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22 라면대전

| 조회수 : 14,230 | 추천수 : 10
작성일 : 2022-03-25 11:29:14

쑥과마눌님의 꼬들 라면 받고!



이것은 우리집 1호가 끓인 라면입니다
파스타, 토스트, 볶음밥, 고기굽기등은 다 2호가 잘하지만 
단하나! 1호가 가장 애정하는 라면은 우리집에서 오로지 1호가 끓입니다

냄비에 파기름을 내다 차돌박이를 넣고 볶다가 물을 정확히 계량해서 넣고(단 몇미리라도 틀리면 안되는 스타일) 스프를 넣어요
끓어오르면 면을 넣고 집게로 뒤적거리다가
꼬들보다 조금 더 꼬들거릴때 그릇에 담아두고
남아있는 국물에 계란을 넣고 우르르륵~ 끓여서 면에 부어서 내어줍니다
이것은 단순히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음식이 아니라 요리이자 과학이지요
라면을 너무 사랑하니 곰손인 녀석도 요리사로 변신하게되나봐요



이 1호로 말씀드리자면.............
고3 어느날 아침, 라디오를 틀어놓고 아침밥을 먹고있는데 진행자가 2030의 정치성향에 대해 이야기하더라구요
라디오진행자가 2030세대는 '롤'을 해서 계급에 따른 차별을 인정하는 세대이나 그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 몹시 예민한 세대라고 정의하더라구요
그 얘길 듣고 저는................2030은 '밈' 아니냐? 그게 바르거나 나에게 이득이 아니라도 일단 웃기고 튀면 무조건 몰리는 세대!라고 했지요
이런 얘길 들으며 아침을 먹던 1호는...............엄마! 그냥 단군이래 젤 멍청한 세대예요
나빼고 다 너무너무 멍청해요!!!
ㅎㅎㅎㅎ제가 유일하게 안멍청한 아이를 키우고 있나봅니다

남의집 고3들은 식구들이 티비도 못보고 숨소리도 크게 못낸다는데 우린 맨날 모여 유투브 보고, 잘거 다 자고, 최신 영화 다 보고 그러는게 맞는거냐?고 물었을때 심드렁하게 '그거 다 꼴값이예요~'하는거 보면 멍청하진않은 애 같긴해요ㅋㅋ







어젠 유명한 식당가서 떡갈비 사먹고




이삼일전에 오십번정도 전화해야 통화되서 예약할수있다는 유명한 통닭집에서 닭을 사서(아침아홉시에 알람맞추고 전화했더니 바로 받으시더군요) 동네친구들한테 한박스씩 안겨줬네요
박스안에 저렇게 닭발 두개와 닭똥집이 들어있는 시골스타일 통닭이예요ㅎㅎ
다 식어도 맛있는 통닭을 앞에두고 아들녀석은 이제 자연스럽게 맥주를 가져옵니다
닭을 먹으며...................야~ 니네 이대남들은 여자애들한테 안될꺼같아~ 엄마가 더쿠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놀랍게도 혐오가 판치치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더라~ 남자를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갈 대상으로 두고 앞으로의 일들을 모색하더라니까?! 판단력 행동력 추진력에 창의력까지.............니덜은 쨉도 안돼~ 그러니까 나중에 마누라가 머라하면 토달지말고 하란대로 해! 그게 진리야!


잔머리 빠른 2호 녀석이 재빨리 '아빠! 엄마말 좀 잘 들으세요! 엄마말이 다 맞잖아요! 왜그러세요!!!'ㅋㅋㅋㅋ
애가 공부는 못해도 센스는 좀 있는편이예요ㅎㅎ



자! 이제  쑥과마눌님 코를 납작하게 해주실 라면러버 여러분들 출동해주세요!!!
라면을 어떻게 끓일지! 어떻게 먹을지! 언제 먹을지! 누구와 먹을지! 다 궁금하네요~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순이
    '22.3.25 11:36 AM

    이렇게 써놨는데 아무도 라면 안올리면 디게 뻘쭘할텐데............초조해지네요,,,,,,,,,,

  • 2. 주니엄마
    '22.3.25 11:48 AM

    와우!! 라면대전 너무 멋진대요
    최근 한동안 침제되었던 키톡방에 활기를 되찾아줄 신호탄이 될거 같아요

    참고로 울집은 아예 라면을 안 먹어서 없어요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주면 학교가서 필요하신 직원분께 드려요
    그래서 아쉽지만 불참 선언 !!!!!

