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쉬를 주문하고 일밥을 다시 봤습니다.
수시로 보기는 하는데, 그건 어떤때인지 아십니까?
그릇에 대한 생각으로 온 머리가 꽉 찾을 때, 일밥책을 꺼내서 그릇들을 감상하고는 걸로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사실 일밥 사고 제대로 따라해 본 요리가 별로 없어요..불고기 양념 비율 빼고는요..
맨날 침만 흘리구...
칭.쉬가 오면 일밥이 한동안 안봐준다고 서러워할까봐 꺼내서 차근 차근 보다가,
죽순 장조림에 꽂혔습니다. 죽순이 남았을 경우에 하면 좋다구 하셨는데, 과감하게 죽순 캔 두개를 땄습니다. 그리고 완성작입니다.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새송이를 좀 넣어주구요, 스프끓여먹고 남은 청경재도 좀 넣어주고, 피망도 약간 넣어주고요...그리고 전 고추가루를 약간 넣었어요..아마 설탕도 좀 넣었죠..
여기 그릇에 담은건 순전히 사진을 위한 순서였습니다. 사진을 찍고는 바로 밀폐용기로 들어갔죠...
바로 먹을게 아니라, 시댁에 가서 먹을꺼였거든요..아버님 어머님이 좋은 거 많이 들어갔다고 하시면서 맛있다고 하시던걸요...사실 맛없는것도 맛있다면서 잘 드셔주시는 좋은 분들이지만요...
그리고 밑에껀 생선완자양송이 조림입니다..^^
생선완자에는 대구살, 새우, 바지락 살, 홍피망, 파, 파란 피망을 넣었구요..
시간이 없어서 조금만 치댔더니, 부서질까 두려워서 오븐에서 구워서, 양송이랑 같이 볶아냈어요..
맛간장이 있었으면, 더 쉬웠을텐데 떨어진지 벌써 오래건만 만들지를 않아서, 간장에 설탕, 파, 마늘, 생강 이런 애들 넣고 좀 조리다가 물만 따라서 양념으로 썼구요..
이것도 역시 세팅용입니다. 바로 밀폐용기로...
이 얘기했더니, 신랑이 저 정말 웃기대요..여기 완전히 중독됐다는 눈길로 쳐다보더군요...
며칠 전에는 아이디가 뭐냐고 묻는거예요...그래서, 안 가르쳐줬죠..
그런데, 공부방에 있다가 나오더니, "아프로디테" 이러는거예요..
너무 놀라서리..."어, 어떻게 알았어.." 그랬죠..
다 아는 수가 있다면서...컴퓨터켜서 즐겨찾기 찾아서 들어와봤나봐요..근데, 자동로긴 되있었다는거죠..
그래서 필명도 알고, 제가 올린 글도 다 봤대요..
ㅋㅋ 괜히 챙피한거 있죠...그래서 필명 바꿀까 생각도 해보구...
아무튼 이 아프로디테라는 필명은 갑자기 생각나서 쓴 거라 아직 좀 어색하기두 하구...
필명을 뭘로 지을까 생각하다가 책꽂이에 꽂힌 신화책이 눈에 들어와 그냥 지었거든요...
어...저 오늘 얘기가 왜 이리 길죠..
아무튼 저 어제 이거 만들었습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일밥을 다시 보다가 만든 죽순 장조림
아프로디테 |
조회수 : 2,490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3-11-15 12: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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