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전망대의에서의 분독킹은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 딱 한번 한밤중에 어떤차가 엄청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나타나서 잠에서 깨서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지만 그외에는 아무일없이 잘 지냈습니다 . 아이들이 아직도 자는 시간 우리부부만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일어나서 떠날 채비를 합니다 . 우선 앞창문의 유리에 쳐놓은 프라이버시 커튼을 걷어 냅니다 . 벨크로 ( 찍찍이 ) 가 붙어있어서 커튼을 떼었다 붙였다하는데 밤에는 차안에 불을 켜야 생활이 되니 창문을 이렇게 모두 가려주지 않으면 캠핑카안이 쇼윈도우가 되버리니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는 이 커튼이 꼭 필요합니다 . 타이어의 압력도 일일이 바퀴마다 체크해주고 엔진오일도 아침마다 길을 떠나기전 체크하고 필요하면 보충해주고 해야 합니다 .
준비완료하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
이른 아침이라 길이 한산합니다 . 길가의 하아얀 줄기들의 나무들이 멋집니다 .
가다보니 또 이렇게 멋진 전망이 보이네요 . 잠시 차를 세우고 포즈를 취해봅니다 .
이제 풍경이 다시 사막스럽게 변합니다 .
길이 산을 따라 이렇게 구비구비 나있네요 .
이제 바위들 색깔이 황토색으로 변하면서 더 예뻐지네요 .
하이킹 할수있는 길이 나와서 차를 세우고 하이킹을 하러 나섭니다 .
조금 가니 이렇게 맑은물이 흐르는 시냇물이 나오네요 . 아이들과 남편이 반가워하면서 물가에서 한참 놉니다 .
위쪽에 조그만 폭포도 있네요 .
하이킹을 끝내고 다시 달립니다 . 이번에는 일찌감치 캠핑장에 가서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 계속된 분독킹으로 인터넷을 못쓰니 아이들이 캠핑장에 가고 싶어하기도 했고 밀린 빨래도 해결할겸 겸사겸사 입니다 .
캠핑장에 도착해서 전기 , 수도 , 오수통을 연결한 다음 캠핑장에 있는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고 온식구들이 샤워도하고 인터넷도 쓰고 티비도보고 합니다 . 캠핑장에 빨래방이 없는곳이 많아서 인터넷으로 꼭 리뷰를보고 확인하고 갑니다 . 빨래를 못하면 도시의 빨래방있는데로 가야하니 도시는 되도록 가지 않는 저희들에게는 빨래가 큰일이거든요 .
아침에 서둘러 체크아웃을하고 캠핑장 건너편 대형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탑니다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캠핑카를 브라이스캐년까지 끌고 가면 주차가 어려울것 같다는 남편의 판단으로 셔틀 버스를 탔는데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 그동한 길을 전세낸듯 조용히 다니던 저희들한테는 이 관광인파가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 남편이 연신 궁시렁 댑니다 . 자긴 이렇게 사람으로 미어 터지는 관광지 찾아다니는것은 딱 질색이라는둥 , 앞으로는 이런곳은 알아서 피해서 다니자는둥 말이 많습니다 .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입을 닫습니다 . 약속이나 한듯이 , 와아아 !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 생각지도 못한 풍경입니다 .
전 브라이스캐년이라는곳에 대해서 전혀 사전 지식도 없었고 사진을 본적도 없었는데 그래서 더 감동이 컷던것 같아요 . 정말 눈앞에 펼쳐진 황토빛의 장엄한 아름다움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 날씨는 또 어찌나 맑고 밝은지 최신 아이패드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보는듯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
이렇게 계곡밑으로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
아이들과 남편만 내려가고 저는 위에서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경치를 즐겨 봅니다 . 날씨가 많이 더워서 그게 흠이라면 흠이었습니다 .
이런 멋진 전망을 보면서 간식도 먹고 물도 보충해주고 합니다 . 그리고 멍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
브라이스 캐년의 감동을 뒤로하고 또다시 떠납니다 .
가는 길목 길목마다 눈이 시리게 아름답습니다 . 수시로 싸워대는 남매도 경치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담소를 나눔니다 .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
남편도 대포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포즈를 취합니다 .
연신 경치에 감탄을 하면서 조금더 운전해서 가다가 적당한 분독킹 스팟을 발견합니다 . 오늘은 여기 당첨입니다 .
주차를 하고 저녁 준비전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오늘 저녁은 월마트에서 구입한 샐러드 믹스에 , 스크램블한 계란을 듬뿍넣고 양푼 비빔밥을 합니다 . 쉽고도 영양만점이라 전 여행중에 자주 해먹습니다 .
마늘 , 후추 , 고추가루 약간 , 요리당 조금등을 고추장에 넣고 잘 섞어서 통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북미 마트에 흔하게 있는 샐러드믹스를 사서 계란후라이 후딱해서 양푼에 비비기만 하면 되니 너무 편하고 맛도 있습니다 . 하긴 이런 여행중엔 뭔들 맛이 없을까요 . 쌀밥에 멸치만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
오늘은 너무많은 좋은 경치들을 번개불에 콩을 굽듯 이리저리 서둘러 다니며 머리에 담아두다보니 은근 피곤합니다 .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고 침대에 큰 대자로 눕습니다 . 텐트와는 비교할수없는 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전 너무 사랑합니다 . 저 같이 늘 편한것을 찾고 게으른자에게 이런 여행을 가능케 한 캠핑카에 무한 감사하며 잠을 청합니다 .
주의 !) 저같이 캠핑카 광팬인 사람이 쓰는 이런 편파적인 여행기에 현혹되서 캠핑카를 구입하시지는 마세요 . 나중에 객관적인 캠핑카의 단점들도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