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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 조회수 : 3,476 | 추천수 : 2
작성일 : 2024-10-26 11:46:58

작년에 코로나 풀리고 나서  첫유럽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호기심의 눈으로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는데, 한국으로 치면 버스정류장 매점마다

이탈리아 신부님 달력사진이 있더라구요.


베네치아에서는 가정식 위주(해산물 먹었어요) 진풍경 덕분에 사진 찍느라바빠서 베네치아 음식사진은 없네요.

피렌체에서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현지 식재료로 파스타도 해먹고, 티본 스테이크를 먹었네요.

비앤비 호스트가 추천해줘서 관광지 밀집지역 가지 말고, 아르노강 남쪽(강남)지역으로 가라고 해서

늘 걸어서 일부러 현지인지역에서 사먹었어요.

티본스테이크는 미듐이었는데, 소고기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한국식과는 다르더라구요.



장을 봐서  올리브유,파스타,줄기가 붙어 있는 싱싱한 토마토, 마늘,엔초비를 넣어 만들었어요.

파스타에 마늘이 한국식과는 달리 조금 넣는 이유가.  제생각엔  이탈리아 마늘 가격이 비싸서가 아닐까란 추측이예요.




토스카나지방이 와인 산지로 유명해서 '안티노리 와이너리' 를 방문했어요. 저희 같은 뚜벅이 여행자들이 대중교통으로 갈수 있는 유일한 와이너리라서요. 약 천년된  유서깊은 와이너리라는데, 혹시라도 방문하시는 분이 있다면,  팁인데요. 제조공정에 관심이 없다면 투어 안하시고, 멋진 전경만 둘러만 보셔도 충분합니다.

와인따개를 형상화한 나선형 계단이 보이시나요? 







중간에 로마가는길에 프란체스코의 도시 "아씨시"를 방문했습니다. 탁 트여진 움브리아 대평원과, 햇살이 무척 따사롭고 포근한 곳이였어요. 제가 간계절이 5월이라 때마침 이탈리아 중고등학생들도 수학여행차 방문하고요. 한국으로 치자면 경주 수학 여행 느낌일까요?

트러플 원산지라서 트러블 파스타를 먹었어요.

트러플은 현지에서도 비싼 식재료라서 마트에서도 열쇠달린 유리 선반에 보관하더군요.

















그리고 여행을 하다보니 이탈리아 분들은 주방 벽에 예쁜 접시를  붙여 꾸며 놓는것을 좋아하더라구요.(아래는 에어비앤비 숙소 주방이예요).  아씨시 접시 가게에서도 장식용 접시를  많이 보았습니다.




로마에서는 직접 면을 뽑는것을 보여주는 수타 파스타를 먹었는데 , 돼지갈비가 많이 들어서 한국 돼지 갈비 찜 맛이 났어요. 든든하게 잘먹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기억남는것은   " Alice Pizza" 

무게를 달아서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피자 인데 꽤 좋았어요.

같은 영어 발음을 이탈리아 인들은 앨리스 피자가 아니고 알리체 피자로 부르더라구요.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이라 하는데, 이탈리아 인들은  산 피에트로 라고 부르더군요. 처음에는 관광지 찾다가  다른 지명인가 해서 헷갈렸어요.








이탈리아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했지만, 안전하게 여행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덕분에 남편은 유튜브를 통해 맛을 배웠던 파스타를 현지와 비교해서 연구도 해보았고, 저는 에스프레소 맛에 눈뜨게 되어 커피머신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방구석요정 (qlrmfn)

안녕하세요 방구석 요정입니다. 방구석에서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즉흥적으로 만드는 10분 내 간단 요리를 좋아해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unny
    '24.10.26 12:36 PM

    아시시에 다녀 오셨군요. 고즈넉하니 '평화'라는 말에 딱 맞는 곳이었어요. 다시 가고 싶네요.

  • 방구석요정
    '24.10.26 1:52 PM

    아씨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ㅡ 따뜻한 햇살과 대평원이 마음의 평화를 주나봐요

  • 2. 주디
    '24.10.26 12:38 PM

    첫사진부터 눈호강하네요. ㅎㅎ
    전 맛있다는 이탈리아 음식은 별 기억에 안남고 각 도시 풍경만 아주 진하게 남았어요.
    베네치아 빼고 아시시 피렌체 로마 천천히 머물고 싶어요.
    사진속 분위기 너무 좋아요.

