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윈져라는 국경도시로 운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 윈져는 미국 디트로이트와 다리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도시인데 거기서 미국으로 건너가 서쪽으로 달려 미국을 횡단한 다음 캐나다 밴쿠버로 넘어가서 캐나다쪽으로 댜시 대륙을 횡단해서 토론토 집에 돌아오는걸고 가닥을 잡았습니다 . 그냥 서쪽으로 운전을 해서 대륙을 횡단한다는것 말고는 딱히 꼭 어디를 들린다는 세세한 계획은 별로 세우지 않았습니다 . 남편은 콜로라도까지는 별로 볼게 없을것 같으니 가능한 빨리 거기로 가서 거기서부터 천천히 시간을 간고 구경하자고 하더군요 .
윈져에서 미국 디트로이트로 국경 넘어가는데 미국측 국경 직원이 총까지 드시고 캠핑카를 샅샅이 검사 하더라구요 . 저희 가족 구성이 좀 의심스럽기는 했을거예요 . 일단 남편이 캐네디언으로 인종이 다르고 아이들은 절 닮아서 동양인쪽에 더 가깝고 전 전형적인 동양인 . 남편이 불법으로 사람들 미국으로 데려다주는 이민 브로커로 보일수있는 상황인데다 차도 캠핑카라 사람숨겨가기 좋게 생겼으니 더욱 샅샅히 뒤지는듯 했어요 .어째튼 결국 무사 통과해서 다리건너 디트로이트로 갑니다.
첫날은 디트로이트의 어디메 주유소에서 딸린 주차장에서 Boondocking 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 전편에 말씀드렸다시피 Boondocking 이란 따로 캠핑장에 가지 않고그냥 주차금지가 아닌곳에 아무데나 캠핑카를 세우고 야영을 하는것입니다 . 예를 들면 많은 북미의 월마트들이 캠핑카의 밤샘주차를 허용했었는데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 쓰레기를 아무데나 투척한다든가 아님 주차장에서 바베큐를한다든가 하는 사람들이 가끔있어서 밤샘 주차를 허용하지 않는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
어째튼 여행 첫밤은 밤새도록 지나가는 차들과 트럭들의 엔진 소음등으로 잠을 잘못잤어요 . 아침은 나름 호텔의 브런치를 흉내내 봅니다. 이렇게 집에서 처럼 냉장고 열어서 식재료 꺼내서 가스 스토브를 켜서 음식을 해먹을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프렌치 토스트와, 소시지, 과일로 아침을 차렸습니다. 참고로 모터홈의 냉장고는 전기가 연결이 않되면 자동으로 프로페인 개스로 돌아가게 설정을 할수있어서 전기가 연결이 않되도 프로페인 가스만 넉넉히 있으면 계속 작동이 됩니다. 먹고 또 달리기 시작합니다 .
주로 평평한 밭이고 정말 이렇다할 볼거리는 없더군요 . 그래도 가끔 공원같은데 주차를하고 바베큐도하고 공놀이도 하면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립니다 . 모텔 찾을 걱정없이 차에서 자면 되니 해가 지거나 말거나 운전자가 에너지가 완전 고갈될때가지 계속 갑니다 .
커피 애호가인 남편은 운전하면서도 신선한 커피를 마실수 없을까 하다가 이런 신박한 물건을 사들여서 운전중에도 원두커피를 뽑아내는 신공을 발휘합니다. 12볼트짜리 커피머신인데 차에 꼽아서 쓰는겁니다.
차로 달리다보면 미국땅 느무 넗습니다 , 달려도 달려도 지도 펼쳐놓고 보면 얼마 못갔습니다 . 남편말로 경치가 죽인다는 콜로라도까지 언제 도착할까 싶습니다 . 남편이 운전하는동안 저는 Boondocking할 장소를 앱을 사용해서 물색을 합니다. 저는 도시 변두리의 월마트 주차장을 쇼핑하기도 좋고 웬지 밝으니 안전한 느낌이 들어서 선호하는데 남편은 그런곳은 질색을 하니 조용하고 한적한곳을 찿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