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한 노가다

| 조회수 : 6,673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3-11-09 16:35:13
음...하하하......

완벽에 가까운 사진합성을 했습니다.......사진 1장에 세가지음식을......포토샵 피료업슴니다!!!!!
돈장조림, 오이숙장과, 호박나물, 합성 잘 됐죠?
그 밑에는 바글바글 끓고 있는 비지찌개.

늦잠 자고 일어나 누룽지 먹고 놀다, 정신차려 일주일치 부식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아직 안끝났습니다. 불고기랑 새우볶음, 묵나물 대기 중이죠. 나물이 안 불어서....


[ 돈장조림 ]
1) 사태덩어리에 향채(생강 필수) 넣고 1시간쯤 삶아
2) 1)에 국간장, 통마늘, 통후추, 정종 넣고 한 번 파르르 끓입니다.
3) 하루쯤 두면 간이 뱁니다.

[ 오이숙장과 ]
제가 아이들 오이 먹이려고 잘 하는 반찬이죠.
1) 고기 (표고)는 채 썰어(간것도 되요) 불고기 양념하고 오이도 껍질만 채썰어 절여둡니다.
2) 팬이 달궈지면 오이를 살짝 볶아 내놓고
3) 고기 볶다 국물이 없어지면 오이를 넣고 섞어줍니다.

[ 호박나물 ] 다 잘하시죠?
1) 호박을 소금에 살짝 절이고
2) 팬에 마늘 넣고 볶다가 새우젓간. 실고추, 참기름 추가

[ 비지찌개 ]
보통은 돼지갈비에 하는데, 핏물빼기 귀챦아 두툼한 비계살로 했습니다.
1) 냄비에 고기랑 김치, 무채를 볶다가 고기표면이 익으면
2) 물 조금 넣고 비지를 쏟아붓습니다. 불 줄이고 잘 익힙니다.
3) 새우젓 간 조금만 하고, 양념장에 비벼먹습니다.  
........애들 어릴땐, 속배추나 무채만 넣고 하얗게 해서 양념장에 비벼 먹였습니다.
........쌀쌀해지니 시장이나 마트에 비지가 많이 나왔네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든든하게 저녁 드시고, 또 힘겨운 월요일 준비해야죠.......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로빈
    '03.11.9 4:54 PM

    너무 대단하세요. 이런 좋은 음식 먹고 자라니 아이들도 그렇게 튼튼하겠죠?
    저흰 주말엔 주로 양식인데....
    (제가 너무 먹고 싶어서 남편이 있을 땐 무조건 양식이랍니다)
    남편은 싫어해요. 맨날 술에 절어 있으니 항상 "우리 설렁탕 사먹으러 갈래" 합니다.

    주중엔 아이랑 밥이랑 반찬, 찌개 등을 먹는데 거의 아빠가 없으니 반찬 가짓수가
    두 개를 안 넘습니다. 아이들 원래 반찬 잘 안 먹쟎아요? 찌개 있으면 찌개 비벼서,
    국 있으면 국 말아서 먹지...

    저도 위의 음식들 다 먹고 싶당~~~ 내가 해서 먹여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예전에 항상 저런 음식 먹여주셨던 우리 엄마, 정말 지금 와서 생각하면 존경스럽고
    그 때 왜 설겆이라도 자주 도와드리지 않았나 후회가 된답니다.

  • 2. Fermata
    '03.11.9 5:16 PM

    우아. 비지찌개 너무 먹고 싶어요.
    얼큰한 비지찌개 너무 먹고 싶었는데 은근히 레시피가 잘 없더라구요.
    동네 슈퍼엔 비지도 잘 없구..
    딱 엄마가 해 주는 식인거 같아요.