  • 백만순이
    '22.3.28 12:12 PM

    아.............빵이나 한그릇밥으로 다시 시작해야할라나요?!ㅋㅋ

  • 3. 나형맘
    '22.3.25 12:30 PM

    백만순이님 숨은팬으로써
    초조를 물리쳐드리려 합니다^^

    라면을 끓이며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해 사진은 없지만
    라면에 숙주는 찰떡입니다

    말로만 전해듣던 더쿠에 관심가져볼까 합니다

  • 봄날
    '22.3.25 8:50 PM

    라면에 숙주는 찰떡입니다 22222
    말로만 전해듣던 더쿠에 관심가져볼까 합니다 2222222

  • 백만순이
    '22.3.28 12:13 PM

    오~ 콩나물만 넣었는데 2분이나 강추하시니 어제 샤브샤브하고 남은 숙주를 한번 넣어볼까봐요!!

  • 4. 테디베어
    '22.3.25 1:08 PM

    오~~ 꼬들꼬들 라면 먹고 싶어요^^

    점심에 풀떼기 쪼아 먹고 졸고 있다가 일어나 공장돌리러 갑니다.

    라면대전!!! 많은 호응 부탁드립니다.^^

  • 백만순이
    '22.3.28 12:14 PM

    1호가 기숙사 가있어서 요즘은 저 라면을 못먹고있어요ㅜㅜ

  • 5. 진현
    '22.3.25 1:14 PM

    와우
    요리는 과학이다 라면이네요.
    백만순이님 죄송한데 저는 밥파예요.ㅎㅎ
    제가 내무부장관이라 집구석에 라면이 발 못 붙인 지 오래입니다.

  • 백만순이
    '22.3.28 12:15 PM

    우리집은 라면 뺏으면 남자셋이 쿠데타 일으킬듯해요ㅜㅜ

  • 6. 마법이필요해
    '22.3.25 1:15 PM

    아빠! 엄마말 좀 잘 들으세요! 엄마말이 다 맞잖아요! 왜그러세요!!!

    나중에 크게 되실 아드님이네요 ㅎㅎ
    딸만 가진 저.. 사심이 마구 생기네요 ㅎㅎ

  • 백만순이
    '22.3.28 12:15 PM

    2호야! 너 맘에 든다는 사람이 엄마말고도 또 있으셔!!!ㅋㅋ

  • 7. 별헤는밤
    '22.3.25 1:19 PM

    언제봐도 멋져부러요!!!

  • 백만순이
    '22.3.28 12:16 PM

    라면 하나도 폼나게!

  • 8. 제닝
    '22.3.25 1:49 PM

    저도 사진은 없으나... 라면에 콩나물은 해장입니다. ^^
    차돌짬뽕, 아니 차돌 라면... 한번 해봐야겠어요. 대파도 넣고 ㅎㅎㅎ 육개장 버전인가요

  • 백만순이
    '22.3.28 12:17 PM

    기름진 차돌이라 국물이 묵직하고 고소한 스타일이예요
    션하게 끓이려면 콩나물이 진리이죠!

  • 9. 몽자
    '22.3.25 7:52 PM

    마지막 라면 뿌셨는데 그건 안되겠죠?^^
    아기적에 심장 뽀사지게 어여쁘고 중간에 오~지게 애멕이다가도 ,
    무거운 장바구니도 들어주고 저렇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 성장하는
    아들,딸들을 보면 결혼 못한게 ㅠㅠㅠ 뭐 그리 잘났다고 그렇게도......
    삭신 쑤시고 졸려온다 했더니 비가 오네요. 굿 나잇~~

  • 백만순이
    '22.3.28 12:19 PM

    짐 1호랑 싸울까말까중이라 이글에 공감은 못해드.......

  • 10. 봄날
    '22.3.25 8:55 PM

    백만순이님과 쑥과마늘님 컴백하셔서
    너무 반갑고
    친정에 돌아간 기분입니다.
    한국 떠나온지 십 수년만에
    처음 댓글 답니다.
    응원, 마구마구 합니다.
    아무 말씀이나 막 해주세요!!!!

  • 백만순이
    '22.3.28 12:20 PM

    저 아무말하면 감당 못하셔요ㅋㅋㅋㅋ
    이제 한국은 꽃피기 시작하니 봄꽃핀 한국 풍경 사진들 가지고 담에 또 나타날게요

  • 11. 곰돌이
    '22.3.26 12:35 PM

    사진 없어서 죄송.
    아침에 라면에 미나리 넣어 먹었는데 최고네요.
    라면 다 끓으면 미나리 생으로 대충 잘라 넣어 드셔 보세요.

  • 백만순이
    '22.3.28 12:21 PM

    오! 미나리는 한번도 안넣어봤어요
    요즘 맛난 미나리철이라 떨어지지않게 사두고 전도 부치고, 나물도 하는데 라면에도 넣어줘야겠네요

  • 12. 메이플
    '22.3.26 7:44 PM

    멋진 요섹남 아드님이시네요~
    사진만봐도 고수의 기운이..

