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 찌개가 맛있었는지
위로차 그렇게 말한건지 오늘 확인차 들리기로 했습니다.
어저께 남자친구집에 잠깐 갔는데
밥을 라면이랑 먹고 있는거예요.
국물이 먹고 싶어서 그런다고...
그모습이 어찌나 쓸쓸해 보이던지^^
제가 팔 걷어 부치고 뭔가를 만들었습니다.
제 친구는 계속 불안한 눈빛으로 절 보고
그럴수록 더 의연하게 아주 베테랑인양 행동했죠^^
전에두 김치찌개랑 된장찌개, 미역국 끓여준 적 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거든요.
미역국은 정말 자신있는 거라 쉽게 맛을 내는데
김치찌개는 매번 실패, 된장찌개는 왔다리 갔다리....^^;;;
(저는 왜 김치찌개가 너무 어려울까요???)
우선 냉장고를 털었습니다.
양지머리 조금, 계란, 양파, 고추.......그 흔한 감자 쪼가리도 없고...
우선 고기를 물에 푹푹 삶았습니다.
(저는 찝찝해서 일단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서 고기를 쓰는데 다른분들은 어떻게들 하시나요?)
다 익은 고기는 꺼내서 손으로 쪽쪽 찢어서 다시 넣고
고추장을 풀었어요.
양파도 넣고 파도 넣고 고추도 넣고 좀 끓이다가 계란 넣어서 휘휘 젖고
마늘넣고 소금으로 간하고 고추가루 조금 첨가하고
당면 조금 넣었습니다.
워낙 건져 먹을게 없어서 그랬고 또 어디선가 이런 찌개 먹어본거 같은데...
후추가루 뿌리고 먹기전에 참기름을 한방울 톡 넣어라 당부하고 집으로 왔죠.
맛이 어떨까 노심초사였는데
맛있다네요.
아침 맛있게 먹고 출근했다는 소식입니다. 호호호호호호호
다른 분들은 정말 화려한 요리 하시는데
요리랄꺼도 없는 찌개 하나 가지고
이렇게 흐뭇하다니 부끄러워요^^
그래두 앞으로 많이 연습하고 실패하면 저두 언젠가 진짜 베테랑 되겠죠
화이팅^^
오늘 즐건 하루 보내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V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소고기 고추장 계란 당면 찌개^^
짜댕 |
조회수 : 3,129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3-05-28 11: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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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청년마누라
'03.5.29 4:52 PM그거..저도 어디선가 먹어본 기억이 나요..메뉴에는 육개장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님께서 말씀해주신 바로 그재료들이 들어간 그건 국같은거였어여.어디였더라.. 단체로 먹었던것 같은데..
아항!! 생각났다! 예전회사에 구내식당에서 육개장이 메뉴인날 나오던거에요~
결혼도 안하신분이 창조력 대단하시네여. 부러워여..전 매일 콩나물국, 미역국, 김치찌개를 돌려먹고 있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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