끓여주는 횟집들이 죽 늘어서 있길래
요즘 제철이라는 농어회를 아주 쪼매 먹구요
곁다리로 나오는 산낚지 조금 먹었보았네요.
저도 많이 컸나봅니다.
첨 가는 식당 잘 안들어가고 ...보기에 이상하면 안 먹는 이상한 식습관을 깨고
들어가 먹어보고 아니면 오지말고 안 먹으면 되지 뭐..하고는
쑥 들어가서 먹어보았는데
그럭 저럭...
다만 산낙지가 입 안에서 뭘하는지 하나도 모를 만큼 쫑쫑 썰어서 먹었기 땜에
갸가 죽었는지 살아서 꼼지락 거리는 건지 모르겄더라 이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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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asmine
'04.3.7 9:32 PM치즈님....엽기...
전, 그런거 아직 못먹는디...
저도 더 크면 먹을라나....2. 김혜경
'04.3.7 9:37 PM입안에 쩍쩍 달라붙지 않던가요? 맛있겠당!!
3. 훈이민이
'04.3.7 9:37 PM지도 절대 못먹는거 ... 산낙지
ㅋㅋㅋ4. 싱아
'04.3.7 9:38 PM아.....맛있는 산낙지....
오리지날로 먹고잡다....
낙지요리는 목포의 독천식당.호산회관이 유명 하데요
자주 드세요.
이사하는라 기운 뺀거 다 보충된데요.5. 나나
'04.3.7 9:38 PM아직 못 먹어 봐고,
먹어 보고 싶고,
먹어 봐야 할 음식이..전,,산낙지인데...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 산낙지면,,좀 엽기인가요..ㅎㅎㅎㅎ6. 소머즈
'04.3.7 9:39 PM캬아~
진짜 싱싱해보이네요.7. 김새봄
'04.3.7 9:39 PM푸하...자스민님 아직 못 드세요? 저거 엄청 맛있는데...
하긴 전 신혼여행가서 첨 먹어봤네요...8. 프림커피
'04.3.7 9:44 PM목포는 낙지를 저리 잘라먹지 않고 세발낙지를 통째로 꿀꺽 입에 넣던데..
그게 더 맛있대요.9. griffin
'04.3.7 9:54 PM저도 세발낙지는 통째로 나무젖가락에 둘둘 말아먹어야하는걸로만 알았거든요.
언젠가 횟집에서 산낙지를 치즈님 말처럼 1cm도 안되게 쫑쫑 다져서 줘서 먹어봤어요.
입에 붙거나 뭐 그런 느낌 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 쫀득함이란~~
jasmine님 쫑쫑 다져서 주면 꼭~ 드셔보세요. 맛나요. 엽기스럽지두 않구...10. 치즈
'04.3.7 10:01 PM원래 프림커피님 말씀이 정답!!
허나...먹어 보긴 하고 싶고 해서리 쫑쫑 다져서 겁나 바쁘게 씹어대며 먹었지요.
그나마 그리해주니 먹을 만 합디다.
어쩌겄슈 목포 왔응께 한번 시도 해 봐야잖어요? ㅎㅎ11. 아라레
'04.3.7 10:06 PM근데요, 산걸 먹으면 그 안에 먹통은 어떡하나요? 아니, 낙지는 먹물이 없던가요? -_-a
12. 치즈
'04.3.7 10:10 PM옆에서 그러는데...
먹통도 통채로 먹는다네요, 으이...
워낙 작은 낙지니깐...그래도 괜찮나봐요.^^13. 딴이
'04.3.7 10:17 PM산낙지요? 목포요? 우우아~
산낙지는 다져서 먹기보단 적당한 길이로 잘라 먹어야 맛있어요.
아예 작은 걸 통채로 먹으면 더 절묘하죠...
어릴 때가 생각나네요. 온 식구 모여(그땐 할머니까지 계셨으니 대식구였죠) 낙지를 먹을 때면
엄마는 머리를 따로 떼어서 아버지를 드리고 다리는 어린 우리형제들에게 주셨죠.
손으로 바닷물을 쭈욱 훑어서 말이죠.
다리를 빨아먹으면서도 머리가 무지 탐났었는데...(잉? 저거이 진짠거 같은디~-.-+)
어른만 먹는 거라구 어머니가 안주시니까...먹물때문이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못내 서운한(?) 맘으로 꼼틀꼼틀 천정에 들러붙는 낙지를을 떼내며 정신없이 먹노라면....
(귀여운 맛!!!) 귀엽죠. 아주 귀엽죠. ㅎㅎㅎ
일전에 꼼틀대는 것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구 얘기했다가 엽기녀 취급받았습니다.
"그때는 어렸을 게 아니야? 어린 애가 낙지를 손으로입으로 쪼물딱 빨면서
'기여운낙지맛있는낙지'노래를 부른단 말야? 역시 목포처녀야. 무섭잖아 잉?"
- 치즈님 덕분에 오랜간만에 본 낙지....(감사합니다.)