    우리 엄마도 쟈스민님처럼 진짜 갖가지 음식을 다 집에서 해 주셨거든요.
    단 한번도 앉혀놓고 요리 가르쳐 주신적은 없지만
    고기도 먹던 놈이 잘 먹는다고.. ^^:;
    엄마가 집에서 늘 요리하시니까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거 같아요

    엄마랑 떨어져 살아도
    엄마가 집에서 해 주시던 반찬들 국들.
    바리바리 싸 주셨던 고등학교 시절 도시락들..
    그런거 생각만 해도 가슴이 푸근해져요..

    물론 집밥 먹고 다닐 땐 그런거 절대로 모르구
    나도 햄버거 한번 먹어봤으면. 피자 한번 시켜 먹었으면..
    도시락 안 싸와서 식당가서 사 먹었으면..했는데
    요즘은 엄마표 파김치. 짠지. 이런게 그리워요.

    쟈스민님에 아이들이 지금 너무 부럽네요~!
    맛난 저녁 드세요~

  • 3. 아임오케이
    '03.11.9 5:32 PM

    돈장이라면 돼지고기인가요.
    꼭 해먹고 싶은데 장조림류 할때 마다 간맞추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진간장이 아니라 국간장을 쓰네요.

  • 4. 치즈
    '03.11.9 5:35 PM

    갑자기 숙연해 집니다.그려...--_--;;;;
    아빠없다고 정크푸드로 연명하고 있는 로미가 다시 한번 봐 지네용.
    그리고 저도 죽겠슴다.ㅜ.ㅜ

    비지는 흰콩 불려서 갈아 넣는거랑 다른가요?

  • 5. 쭈니맘
    '03.11.9 6:40 PM

    저..비지찌개 엄청 좋아해요..
    아~~ 먹고파라~~
    도봉산 가실 일 있으시면 비지 얻어오세요..
    저흰 도봉산이 바로 근처라 신랑이랑 등산가면 꼭 얻어오거든요..
    솔직히 등산은 아니고 맛난 것 먹으러 가요..
    울신랑은 도봉산 입구까지 가면 야!! 등산 다했다..하산 하자..!! 그럽니다
    도봉산 입구에 손두부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거기서는 비지를 공짜로 나눠줘요..(뜨끈뜨끈한 비지를..)
    그냥 가게 입구에 쌓아 놓고는 아무나 가져가라고 놔둔답니다..
    첨에는 이리저리 눈치 보면서 저걸 정말 가져가도 될까..?
    뭔가를 사먹어야 하는건 아닐까..?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하나를 냉큼 집어 오는데..(마치 도둑질이라도 한듯한 기분..)
    그냥 보고만 있더라구요..
    그담 부터는 도봉산 가면 2개씩 막 집어와요..ㅋㅋㅋ
    그래서 울시댁에도 좀 가져다 드리고 이웃에게도 나눠주고...
    선심쓰고..푸하하하
    담 주말에는 도봉산에 비지 가질러 가야겠어요....

  • 6. Ellie
    '03.11.9 8:26 PM

    호박나물..
    울엄마가 한게 왠만한 잡지책에 있는것보다 색깔도 더이뿌고 열나절나 맛있는데..
    엄마~~~ㅠ.ㅠ

  • 7. 복사꽃
    '03.11.10 12:42 AM

    쟈스민님! 평소에도 많이 하시는 노가다를 주말에도 하시다니....
    주말엔 푹 쉬어야죠. 그래야, 재충전이 되지요.
    저야말로 주말엔 노다가를 합니다. 평소에 못하니까.
    비지찌게 보니까, 먹고싶네요. 울집 세남자 비지찌게 안먹습니다.
    그래서 먹고싶으면 아주아주 큰맘먹고 한답니다. ㅠ.ㅠ

  • 8. 김소영
    '03.11.10 8:11 AM

    우리 아이 졸업여행 떠나보내고 돌아와서 일터 나가기 전에 잠깐...
    그애 돌아오면 위와 같은 찬을 차려내야겠다 생각하며 출근하렵니다.

