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제가 올린 김치양념으로 무생채 겉절이 총각김치 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노니님 김치양념 이라고 말씀하실때마다 사실은 낮간지러운데요...
왜냐하면 이런글을 보고 빙그레이 웃고 계실 몇분들이 생각나서입니다.
제가 김치양념을 만들게된 계기는요.
몇년전(사실 5년은 넘은듯) 친구가 말하기를
" 82에 보니 김장할때 김장양념 넉넉히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는
여름내 김치 해드시는분들이 있으시더라~"
이런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제가 직접 글을 읽은것도 아니고 친구가 82에서 읽은글을 전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당시 이곳에 그런 글을 올리셨던 분들이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그분들은 하하^^ 내가 썼던글인데 하면서 빙긋 웃고 계시겠지요.^^
(내가 인생에 필요한것은 유치원때 다 배웠다 하듯이
82초창기에 요리이야기는 다 나오지않았나 싶기도 하지요!^^)
아무튼 이야기를 듣고는 음~ 그래 그러면 나도 김치양념 을 만들어 두고 싶다~ 정도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적절한 김치양념 레시피를 찾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지난번에 한번 말씀 드렸듯이 신문에났던 고수님들 레시피를 보고
정리를 한번해보고는 점점 요약이 되다가 아래의 양념 레시피대로 요즈음 김치양념을 해두고는
냉동실에도 둔적이 있지만 김치냉장고에 두어도 변함없이 맛나게 김치를 담글수 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정리된 김치양념이 히트레시피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가을무도 좋고 김치거리들이 풍부하니 많은 분들이 김치를 담그시다가
히트레시피를 보시고는 궁금한점을 쪽지로 몇분께서 물어 오셨습니다.
오늘 몇가지 만들어보면서 이야기 나누어볼까 싶어서 게시물 올려봅니다.^^
( 만들어둔 김치양념은 무채가 들어있지않습니다)
지난번 정리해서 올린 김치색이 예쁜 김치양념 만들어두기 입니다.
<김치양념>
고추가루450그램
멸치액200그램
새우젓250그램
마늘360그램
생강90그램
다싯물300그램
매실엑기스200그램
총량1850그램
다싯물은?
※ 다싯물은 멸치 , 다시마, 북어머리, 새우등 단백질이 비교적 풍부한 비리지않은 것들을 넣고 끓여주어 식힌물입니다.
단백질이 구수한맛을내니 이렇게 넣어주는것입니다.
이북(추운곳)분들은 사골이나 소고기국물도 김치에 넣지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나니까요.
뭐 이런의미로 생각하시면 쉬울것입니다.
각종 풀종류는?
※밀가루풀이나, 찹쌀풀은 만들어두는김치양념에 전에는 미리 넣은적도 있었는데요,
김치거리 종류에따라(열무나 총각김치는 풀을 넣으면 좋지요, 금방 먹을 배추김치에 넣어도 좋구요)
김치따라 넣기도하고 안넣기도해서 요즈음은 김치양념 만들때 넣지않고 있습니다.
전에 넣은적도 있었는데 별문제없이 전체적으로 맛났던 기억이있습니다.
그러니 혹 김치양념 많이 해두신분중 풀종류가 들어있어도
보관이나 김치담그는데는 별지장은 없으니 그대로하셔도 됩니다.
담글수 있는 김치종류는?
※이 김치양념으로 제가 담갔던 김치종류는
배추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무생채, 갓김치, 파김치, 부추김치, 고구마줄기김치,무말랭이무침 등입니다.
물론 김치거리 종류따라 밀가루풀 찹쌀풀을 추가하거나
추가간을 할때마다 액젓 비율을 달리하거나 추가로 다싯물을 더넣거나 단맛을 추가하기도하구
그랬지요.
맛내기 포인트?
※이렇게 담근 김치가 맛이 별로다~ 싶을때
맛내기 포인트는 고추가루중 청양고추가루를 조금 넣어 조금 매콤한 맛을 낸다거나
단맛이나 구수한맛을 조금 추가하거나
하면 김치맛이 좀더 나기도하니 참고하시구요.
얼마나 넣는가?
※절인배추 10키로 기준양념입니다.
※절인 김치거리와 추가 야채포함(양아, 쪽파 등)양 1키로그램: 양념 185그램입니다.
사실 이비율 그대로 하시면 절인 김치거리의 정도에 따라 싱거울수도 있는데요,
아~ 짜지는 않을겁니다.
