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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맘때가 되면 시어머님께서 보내주시는 물김치....

| 조회수 : 3,978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3-12-15 23:58:40
분홍으로 물든 물김치 국물 색이 정말 곱죠?
진도에서는 청갓보다는 홍갓을 넣어서 물김치나 동치미를 담근답니다.
나 어릴적 울친정엄마 동치미담글때는 홍갓을 넣어 겨울내내 분홍색 국물나는
동치미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하여, 친정어미의 그 맛을 찾아보려고 해마다 겨울만 되면 동치미 속에
홍갓을 넣어 담갔지만, 어릴적 먹어보았던 그 맛은 아니 나더군요. 하지만,
나름대로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반가운 택배가 도착을 했습니다. 울시어머님, 당신 아들 전화한통에
바로담가 보내주신 모양입니다. 아들내미 먹고싶다하는 물김치와 동치미 담가서
택배로 두박스나 보내주셨네요.

이틀동안 따뜻한 실내에 놔두었더니, 저리 고운 색깔로 익었네요.
저요, 이제 한달이상은 국 끓이지 않아도 된답니다. 울신랑은 물김치만 있으면
국은 필요없다고 하거든요.

보내주셔서 잘 먹기는 하겠지만, 며느리된 입장으로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머님!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울시어머님 연세가 칠순이 넘으셨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3.12.16 12:20 AM

    복사꽃님... 님 마음은 너무 예쁜것 같아요.
    물김치 색이 정말 예쁘네요.. 전 첨에 사진조작(?)인줄 알았어요. ^^

    그나저나.. 어제 갈비탕에 깍두기를 먹어야지 했는데.... 깍두기가 맛이 하나도 안들어서..
    결국.. 그냥 메뉴를 바꾸었답니다. 무가 너무 매워요. 만들기 전에 조금 짤라 먹어봤었는데.. 달긴 커녕.. 맵구 썼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양념은 맛있는데.. 깍두기 뒷맛이 너무 매워서 아무래도 익을때까지 기다려야 할것 같아요. 업데이트에요. ^^

  • 2. 크리스
    '03.12.16 12:25 AM

    으아~~~부럽네요.
    저도 얻어다 먹는 입장이라...
    그냥 주시는데로 먹고 잇는데
    가끔 물김치 생각이 간절해요.

  • 3. 복사꽃
    '03.12.16 12:38 AM

    솜사탕님! 물김치 색 정말 이쁘죠? 홍갓을 넣어 물김치나 동치미를 담그면
    처음에는 색이 보라색이었다가 익으면 저렇게 분홍색이 된답니다.
    무김치는 무가 매우면 맛이 조금은 떨어지더라구요. 익혀서 맛나게 드세요.

    크리스님, 울시어머님 손이 어찌나 크시던지....
    물김치랑, 동치미를 여기저기 통에 담아 피난살이 시키고 있답니다.
    사실, 김치냉장고에 진작부터 김장김치가 주인되어 들어차있고,
    냉장고도 온갓 김치들(달랑무, 배추김치, 갓김치)로 가득 차있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들통에 넣어서 베란다로 보내버렸답니다.

    요즘은 밥상에 찬의 절반이상이 김치종류랍니다.

  • 4. 초은
    '03.12.16 1:19 AM

    저도 어제 가족 모임하고 저희집에 차 마시러 오시면서 시어머니께서 물김치랑 제가 너무 좋아하는 깍두기 주셨어요. 물김치 열어보니까 배 사과 귤이 반쪽씩 들어 있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

  • 5. 김수영
    '03.12.16 1:40 AM

    복사꽃 님이랑 딱 어울리는 '복숭아빛 국물'이네요. 저 지금 갑자기 막 목이 말라요...

  • 6. 나혜경
    '03.12.16 7:52 AM

    복두 많으셔요.
    부럽다.

  • 7. 훈이민이
    '03.12.16 8:57 AM

    전 친정엄마한테 못얻어먹는 음식중 제일 먹고싶은게
    엄마표 동치미예요.
    푹익은 동치미 채썰어 된장찌게 끓이면 정말 맛있는데...
    복사꽃님은 좋으시겠다

  • 8. 홍차새댁
    '03.12.16 9:06 AM

    좋으시겠어요^^

  • 9. 복사꽃
    '03.12.16 9:07 AM

    울신랑 오늘아침 밥상에 올려진 물김치 먹으면서 물김치의 찬사가 끝이 없네요.
    큰일입니다. 어머님의 이맛을 못잊어 호호할아버지될때까지 만들어내라고 조르면
    어쩌지요? 자신없거든요.
    근데요, 울신랑 먹어보면서 분석하는데, 아마도 배추가 다른것 같다고 말합니다.
    내가봐도 진도배추는 다른지역보다 속이 노오란것이 더 맛있는것 같더라구요.

  • 10. 치즈
    '03.12.16 9:15 AM

    호화롭기 까지 합니다.
    상에 올려 놓으면 맛 뿐아니라... 뽐도 굉장하겠어요.
    부러비....

  • 11. moon
    '03.12.16 9:44 AM

    너무 정갈해 보여요.물론 맛있어보이구요.
    홍갓을 넣으면 저런색이 나오는 군요..
    하지만 홍갓이라...
    가까이 하기엔 좀 어려운 재료 같네요.
    내공을 더 쌓아서 도전을 해봐야지.

  • 12. 안양댁^^..
    '03.12.16 10:42 AM

    시어머니,부럽네요....
    잘해드리세요.

  • 13. 복사꽃
    '03.12.16 11:17 AM

    안양댁님, 잘해드려야하는데, 작장에 다닌 이후론 항상 맘만있습니다.
    시누이 다섯에 울신랑 외아들이라 명절때만 되면 외며느리인제가 가서
    시어머님과 단둘이 명절음식 장만한답니다. 이번에 돌아오는 설명절에는
    좀더 일찍가서 어머님일 많이 도와드려야겠습니다. *^_^*

  • 14. 예쁜사슴
    '03.12.16 12:54 PM

    아니?...물김치도 진도에서 옵니까?
    좋겠다~~~복사꽃님 사랑스러워요.

  • 15. 나나
    '03.12.16 2:25 PM

    근데..물김치 사진 보니까..
    군고구마가 땡기는 이유는 뭘까요...~~
    물김치 정말 시원하고 맛있겠네요^^

  • 16. 백대국
    '03.12.16 7:35 PM

    정말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존네요
    대구에 있는 어머니가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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