  • 방구석요정
    '24.10.26 1:54 PM

    도시마다 특색이 있어 더 좋은것 같아요

  • 3. 방구석요정
    '24.10.26 1:52 PM - 삭제된댓글

    도시마다 특색이 있어 더 좋은것 같아요.

  • 4. 밝은이
    '24.10.26 3:13 PM

    안티노리 사진보고 반가워서 글 씁니다. 저도 금년 6월에 다녀왔어요. 투어는 이미 다 차서 못하고 점심 먹고 왔어요. 음식도 훌륭하고 규모도 어마어마한데 사진을 예쁘게 찍으셔서 좋았던 그 기억이 다시 생각났어요. 저희 가족은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녔는데 안티노리를 대중교통으로도 가능했군요. 저도 베네치아에서 시작해서 돌로미티, 가르다 호수, 피렌체에서 여행을 마쳤어서 사진보고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 방구석요정
    '24.10.26 4:13 PM

    저는 돌로미티를 못가봤는데 꼭 가보고 싶네요.

  • 5. Step
    '24.10.26 4:10 PM

    마늘이 음식 재료 고유의 맛을 누르면 안되는 수준에서 사용하는 것이 이탈리아 요리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마늘의 껍질을 까지 않고 칼끝으로 쳐서 올리브 기름에 넣었다 빼는 경우가 많구요 (Spaghetti aglio olio제외).
    저도 2주후에 피렌체에 가기에 반가운 마음에 정독 했습니다!!

  • 방구석요정
    '24.10.26 4:14 PM

    전문적 수준에서 답변을 주시네요 .역시 요리 사이트 82!!
    즐거운 여행 되세요. 우피치 미술관이 참 좋았어요.

  • 6. 고독한매식가
    '24.10.26 5:56 PM

    아앗 저기가 안티노리 와이너리구나 ㅋㅋㅋㅋ 저 저기 와인이랑 그라빠만 마셔봤어요. 전에 한국 포시즌 오픈했을 때 있던 헤드 바텐더 성이 안티노리였는데 자기 가족 꺼라 메뉴에 올려둔 거냐고 제가 농담하기도 했던 곳인데 반갑네요ㅋㅋㅋ(아니래요).
    요즘 이탈리아를 갈까말까 갈까말까 500번 고민 중인데 부부 둘이 탐구하듯 여행하는 것 재미있어 보여요. 덕분에 방구석에서 이탈리아 다녀온 기분이네요.

  • 방구석요정
    '24.10.27 9:24 AM

    네 저도 오랜만에 사진 정리하면서 여행 생각나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 7. Coriander
    '24.10.26 9:24 PM

    저고 이탈리아 여행 중. 가장 다시 가고픈 곳이 아씨시예요.
    원글님 덕분에 사진으로 다시 보니, 정말 좋네요.

  • 방구석요정
    '24.10.27 9:26 AM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도시군요. 성자의 도시다 보니 성당 이탈리아 방문객중에 몸이 불편하시거나 아프신 분들도 꽤 보였는데, 아마도 기적을 바라는 염원에서 방문 하는 것 같았어요. 이곳에서는 소매치기 걱정도 내려놓고 대평원에서 마음이 참 편안했어요.

  • 8. 요리는밥이다
    '24.10.27 10:32 AM

    술을 안마셔서 포르토에서도 와이너리에 안갔는데 소개해주신 곳은 말씀하신대로 멋진 전경 구경이라도 하고 싶네요!
    저도 아시시 조용하니 참 좋았어요. 트러플 파스타도 먹었구요.
    즐거운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 방구석요정
    '24.10.27 5:06 PM

    한국분들이 사랑하는 아씨시 여행지에요~

  • 9. 유브갓메일
    '24.10.27 11:10 AM

    혹시 따님이 있다면 사위후보는 아닌지..
    부럽습니다.

  • 방구석요정
    '24.10.27 12:27 PM

    이탈리아는 카톨릭 국가라 저렇게 신부님모델들로 캘린더를 만든데요.

