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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시에 시부모님댁으로 갈 반찬들.

| 조회수 : 10,601 | 추천수 : 4
작성일 : 2025-04-27 08:40:13




일요일은 시부모님댁에 반찬을 해서 10시에 출발

점심 식사 전  배달 해야겠다는 계획을 했는데 어제 외출했다 피곤했는지 저녁 식사 후 잠이 들었어요.ㅠ

12시쯤 잠에서 깼는데 남편은 그 때 자러 들어 와 별 대화 없이 사는 부부가 새벽 두 시가 넘어서 까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남편은 자야 하는데 잠을 놓쳐서  큰일 났고,

저는 내일을 위해 아무것도 준비해 두지 않아서 큰일 났죠.

남편에게 어차피 잠이 안 오면 차라리 음식을 만들자 하고 큰일 난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주방으로 가서 남편은 직접 까 두었던  도라지 썰고, 호박도 제가 준 견본을 보고 두께를 맞춰 썰었습니다.

그간 아내의 요리교실에서 인내하며 가르친 기초반은 합격입니다.

이 정도면 됐으니 당신은 잠을 청하시오,

나는 나머지를 하고 자리라 하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우선 불고기와 쌈채소, 직접 간 해서 손질해서 이틀 동안 마당에서 생선망에 잘 말린 조기, 양파가 없어서 무우, 당근, 부추 넣은 오이김치, 쑥부쟁이 나물, 

오이 도라지 초무침, 꽈리고추 멸치볶음, 새우젓으로 간 맞춘 호박나물 그리고 달걀, 감자, 당근, 브로컬리 익히고 사과, 파프리카 넣고 마요네즈에 버무린 사라다. 어머니가 좋아 하시는 잡채까지는 못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남편 혼자 배달 가기에 저는 잠을 안 자고

아침까지 만들었어요. 깨워서 아침 주고 이제 저는 자ㆍ유 ㆍ시 ㆍ간 입니다.



이제 시부모님 연세도 80, 87세 연로 하셔서 주로 반찬가게에서 사서 드신대요. 

입맛도 달라지셔서 음식해서 드릴 때 마다 걱정도 되지만 정성을 생각해서 맛있게 드셔 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아직까지 두 분이 의지하시고 독립적으로 서셔서 감사해요.  끝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고비
    '25.4.27 2:31 PM

    세상에 이 많은걸~~잠도 안 주무시고 만드셨네요.
    시부모님들 복이 많으시네요.
    자유시간을 즐겁게 즐기시길요^^

  • 2. 쥬얼리
    '25.4.27 4:46 PM

    와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네요
    진현님 존경합니다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여요
    시부모님이 얼마나 감동하셨을까요?
    두분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듯~

  • 3. 우리
    '25.4.28 1:40 PM

    정갈하고 정성이 가득 들은 반찬들이네요.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님 꼭 복받으세요^^

  • 4. 챌시
    '25.4.28 3:10 PM

    진현님댁,,저 다녀온듯 익숙하답니다.
    저 이쁜 테라스 풍경..아드님 내외랑 식사하시던 그 식탁장면,,참 좋았나봐요.
    정성 가득한,,아들이 직접 썰은 호박나물,,부모님들 모두 입맛에 잘 맞으셨을거 같아요.
    참 이쁜마음,,존경스럽습니다.

  • 5. ㅇㅁ
    '25.4.28 4:21 PM

    너무맛있겠어요. 정갈 깔끔 레시피도 궁금하지만 일단 눈으로 보고 시간날때 따라만들어보고싶어요

  • 6. 산사
    '25.4.29 7:31 AM

    시어른들과 남편분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보는 제가 배가 불러요^^

  • 7. andyqueen
    '25.4.30 1:36 PM

    세상에나... 정성스럽기도 하시지.. 반찬이 모두 어르신들이 잡수시기 좋은 반찬들이네요 당연히 사서 드시는거와는 비교불가죠?

  • 8. 분홍진달래
    '25.5.3 6:46 AM

    반찬도 아주 정갈하고 정성이 들어간 음식 만드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시어른께서 좋아하셨을거라고 생각되요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9. 우리의미래
    '25.5.5 12:24 AM

    지니혀니님 옆집에 살고 싶네요.ㅎㅎ
    시부모님이 며느님 복이 많으십니다.
    해본 사람은 알죠. 이렇게 여러가지 준비하려면
    얼마나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지를요.

  • 10. 우리의미래
    '25.5.5 12:25 AM

    위 댓글 쓴 사람은 자봉방 맑은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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