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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영덕대게 먹어보기..

| 조회수 : 2,350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3-12-15 12:44:48
어제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어디든 가고싶은 맘에 우리가족(360개월된 신랑과 32개월된 여진공주& 371개월된 me) 과 아직 총각인 신랑친구 두명과 함께 영덕으로 나들이를 갔었지요.. 저희집에서 딱 1시간 걸리더군요..
영덕 강구항까지요...
10시5분에 출발해서 강구항에 11시 5분에 도착해서 일단 주린배를 채우기위해 횟집에 갔더랬습니다.
5만원짜리 회에다 소주 두병을비우고 1시쯤 되서 시장구경을 시작했죠..

시장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수족관마다 그득그득 들어있는 게들을 보고 눈요기를 실컷했습니다..
다른 바닷가에 가면 온갖종류의 고기들이 돌아다닐 그 수족관에 게들이 어찌그리 많이들 들어앉아 있는지 이러다 대게가 다 멸종되는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되더군요...

집에서 삶아먹을 요량으로 게를 사러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대게라는게 워낙 비싸니 '홍게'를 사서 배불리 먹어보리라는 욕심으로 돌아다녔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홍게가 더 귀하더군요... (영덕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대게보다 오히려 홍게를 많이 먹는데요.. 값도 저렴하고 맛도 비슷하고...)

어제 잠시 다녔지만, 거기에서 터득한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일단 삶아놓은 게는 왠만하면 사지마세요.. 금방 삶아둔 것도 있지만, 삶아서 냉동해뒀다가 가지고 나와서 파는 물건도 꽤 있답니다.. 이런것들은 가격은  조금 저렴한 편이지만, 살이 탄력을 잃어서 축져지고 씹는맛도 별로 없답니다.. '게'라는것이 잡아서 이틀 정도만 지나면 지 살을 지가 파 먹는 다나요.. 그래서 싱싱하지 못한 게들은 속이 비어있는게 종종 있답니다..
가격땜에 고민이시라면 차라리 홍게를 사시는게 좋을듯하네요..

어제 갔을때는 대게가 3마리에 5만원으로 생각보다 저렴하고, 저희가 산 대게는 보통 대게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인데, 7마리 5만원주고 샀습니다.. 옆에서 우리 신랑이 썰을 풀어놓은 덕분에 아줌마가 다리 세개를 분실한 대게 한마리를 덤으로 주시더군요..기특한 우리 신랑  ㅋㅋ..

싱싱한 대게는요. 일단 다리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죽은듯이 가만히 있다가도 톡 건드리면 다리를 장난아니게 움직이구요..  
다리며 등껍질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투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큰 배에서 잡은거 보다 작은 통통배에서 잡은게 더 싱싱하다고 하네요.. 작은배는 금방 잡아서 금방 파니까 싱싱할수 밖에 없을거 같네요..  

영덕 강구항에는 가게가 아니고, 좌판에서 대게를 파시는분도 많은데요.. 잘만 보시면 그런분들이 더 싱싱한 대게를 취급할수도 있으니 조금 전 말씀드린 싱싱한 대게에 대한 정보만 익히신다면 싸고 좋은 대게를 사실수 있을꺼에요.. 저희도 좌판에서 샀답니다... ^.^
큰 가게에서는 대게를 즉석에서 삶아서 아이스박스에 포장해주더군요..

집에서 게를 삶으실때는 찜통에 게를 넣으시고, 김이 모락모락나서 10~15분 후 불을 끄고 드시면 되구요..
삶을때는 게의 배부분이 위로 올라가게 삶아야지 배 안에 있는 맛있는 것들이 도망가지 않는답니다..


혹시 강구항에 직접가실분들은요. 조금 서둘러서 12시 전에는 도착하시는게 좋을거에요..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그런대로 조용했었는데, 점심먹고 1시쯤 되니 도로가 꽉 막혀서 꼼짝을 못하더군요.. 어디가나 주차가 문제더군요... 그러니 즐거운 여행이 되실려면 조금 서두르시는게 좋겠죠?

영덕에 가셔서 맛있는 대게 많이 드시고 가세요...

^.^  매일 눈팅만 하던게 죄송스러워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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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3.12.15 1:08 PM

    영덕에서 대게먹으실때, 번듯한 식당가도 좋지만, 바닷가 부두쪽(식당맞은편 바다보이는쪽)으로 보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과 함꼐 번호로 적인 식당이 쭉- 있어요.
    거기 가시면 살아있는 대게를 골라 식당에서 편하게 드실수 있어요.
    가격은 위 분은 식당에서 드시지 않아 3마리 5만원선이였듯 한데.. 저흰 키보드 만한 녀석 마리당 2만원에 먹었어요.(음료수,게장밥, 매운탕써비스해서)

  • 2. 크리스
    '03.12.15 3:11 PM

    와~저희 오가댁이 영덕인데...멀어서 거의 못가요.
    1시간 거리시라니 넘 좋겟네요.
    가격도 서울보다 많이 저렴한 것 같아요.
    전 아직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 3. naomi
    '03.12.18 1:12 PM

    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살아있는 싱싱한 게를 지난주말에 2마리에 2만5천원주고 사다 쪄먹었지요..넘 맛있어서 엊저녁 친한친구 둘을 불러 또 사다먹었답니다.웬만한 레스토랑에서 먹은 식사보다 훌륭하답니다.이러다 노량진수산시장 죽순이 되겠어요.한가지더!! 예상했던 바지만 주말이 더 비싸더군요..토욜은 아저씨를 붙잡고 5천원이나 깍은 가격이지만 어제는 첨부터 그가격에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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