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좋아합니다.
그 중에도 딸기, 복숭아, 포도 좋아해요.
청소년이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청소년 밥상보다는 제 밥상을 취향대로 여유있게 차려먹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 중 과일밥상들 가지고 왔어요.
딸기, 복숭아, 포도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딸기입니다.
향도, 맛도, 모양도 어쩜.
올해도 아스파라거스가 나올때 열심히 사다 구워먹었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저도 아스파라거스 좋아해요.
청소년은 소시지 안좋아하지만 저는 가끔 먹습니다.
쑥갓두부전 부쳐서 같이 먹었습니다.
요거트는 우유-> 요거트 메이커-> 그릭요거트 메이커 과정을 거쳐 만들어 먹습니다.
이틀정도 걸리는 슬로우 푸드.
윗사진 채소 위에 올린건 그릭요거트 만들고 남은 유청을 다시 끓여 만든 리코타 치즈입니다.
저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기때문에(!)
소스도 올리고 요거트에 꿀도 올립니다. 꿀꿀.
딸기 좋아하기 때문에 곁들여도 먹고 또 한접시씩 수시로 먹습니다.
다 제가 먹었습니다.
딸기는 철이 길어서 좋아요.
그냥도 먹고 치즈랑도 먹고 요거트랑도 먹어요.
손에 물 묻는거 싫고 베어먹기도 싫어서
다 잘라 한입에 쏙쏙 넣습니다.
작년까지는 토마토를 주로 갈아서 청소년 아침밥상에 내었는데 올해는 그냥 먹습니다.
요거트, 리코타치즈, 크림치즈 다 좋아해요.
열무처럼 보이지만 루꼴라입니다.
식빵에 루꼴라와 달걀 후라이만 올려도 정말 맛있습니다.
식빵 샀으니 부지런히 먹습니다.
토스트해서 버터 올려 먹었습니다.
과일밥상이니 딸기는 빠질 수 없어요.
과도기.
요거트에 블루베리 올려먹습니다.
사실 그릭요거트 질감이 너무 좋아서 꿀뿌려먹는거 제일 좋아해요.
드디어 복숭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결혼하고 내 먹거리를 책임지게 되었을때 복숭아를 2년 정도 못 사먹었어요.
저는 복숭아도 딸기처럼 좀 기다리면 싸지는줄 알았지 뭐예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철이 짧고 절대 싸지지 않는 과일
그리고 이후부터는 보일때 부지런히 사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얘길 나중에 들었던 엄마도 복숭아가 나오기 시작하면 부지런히 사다주십니다.
물복 더 좋아하지만 딱복도 좋아요.
예쁜 사람이 그래놀라를 선물해줘서 한동안 올려먹었습니다.
갈 곳 잃은 사진과 다 먹은 사진도 보여드립니다 ㅎ
포도가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포도, 사과, 멜론, 무화과
가을 과일들입니다.
멜론이 우리 가을 제철과일이라니 아직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지만 그래도 즐겨야죠.
로컬푸드입니다.
두번째 사진의 포도는 부모님댁 마당에서 키운 포도입니다.
포도는 켐벨 포도 제일 좋아해요.
근데 기숙사생 과일도시락 싸주기는 또 샤인머스캣 만한게 없더라구요.
과육이 단단하고 깔끔해서요.
결이 비슷한 사진이라 묶어본 빵식 사진들
그리고 방콕에서 사먹은
망고 스티키 라이스, 망고스틴, 두리안, 잭프룻입니다.
우리집 청소년이 다 잘 먹는데 망고 알러지가 있어요.
그래서 망고는 못 사먹고 망고 스티키 라이스만 먹었는데
저거 조금 맛보고도 입술이 오돌토돌 해지더라구요.
대신 망고스틴 날마다 사 먹었습니다.
그리고 식감이 재미있었던 잭프룻입니다.
두리안도 잘먹습니다. 어흥.
청소년의 기숙사 생활로 학원 라이딩이 주말로 몰리고 대신 주중이 조금은 여유로워졌습니다.
가벼운 저녁을 취향대로 차려먹을 수 있게 되었고
책을 읽을 시간도 조금 더 생겼습니다.
책은 소장하고 싶은 몇몇 작가 말고는 대부분 도서관에서 빌려읽습니다.
서은국 작가의 '행복의 기원'에 따르면 한국인이 하루 동안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 두 가지는
먹을 때, 대화할 때라고 합니다.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흥분하는 것은 음식과 사람이라는 것이죠.
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식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