싱거운쪽으로 맞춘것이니까요.
김치양념을 넣고 버무리면서
마지막으로 추가간이 필요한(대부분) 김치양념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치양념이 만들어지게된 경로?
※사실 이양념은 김장김치 김치속을 만들때 기준으로 출발한것인데요.
양념(1850그램)+무채+ 기타 야채류(양파, 갓등)+ 각종풀(찹찰풀)+ 추가적인 다싯물(김치국물을 조금 넉넉하게 할경우)
=4500그램
이런 공식에서 출발한것입니다.
무채가 많이들어가면 상대적으로 추가 다시국물이 적게들어가게 되구요
김장김치 오래두는것에는 기타 추가적인것을 안넣고 무채만 넣게되니
4500그림- 1850그램(김치양념)= 2650그램
무가 보통 1키로정도 하는데요, 어르신들께서 절인배추 10키로에 무를 보통 2.5~3개정도 넣으시니
이양념이 잘맞아떨어진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초보주부님들을 위한이야기^^
초보주부님들은 제가 이렇게 써놓아도 뭔소린지 잘모르실테데요,
이제부터는 초보주부님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김치양념으로 제가 여러번 해보니 위의 이야기는 다무시하시구요,
무조건 양념을 뺀김치거리 총량(절인배추,절인열무+양파+ 파+풀+ 추가다싯물등) : 만들어둔 김치양념 = 1키로: 185그램으로 양념을 하시면
비교적 잘맞아 떨어지더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이비율이 귀찮으시면 만들어둔 김치양념을 적당히 넣어가면서 적당한 붉은 김치색이 날때까지 넣으셔도
잘맞아 떨어지구요.
붉은색이 도는것도 각자 고추가루사정(매움정도 붉은정도등)따라 김치양넘 넣을때
색조절을 하셔도 됩니다.
결국 마지막 간은 각자 하실것이니까요!
(저는 사실 요즈음 색조절로만 김치양념을 넣는것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럼 김치양념은 뭐하러 만들어 둔게야~
결국 간조정을 할것이면 말이야 하실분도 있으실텐데요.
아무래도 깊은 맛이나 김치색이 예쁘고
김치 양념 김치할때마다 챙기는불편함이 줄어서 좋더군요.
이렇게 이런 저런 방법으로 김치양념을 넣어도(비율로 또는 색기준으로)
잘맞아 떨어지는 김치양념입니다.
(이부분에서 사실 김치양념은 어떻게해도 마지막 간만 맞으면 틀리는것이 없다는것을
김치를 한번만 담가보신분은 이미 다 아시고 계실것입니다)
그래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아직도 설명이 잘 이해가 안되실수 있는데요...
오늘 무생채를 만들었던 사진을 두고 말씀드려 볼께요.
무생채 1키로그램 입니다.
2011.5.8일 만들어서 김냉(강)으로 보관하던 김치양념 185그램입니다.
전에는 김냉(중)상태로 보관한적도 있습니다.
마늘은 만들어둔 양념에 이미 들어있지만 저희는 조금 더넣어주니 신선한 느낌이 나서 넣어줍니다.
파는양념에 안들어 있었으니 넣어주구요. (물론 무생채1키로 재었지만 아주적은양이니 파는 그램수에서 무시합니다)
옆에는 추가간을 할 새우젓을 준비해둡니다.
먹음직 스러운 무생채가 되었습니다.
너무 붉은게 싫으시다면김치양념을 조금만 넣으셔도 되지요.
간만 추가하시면 됩니다.
(무의 백색이 나오는것이 맛나 보일때도 있습니다.)
오늘저녁 아이들이 무생채를 보더니 겉절이도 먹으면 좋겠네 그럽니다.
마침 김냉에 며칠전에 알배기배추 절여둔것( 절인후 씻어서 물기뺀후 김치냉장고에 보관중인것입니다.)
한번 먹을양을 꺼내서 바로 무쳐서 겉절이도 만들어줍니다.
배추색 조금 날정도로 양념은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사실 김장으로 친다면 겉절이보다 김장은 양념이나 색을 진하게 안하니
추가양념없이 아까만들어둔 무생채를 배추사이에 넣어주게 되겠지만요,
오늘은 겉절이니까 배추색이 조금 나게 해준것입니다.
이렇게하고 간을보니 이 겉절이는 추가간을 안해도 될듯 싶어서 안해주었습니다.
배추도 조금 짜게 절여졌는지 간이 잘맞았습니다.
