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캠핑카에 대한 칭송만 늘어놓은것 같아 오늘은 단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
첫째 , 운전하기가 힘듭니다 .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후방 카메라가 있어도 후진과 주차가 어렵습니다 . 특히 북미 대륙횡단 같은 장거리 여행할때는 온갖 지형을 만날수 있기때문에 운전에 정말 능숙하셔야 합니다 . 고속 도로 달릴때 바람좀 쎄게 불면 차체가 높아서 정말 휘청해서 옆차선 침범하게 됩니다 . 운전대 꼭잡고 정신 바짝 차려야야합니다 . 그리고 캠핑카는 차체가 커서 다른차의 시야를 가리게되니 많은 차들이 뒤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밀려있게 되는 일이 많은데 그러기 전에 살포시 갓길에 차를 가끔 세워서 밀린 차량들을 먼저 보내는 센스를 수시로 발휘해야 합니다 . 아님 다른 운전자들한태 욕 먹습니다 .
둘째 , 기름값이 엄청 많이듭니다 . 제가 가지고있는 Class C, 24 피 트 길이 캠핑카는 6 시간 거리를 운전하면 기름값만 캐나다 달러로 400불 정도 듭니다 . 기름값이 쌀때는 좀 나은데 현재 리터당 1.25 달러정도 할때 이야기입니다 . 모텔비보다 더 비쌉니다 . 물론 한번 이동해서 한곳에서 며칠 묵는다면 숙박비가않들고 기름값도 않드니 결국은 절약이지만 끊임없이 이동하려면 기름값이 엄청 납니다 . 그래서 많은분들이 차라리 일반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호텔에서 머무는것이 낮다고도 합니다 .
셋째 , 오수통처리와 물채우기기 매우 귀찮습니다 . 오수통은 그레이 워터 ( 싱크대와 세면대에서 나가는 오수 ) 와 블랙 워터 탱크 ( 변기에서 나가는 오수 ) 로 나뉘는데 블랙탱크처리와 관리가 어렵습니다 . 화장실은 변기밑에 푸세식화장실이 연결된 구조라서 잘못하면 캠핑카 전체가 푸세식 화장실처럼 냄새로 가득찰수 있으니 월마트에 같은데서 파는 약품같은것도 넣어줘야하고 화장실 사용시 꼭 팬을 틀어주는등 신경을 써야 합니다 . 블랙 탱크를 덤프 스테이션에서 버릴때도 비위 약하신분들은 좀 거 시기 합니다 . 비닐장갑끼고 호스만 연결한다해도 아무래도 냄새도 맡아야 하고 호스도 대충이라도 씻어서 다시 잘 보관해야 되고 그러니 마이 귀찮습니다 . 물탱크가 상당히 커도 4인가족이 쓰다보면 금방 없어지고 또 채우러 가야합니다. 캠핑카를 다시 움직일려면 운전시 날라다니지 않게 모든걸 다 고정시켜주어야하니 번거롭습니다. 예를 들면 남비나 컵같은게 싱크대 상판에 나와 있는데 그대로 운전하기 시작하면 바닥으로 떨어져서 난리가 나겠지요.
넷째 , 윈터라이징이라고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얼음이 얼기전에 캠핑카의 물을 모두 빼주고 부동액으로 채워주거나 기구를 사용해서 모든 캠핑카 호스의 물기를 빼주셔야 합니다 . 아니면 호스가 얼어서 터질수가 있거든요 .
다섯째 , 주차가 골치아플수 있습니다 . 주택에 살고 주차 공간이 넉넉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보통은 주택이라해도 자동차와 캠핑카를 동시에 주차를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 캠핑카 주차서비스를 재공하는곳은 보통 한달 60 달러부터 500 달러 넘는곳까지 다양합니다 . 60 달러인곳은 허허벌판에 야외에 세워만놓을수만 있고 혹 캠핑카가 손상을 입어도 보상을 받을길없는 그런곳입니다 . 실내 주차장에 경비시스템도 가동되고 보험도되는 그럴듯한곳은 물론 훨씬더 비쌉니다 .
여섯째 맥가이버가 되셔야 합니다 . 엔진 이런건 탱크 수준으로 만들어놔서 괜찮은데 캐비넷 문고리가 떨어져 나간다던가 , 화장실의 수건 걸이가 갑자기 벽에서 빠진다던가 , 아님 수도꼭지가 샌다던가 등등의 자잘한 고장들이 많이 납니다 . 거북이처럼 집을 이고지고 계속 움직이니 당연한 노릇이겠지요 . 대륙횡단같은 장거리 여행은 아예 연장통을 싣고 다니면서 수시로 고치면서 다녀야 합니다 .
일곱째 , 강심장을 필요로 합니다 . 분독킹은 아무나 하는건 아닙니다 . 아무나 해도 되긴 되겠지만 간이 작으신분들은 불안해서 잠을 못주무실수도 있습니다 . 분독킹을 안하고 매번 캠핑장에 머물면 캠핑카 기름값에 캠핑장 비용까지 더해져서 차라리 호텔에 머물면서 자동차로 여행하는게 싸게 먹힐수 있습니다 . 아래사진은 퀘벡주에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호텔 바로 건너편 강에서 분독킹할때 모습입니다.
여덟째 , 공간이 마이 협소합니다 . 클래스 C 가 운전하기 힘들만큼 크고 6 인용인데도 불구하고 어른둘에 아이 두명이면 꽉찹니다 . 한사람이 요리하고 있으면 온가족이 다 앉아 있어야지 안그럼 정신 어지러워 미칩니다 .
아홉째, 주행중 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비포장길은 각종 살림살이들의 부딫치는 소리와 창문 흔들리는 소리로 뮤지컬 난타수준으로 시끄럽기도 합니다. 충격 흡수제같은걸로 매번 움직일때마다 포장을 꼼꼼히 해주면 좀 낮지만 캠핑카의 소음을 완전 잡기는 어렵습니다.
열째, 도시에서의 관광이 힘듭니다. 밴쿠버 시내에서 캠핑카를 한 사흘정도 운전하는데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파킹도 마땅치않고해서 남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캠핑카는 자연 경관을 즐기고 캠핑을 하는 여행하기에 좋은것이지 도시관광에에는 부적합 합니다. 또 도시같은곳은 주차된 캠핑가 부수고 들어오는 도둑도 심심치 않게 있다 들었습니다.
카톡에 엉뚱한 글 올리는게 찔려서 얼마전에 해먹은 김밥사진 올립니다. 김밥은 밥을 너무 과하게 섭취하게된다는 단점이 있어서 밥을 적게 넣는데 심혈을 기울여 탄생한 저의 역작입니다, 저 불량스러워 보이는 분홍 소세지 찾는다고 토론토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는데 갤러리아랑 H마트에서 팔더군요. 사진은 별로로 보이지만 정말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