통채로 입에 훑어 넣으며 자란 어린짐승, 북항과 낙지 그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14. 치즈
'04.3.7 10:21 PMㅋㅎㅎㅎ
무서운 목포처자여라? ㅎㅎㅎ
낙지가 워떠셔? ㅎㅎㅎ15. 빈수레
'04.3.7 10:21 PM저, 산낙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먹어 봤어요~!! <- 신났음. ^^;;;
부산에서 먹어 봤는데(어른들 틈에서, 다~~들 맛나게 드시기에...근데, 다 부산이나 그쪽 사람들이고 우리 가족만 서울사람이었음), 부산서도 썰어주더만요, 쫑쫑은 아니고 듬성듬성.
그릇에 달라붙지말라고 참기름을 뿌리는 것이라 하고,
고걸 집어서 양념장 그릇에 넣으면...마구 난리가 나서 절로 골고루 묻혀진 것을 집어서 입에 넣고는....
행여라도 기도로 달라붙을까 봐, 엄~~청 열심히 씹느라고, 뭔 맛인지도 몰랐다는...옛날 옛적 옛이야기~~~.16. 치즈
'04.3.7 10:24 PM제가 그랬다는거 아닙니까? 빈수레님..^^
붙을까봐 쉴 새없이 씹어대느라고...근데 너무 작아 붙고 말고 할 것도 없더라구요.17. 아침편지
'04.3.7 11:05 PM상추에 싸서 드시면 입안에 붙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이 덜 한데
못드시는 분이 많군요~저도 이제야 맛을 알아요...고~소~하니..-,,-
아라레님...먹통이 얼마나 좋은건데...ㅋㅋㅋ
(난 안먹어봤슴)18. 쪼리미
'04.3.7 11:36 PM맛나것다.
먹고잡다.
치즈님 새로운곳에서도 재미있고 멋지게 사시네요.*.*
부럽슴돠.^^;19. 복사꽃
'04.3.8 12:39 AM쟈스민님, 저렇게 맛있는 산낙지를 못드신다구요?
월매나 맛있는디...
치즈님, 정말 맛있었지요? 아, 먹고싶당~~~!20. 꾸득꾸득
'04.3.8 12:54 AM앙~~저는 산낙지도 잘 먹는데.....
21. june
'04.3.8 1:31 AM쓰읍... 입에 침 고입니다... 저거 진짜 좋아하는데... 통으로 먹는것도 좋구~ 아이고...위험한 키친토크...
22. orange
'04.3.8 2:14 AM드디어 제가 두려워 하던 일이..... -_-;;
치즈님 목포 가시면 맛난 거 많이 드실 텐데.... 이럼서요...
저도 쫑쫑 썰어놓은 산낙지는 잘 먹어요.
목포낙지는 더 맛있겠죠??
담엔 목포 항구 구경도 시켜주시와요~~23. 솜사탕
'04.3.8 7:20 AM아... 저 산낙지 무지 무지 무지 좋아합니다!!!!
흠흠흠.. 이건 눈으로만 먹어보는걸로 절대 양 안참!!!!
한국가면.. 도착한 담날 먹는 음식으로 결정!!!!!24. 백설공주
'04.3.8 8:04 AM쫑쫑 썰은 산낙지는 무척 잘먹는 부산아지매인데요,
작년에 전남 무안에 가서 산낙지를 통째로 먹는데, 죽는줄 알았어요.
입에넣고 씹기는 씹었는데, 삼키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쫑쫑 썬 낙지는 맛있어요.25. 폴라
'04.3.8 8:49 AM언젠가 그날이 오면...치즈님 그리며 먹으리라.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요. 힘내셔요. 자주 뵙고 싶어요.)26. 깡총깡총
'04.3.8 9:42 AM오매~맛나겠는거..어쩔쓰까이~
27. 경빈마마
'04.3.8 9:48 AM울 신랑 목포처음가서 애기 조막막한 세발낚지를 먹는데...어흐~거의 변강쇠(??)가 먹는 듯,.,,아니...폼이요...^^
낚지야 ~너 어디갔다 이제 왔니?? 하는 표정으로 짤딱만한 다리 돌려한 입에 넣고...으히~
그 입 터질라~입밖으로 다리 하나가 꼼지락~꿈틀...눈돌아감..
엄마야~~~사람살려~~~가 아니고...
낚지 살려...지금도 그 때 그 맛을 생각하면서 그리워 하고 있다는 전설이...28. 홍차새댁
'04.3.8 10:01 AM아침부터 침넘어갑니다.
29. 어쭈
'04.3.8 10:37 AM먹고싶어용 ㅡ.ㅡ
30. 쭈야
'04.3.8 11:58 AM혹시 이런 거 드시려고 이사간 건 아니신지...ㅋㅋㅋ 아~불쌍하고 귀여운 낙지여~~
31. beawoman
'04.3.8 12:55 PM나이가 어릴 때는 쫑쫑 썰어주는 낙지먹고 커서는 그냥 듬성듬성 썰은 낙지를 좋아해요.
통째로 먹는 것은 보통 내공으로는 아니 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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