  • 9. 글로리아
    '03.11.10 8:29 AM

    저 비지찌개. 우리 친정에서는 항상 이북식으로 해먹었죠.
    건강에는 상관없이 저기에는 돼지비계가 푹 들어가야 맛있습니다.
    이북음식, 왜그리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는지.
    빈대떡에도 한점 올려놓고, 손님 온다하면 일단 돼지고기 덩어리부터
    삶았으니까요. 새우젓 찍어먹는 그맛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저 지금 바나나와 파인애플 한쪽, 스타벅스 블랙커피로 책상에 앉아
    아침식사 때웠는데 자스민님, 푸짐한 이북음식 생각하게 하시는군요.^^

  • 10. 솜사탕
    '03.11.13 4:48 AM

    이북지방에 돼지고기 많이 들어가는건.. 아마도 중국이 가까와서 그런가 보네요.
    중국애들.. 쇼핑할때도.. 돼지 비계 한덩이 사와서 음식에 넣곤 해요.
    물론 모든 음식에 그러는건 아니구요..
    그러면서도 돼지 비계 볶으면서 기름 주루룩 넣어서 볶더군요. -.-;;
    근데, 맛은 있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689 ★키친토크에 나타나는 이상징후들, 조심하라!!! 43 jasmine 2003.10.29 8,564 8
1688 [ 신선로 ].....따라 하시면 폐인되옵니다. 19 jasmine 2003.10.30 5,915 19
1687 해초 시리즈 마지막 - 미역 1 오이마사지 2003.10.30 2,263 21
1686 해초 시리즈 4 - 김 1 오이마사지 2003.10.29 1,951 45
1685 해초 시리즈 3- 파래 5 오이마사지 2003.10.28 2,539 15
1684 해초시리즈 2- 톳 7 오이마사지 2003.10.27 2,777 13
1683 해초 시리즈1- 다시마 7 오이마사지 2003.10.24 2,727 16
1682 아주 간단한 마파 두부 덮밥 3 sca 2003.10.30 2,805 5
1681 [re] 사랑화님! 전 오늘 모과차 담갔습니다. 3 복사꽃 2003.10.30 1,991 32
1680 모과차 어케해야 하나요~^^: (쑥쓰....) 6 사랑화 2003.10.30 2,263 15
1679 요리 스트레스 엄청 받던 새댁 앞에 서광이 비추다~~ 권정하 2003.10.30 1,970 33
1678 쵸코 케이크 7 레아맘 2003.10.30 4,563 5
1677 드디어 첨으로 칭찬받았슴다^^; 1 후니맘 2003.10.30 2,297 11
1676 여러분! 따뜻한 인삼차 드시와요....눈으로만요. 7 복사꽃 2003.10.30 2,632 19
1675 10월29일 럽첸이네 저녁식단 15 러브체인 2003.10.29 4,273 10
1674 젤라틴 여담..(괴담?) 1 케이트 2003.10.29 1,871 50
1673 시키면 또 잘해요.^^ 8 치즈 2003.10.29 2,941 6
1672 치즈님..약식사진..~~ 1 오이마사지 2003.10.29 4,278 12
1671 생강차 만들었어요. 1 정영숙 2003.10.29 3,838 15
1670 짝퉁납작만두떡볶기와 대추꽃실습 5 새침이 2003.10.29 4,180 18
1669 우동 파스타 sca 2003.10.29 2,321 28
1668 몇가지 제가만든 케익들 2 3 요로코비 2003.10.29 3,263 12
1667 몇가지 제가만든 케익들 1 9 요로코비 2003.10.29 2,951 15
1666 임금님만 드셨다던 궁중떡볶기.. 10 진쥬 2003.10.29 4,451 23
1665 아침국 한가지.......홍합국 13 치즈 2003.10.29 4,041 14
1664 털게 3 하늘별이 2003.10.28 2,460 20
1663 조개탕열무국수 7 복사꽃 2003.10.28 2,116 19
1662 김치 담을때 소금에 대해.... 11 jasmine 2003.10.28 4,9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