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jasmine님의 `따라쟁이'가 돼서 스튜를 만들었어요.
왜 자꾸 jasmine님의 요리만 따라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입맛이 비슷할뿐 특수관계 아니어유" 대답할래요.^^
저도 스튜라면 여러 레시피를 섭렵했습니다.
그런데 이 레시피를 해본 첫 느낌은 한마디로 `맞벌이용 스튜'로 정의하고 싶네요.
먼저 레시피를 보시와요.
[ 재료 ]
스테이크용 등심 200g, 양파 1/2개, 감자 1개, 당근 1/2개, 브로콜리 1/4개, 샐러리 줄기 1대, 마늘 3알,
와인 1큰술, 밀가루 2술, 월계수잎 3장, 토마토페이트 2술, 케쳡 1술, 물 2컵, 스톡 1개,
통후추 5개 - 샐러리에 박아서(제거하기 쉽게)
[ 만들기 ]
1) 분량의 재료를 사진의 모양대로 썰고, 브로콜리는 데쳐둡니다.
2) 버터가 녹으면 밀가루, 고기를 볶다가 페이스트, 케쳡을 넣고 볶아줍니다.
3) 야채를 쓸어 넣고 잠시 더 볶다가
4) 육수 (물과 스톡)를 넣고 끓이다 와인 한 술.....
5) 구멍을 낸 호일로 뚜껑을 만든 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40분 익힙니다.
6) 브로콜리는 먹을때 넣어줍니다.
왜 맞벌이용이냐면 만들기 과정 2를 주목하세요. 요리책에는 고기 썰어 말가루 입혀
일일이 버터둘러 지지게 돼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넣고 하니까 어찌나 편하던지요...
맛은 미세한 차이이거나, 저처럼 둔감하다면 다 그놈이 그놈 아니겠어요?
과정 3도 감동이죠!! `쓸어넣고'!! 정성스럽게 보이지 않을런지 모르지만 저같이 분침초침에
쫓기고 사는 사람들은 거의 쾌감을 느끼는 용어입니다.
스톡 없어도 해보세요. 통후추가 없어 샐러리 뚜걱뚜걱 썰었습니다.
단 토마토케첩보다는 위 레시피 사진에 올라있는 하인즈 칠리소스가 훨씬 맛있구요.
그리고 스튜의 백미는 역시 부들부들한 쇠고기 아니겠어요? 미제 통조림에 들어있는 것 같이
솜처럼 부드러워진 쇠고기. 저는 수입용 스테이크 고기 썼네요.
그리고 중요한 팁은 오븐입니다. 전 미니오븐 밖에 없어서 한~~ 냄비 만들어서
3분의 2는 약한 불이 끓이고, 3분의 1은 뚜껑있는 수프볼 2개에 나눠 오븐에 돌렸는데요,
맛의 차이가 큽니다. 오븐에서는 거의 레스토랑급으로 나와요. 이틀만에 한 냄비 동났습니다.
생각보다 쉽고 빠르고 맛있어서 지금껏 몇번 레시피 따라한게 좀 억울할 정도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 스튜는 `맞벌이용 스튜'-
글로리아 |
조회수 : 2,901 |
추천수 : 9
작성일 : 2003-12-17 10:08: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새벽달빛
'03.12.17 11:24 AM아~~ 글로리아님 글보니 데롱기인지 드롱기인지 헷갈리는 그 미니오븐이 엄청 땡기네요 >.<
사실 글로리아님이 살림돋보기에 댓글 다신거 보고 그래... 나같이 게으른 사람이 뭘~ 하면서
참을인자를 새기는 중이거든요 ㅋㅋ
신혼에 얻은 좁은 집이라 더이상 가전을 사기엔 그렇고 나중에 조금 넓은 집 이사가면 그땐
정말 생각해봐야겠네요. 언제나 바쁜 글로리아님 감기 조심하세요 ^^2. jasmine
'03.12.17 4:51 PM언제나 제 레시피의 음식을 다르게 명명해 주시는군요.
푸실리샐러드는 이미 오색찬란샐러드로 각인이 됐고, 스튜까지 맞벌이용으로......
ㅋㅋㅋ.......이런 레시피가 다 쉽게 살려는 잔머리의 소산입니다.3. 현의맘
'03.12.18 10:27 AM쟈스민님께서 올려주셨던 스튜사진 보곤 복잡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시 보니 저도 할 수 있을듯 해요...
이번 주말에 등심이랑 재료들 사다가 꼭 해봐야 겠어요...
고기는 코스트코 등심로스 사다가 하면 될까요?
코스트코 스테이크고기는 너무 두꺼워서....
넘 기대되요...
우리 아기가 난생처음 스튜를 맛보고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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