  • 백만순이
    '22.3.28 12:22 PM

    저희집 2호는 몰라도, 1호 저녀석은 좀 똥손에 가까워요
    근데 라면은 워낙 좋아하니 잘 끓이네요

  • 13. 오리
    '22.3.26 7:55 PM - 삭제된댓글

    라면 맛있겠네요 아드님들 든든하고 생각도 바로고 너무 즐거운 식탁풍경입니다. 갈라치기로 표를 모으겠다는 발상은 한 번은 통하겠지만 계속 가기는 어려울 겁니다. 나이 든 사람으로 젊은이 보기 부끄럽구요. 앞으로 이 젊은 어른들이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 14. 오리
    '22.3.26 7:59 PM

    라면 맛있겠네요 아드님들 든든하고 요리도 멋지게 잘하네요.너무 즐거운 식탁풍경입니다.
    갈라치기로 표를 모으겠다는 발상은 한 번은 통하겠지만 잎으로는 힘들겠죠.나이 든 사람으로 젊은이 보기 부끄럽구요. 앞으로 이 젊은 어른들이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참,저는 해물파라서 딱새우 넣고 단순하게 끓여요. 홍합이랑 같이 끓일때도 있구요.

  • 백만순이
    '22.3.28 12:24 PM

    젊은아이들이 해적 복불복 장난감에 칼 꽂아 해적이 튕겨오르듯 선거 끝나자마자 튀어나오는거 보니
    어깨 축 쳐저 한숨만 쉬던 저도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갑자기 딱새우회가 먹고싶네요!!! 코로나 이후로 제주도도 한번 못가서ㅠㅠ

  • 15. 뭉이맘14
    '22.3.27 7:28 AM

    저희 집은 그냥 물과 시간만 맞춘 라면을 조아해서..
    비빔면도 라면 맞지죠?
    저희집은 4월부터 열무김치 담가요.
    비빔라면에 올려 먹을려고.. ㅋ
    비빔라먄에 열무김치, 참기름 한방울..
    제가 다른 음식은 다 못하는데, 비빔면에 먹을려고 열무김치 하나는..^^

  • 백만순이
    '22.3.28 12:25 PM

    찌찌뽕! 저도 비빔국수나 비빔면에 열무김치 넣는거 너무 좋아해요~

  • 16. 제시
    '22.3.27 10:18 AM

    키톡 고수님 보면서 비현실적 실력에 그냥 사진과 글로 감탄하는데 이렇게 라면 나오면 급 동질감 느껴져서 좋아요
    전 성격 급해서 다 안 끓이고 먹어서 면발이 덜 불어서 꼬들꼬들인데 고수님들의 꼬들꼬들한 면발과는 한 끗 차이가 날 것 같아요.

    다이어트 하느라 라면이 집에 없는데 이글 보고 내일 장바구니 배달에 추가 시켰습니다.

  • 백만순이
    '22.3.28 12:26 PM

    다이어트 중이시니 위에 추천들 주신 숙주, 미나리 듬뿍 넣고 국물은 안드시면 괜찮지않을까요?ㅎㅎ

  • 17. 맑은
    '22.3.27 10:31 AM

    늙으신 친정엄마와 살아요~ 약간 불은 면을 좋아하셔서~
    제 라면은 엄마와 합가한 칠년전부터 약간 불은~
    국물 많은 라면이 되었어요^^::
    요즘은 감을 잃어버려서 꼬들면을 못 만드는데~
    사진의 라면 맛있겠어요~
    먹고파요~

  • 백만순이
    '22.3.28 12:28 PM

    요리가 나보다는 먹어주는 사람을 위해 맞춰주기 쉽상이지요
    배려와 공감이 제일 많이 들어가는게 요리같아요

  • 18. 18층여자
    '22.3.30 11:29 AM

    밥상 사진 곧잘 찍는데 라면상 찍어볼 생각은 못했네요.
    그렇습니다.
    파 썰어놓고 계란까지 넣었으면 요리인데!

    그런데 그댁 1호.
    파기름 오예, 차돌박이 오마이갓, 면 미리 건져 지저스!!
    배우신 1호이네요.

    파 좋아하는데 파기름은 꼭 따라해볼래요.

  • 19. 20140416
    '22.3.31 3:33 PM

    단군이래 젤 멍청한 세대..... 웃프면서 위로가 됩니다.
    그 다음 세대가 그렇게 정확하게 알고 있다니, 미래는 있는 거니까요.

    선거날 이후 단 한 번의 뉴스도 보지 않고 82도 최소한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여기 오면 뉴스들이 넘쳐나서....

    힘을 내야 하는데, 일어서지질 않아서 큰 일입니다.

    저녁에는 저도 차돌라면을 끓여볼까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716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145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548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61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74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57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37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44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68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82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01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9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8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4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5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5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1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0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7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6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4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