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퀘벡으로 캠핑 가기전 가문의 비법 , 러시아식 비트 스프 레시피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
저의 시어머님은 9 살때 러시아에서 이민오신분인입니다 . 워낙 어릴때 오시기도 했고 아이리쉬 배경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해서 그런지 러시아 문화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오신듯 합니다 . 그런 까닭에 웬수 남편도 러시아에 대해서 특별한 친밀감을 쌓을 기회가 없었지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실낫같이 러시아를 이어주는 끈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이 러시아식 비트 스프 , Borscht 입니다 . 시어머님이 어릴때 만들어준 요리중 남편이 유일하게 기억해서 만드는 음식입니다 .
결혼하고 몇년후 웬수 남편이 이 스프를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별로 땡기지 않았습니다 . 색깔은 강렬한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에 (오늘 제가 만든것은 비트들이 좀 작았고, 양배추를 하얀걸 써서 색이 옅어요) 사우어 크림을 넣어서 먹는것을 보니 당장 김치에 된장찌게 끓여서 먹고 싶었는데 예의상 한그릇 받아들었습니다 . 한입 먹어보니 , 뭐 생각보다는 괜찮은데 엄청 맛있지는 않더군요 . 남편이 보더니 사우어 크림을 반드시 넣어야 된다고 그래서 사우어 크림 한숫갈 투척 , 띵용 @@ ! 맛이 갑자기 열배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 그날 코렐 국그릇으로 세그릇을 먹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Borscht 만드는법 (10-12명 먹을수 있는 대용량 레시피입니다. 양은 조절해서 만드세요)
재료 : 비트 6 개 , 닭다리살 1 킬로 , 양파 2 개 , 당근 큰거 하나 , 셀러리 4 대 , 적양배추 ¼ 통 , 감자 큰거 4 개 , 치킨 육수 1.8 리터 , 케찹 6 숫가락 , 올리브오일 조금 , 마늘하고 소금 조금 .
1. 남비에 올리브오일을 조금 두르고 먹기편한 사이즈로 썰은 비트 , 당근 , 양파 , 셀러리 , 양배추 투척해서 볶아줍니다 .
2. 5-6 분 볶다가 케첩 6 숫가락 넣어서 4-5 분계속 볶아줍니다 .
3. 감자 , 닭다리살 (담백하게 드실려면 한번 데쳐서 기름을 빼세요) , 양배추 투척하고 또 재료가 잘 섞이게 저어줍니다 .
4. 치킨 육수 1.8 리터하고 물 2 컵을 부어주고 30 분동안 중불에서 푸욱 끓여줍니다 .
5.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후 10 분정도 , 감자가 부드럽게 익을때까지 더 끓여줍니다 .
6. 드실때는 그릇에 덜어낸후에 사우어 크림을 1-2 숫갈 넣어서 잘 섞어서 드세요 .
한국에 요즘 없는것이 없으니 사우어 크림도 판매가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 어째튼 이 사우어 크림을 꼭 넣으셔야 이 스프의 제맛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 사우어 크림 않넣고 먹으면 너무 건강한 맛이 나는 다이어트 스프같을수도 있습니다 .
좀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아래 영상을 참고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