  • 10. 탱고레슨
    '24.10.27 3:03 PM

    비에 젖은 베네치아 사진 보고(베니스 맞죠?)심장이 쿵하네요 너무 아름다워서요 사진 감사해요 저희 가족도 12월에 로마와 피렌체 가게 되어 더 관심있게 읽었어요~~

  • 방구석요정
    '24.10.27 5:05 PM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베니스는 일출 무렵 수상버스 탔는데 출퇴근하는 시민들 외엔 별로 없고 일출에 하늘이 물들어 아주 낭만적이였어요. 그게 생각나서 한번더 가보고 싶어서요.

  • 11. 오늘도봄
    '24.10.28 1:51 AM

    너무 근사합니다!!!
    항공 비행 숙소 개별로 예약해서 다녀오신건가요?
    대략적인 예산과 일정을 물어보면 실례일까요?
    너무 부럽습니다. 50세가 되면 기념으로 이탈리아 다녀오는 것이 목표라서 너무 부럽네요

  • 방구석요정
    '24.10.28 6:16 AM - 삭제된댓글

    모두 개별예약. 항공권과 숙박, 관람 권 등이 시기에 따라 많이 차이나요. 사람마다 선호 여행 스타일 다른데 처음이라 기차여행+3성급(관광지 1키로 이내)+ 국적기 직항입니다.
    숙박과숙소가 경비의 80프로였어요.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드려도 , 지금과 차이 날수 밖에 없는게 제가 간 5월 로마 경유 베네치아인 로마아웃 아시아나 1인 160만이었고, 경유 카타르는 왕복 100만 전후였어요.숙소는 3성급 25만원 전후인데 , 여긴 체인 호텔이 별로 없고 세계적인 관광지라 임박해서 2-3배/성수기/비수기간 차이 가까이 변동있는게 이탈리아 숙소입니다. 내년 5월 여행하신다면 , 무료 취소 가능으로 11-12월에는 숙소예약 끝내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밖에는 여행 까페 이용하거나 당일 투어 신청하시면 크게 문제 없을것 같네요.

  • 방구석요정
    '24.10.28 6:27 AM - 삭제된댓글

    리플이 길어져서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여행 경비중 80프로가 숙소와 항공권이라 저렴하게 구하실수록 여행경비가 절감 됩니다.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로 경비가 2배 가까이 차이 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으로 알려드리면 한진/롯데/참좋은 패키지 여행사 일주일 코스 상품 참고하시면 대략 일정,경비 추정이 가능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 방구석요정
    '24.10.28 6:31 AM

    리플이 길어져서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여행 경비중 80프로가 숙소와 항공권이라 저렴하게 구하실수록 여행경비가 절감 됩니다.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로 경비가 2배 가까이 차이 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으로 알려드리면 한진/롯데/참좋은 패키지 여행사 이탈리아 일주 코스 (5박 혹은 7박) 상품 참고하시면 대략 일정,경비 추정이 가능합니다.
    자유여행자는 패키지 효율성은 못따라잡습니다 . 대신 일정 2배 정도 대략 잡으시고 개별예약하시면 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 12. 난난나
    '24.10.28 7:07 AM

    지난달 다녀왔는데 다시가고 싶네요

  • 13. 꽃게
    '24.10.28 10:39 AM

    추억을 소환해봤습니다.
    저도 오늘은 이탈리아 여행 사진을 다시 봐야겠어요.
    여행 시작한 이틀째날
    폰을 소매치기 당했습니다.ㅎㅎ
    그래서 사진은 많지 않지만
    사진에 매이지 않은 아주 자유로운 여행이었습니다.

  • 14. 챌시
    '24.10.28 10:58 AM

    비오는 베네치아 사진 너무 운치 있네요..전 10년도 훨씬전 다녀온 곳인데,,변함없이 아름다운 로마,피렌체,,베네치아,,명소들만 콕콕 찍어 패키지로 다녀왔어요. 그당시만해도 자유여행이라는건 꿈에도 생각 못했던 시절,,젊었던 제 모습이 들어있는 사진들로 가끔 추억해 보곤 해요. 뭐,,언젠가 또 가볼수 있겠죠? 딸아이가 베네치아 다녀와서 너무 좋았다는데..전 복잡한 미로속에서 가이드 잃어버릴까봐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다에요.ㅎㅎㅎ

  • 15. 18층여자
    '24.10.28 2:08 PM

    비에 젖은 도시 너무 아름답네요.
    여행 중에 비가 오면 막상은 불편하지만
    지나고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되기도 해요.

    에스프레소..
    마시러 꼭 다시 유럽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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