하하
오늘 저녘
이양푼이에 겉절이, 무생채, 참기름, 밥, 넣고 비벼서 아이들이랑 와구와구 먹었습니다.^^
며칠전에 올린 달랑무 ? 총각무? (아무튼 기한이 다되어서 줄기는 잘라내고 무만 싸게 판것 사다가 )
네조각내서 절여서 (빨리 할려고 네조각낸것입니다) 김치양념으로 빨갛게 되도록 양념넣고
추가간 액젓으로 (밥수저 한숫가락추가) 해주었습니다.
아 양파액기스 반수저 마늘 한수저 더넣어주었습니다.
이때 빨리 익히고 싶으면 올리고당(유산균의 먹이가 된다고 하니까요) 또는 유산균등을 넣어주면
맛나게 빨리 익겠지요.^^
너무 빨갛게 보여도 익으면 색이 조금 옅어지면서 맛나게 됩니다.
하하
사실 이렇게 써놓은것 김치 한번만 담가 보신분들은 쓰윽 지나가면서
웃음한방 날려주고 가실것입니다.^^
한번도 김치 안담가보신분들 어떠한 방법으로도 실패할일 없으시니
용기내서 한번 해보시라고 이렇게 주절주절 올려봅니다.
이그 또 김치양념들고 오셨나~ 하신분들께는 죄송~^^
날도 이번주말에는 비도오고 추워진다고 하네요.
가을도 되고 하니 나~ 그랬었었다~
몇가지 고백하고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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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랬었었다~
82 개편하면서 살돋사진 사라진것 정말 기뻤었었다~
(눈뜨고는 차마못볼 우리집 싱크서랍 사진 사라져 정말 좋았었었다.)
나~ 그랬었었다~
게시물 올렸는데 댓글에 가방 휘리릭 하고 던지시고 나1등~ 하시고 댓글 달으셨는데
그게시물 총댓글 5개 달렸었었다~
(1등하신분한테 미안했었었다~^^)
나~ 그랬었었다~
김치 담아서 라고 써야하는지 김치 담가서 라고 써야하는지
떡볶이 라고 써야하는지 떡볶기 라고 써야하는지
슈퍼유먼이라고 써야 하는지 수퍼우먼이라고 써야하는지
모르고 있었었었다~^^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아직도 모른다)
나~ 그랬었었다~
오늘 많이 읽은 게시물에
한옥에사는 이야기18,금병.... 이렇게 써있길래
요즈음은 19금아니고 18금인가 하고 잠시 착각했었었다~
(나도 내 머리구조가 싫을때가 있다~)
마샤아주머니레시피로만든 통닭 한조각 드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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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고~
그랬구나! 에 썼던글에 제가 마지막 댓글 달았는데요
혹시나 못보신분들계시면 보셨으면 해서 이곳에 다시 올려봅니다.
열심히 부모교육받고 계신분들계시면 오해하실까 싶어서 댓글을 올렸었답니다.
(하하 아무도 제게 뭐라하신분은 없지만 참 좋은 취지의 그랬구나!가 변색 될까 싶어서요!^^)
무도에서 한대로 되도않는 그랬구나~ 를 저도 한번 해보았습니다.
pet 교육 대로 하자면 자기의 판단이나 감정은 모두 배제하고 해야 되는것이겠지요.
예를 들어 싶었구나~ 마음이었구나~ 등은 잘못 선택된 단어일것입니다.
이는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공감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이 함께 한 단어이니까요!
이렇게 그랬구나~ 를 하다보면 자신이 알게 모르게 사용하던 관념이담긴 단어가 튀어나오니
쉽게 따라하기가 어려워서 우스운 난처한 상황이 반복되기도하니
그런면을 서로 공감하면서 한번 웃어주고~ 다들 그렇구나~ 하면서요 또다시 시도해보는
그런과정을 겪는것이 아마도 부모교육 과정인것 같습니다.
혹 진정 부모교육을 받고 있으신분들께 오해나 잘못된 편견을 드린것은 아닌가 조심도 되고 그럽니다.^^
그런데 제가 이글을 쓰면서 이곳에 다 쓰지는 않았지만
제자신에게 말을거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앞에 꺼내 두고(뭐사실 이것이 어렵긴 하지만요 할수있는대로요~^^)
자기의 감정을 그대로 자기마음에 이야기해보고 자신이 공감해주고
어르신들 말씀 빌리자면 푸닥거리를 한번 한다고나 할까요?
이래보니 생각보다 좋은시간이었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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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