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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20년 추석즈음에...

| 조회수 : 13,306 | 추천수 : 4
작성일 : 2020-09-22 12:29:38

아직 정정하신 시부모님도 계시고, 장가보낸 아들도 있으니, 완전 끼인세대이다.

애 장가보내고 난 후부터는 우리집에서 명절을 보냈다.

대전에 계신 부모님 올라 오시고, 서울에 있는 아들내외 내려 오고, 시동생네도 내려 오고~~~


광복절지나서 다시 난리 났을때, 시아버님께서 올 추석때는 모두 모이지 말라고 하셨다.

30여년 결혼생활동안 이런 일이 있다니......

친정부모님은 안계시고, 친정언니와는 편하게 통화하면서 조용해지면  밥먹자고 했다.

방역을 위해서는 다른 집도 모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시댁이건 친정이건 많은 사람이 모여서는 안되고, 가족 전염도 있다하니, 더 더욱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일단 추석은 각자 지내고, 추석 지나서 상황보고 부모님 뵈러 가자고 남편과 얘기를 했다.

아들내외는 지난주에 자차로 잠깐 다녀 갔고, 가끔씩 안부전화로 소식을 듣고 있다.



여기는 아무래도 주위가 농촌이어서 그런지 수확물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지역맘카페에 요즘은 토마토, 포도. 멜론, 고구마 등등 여러 종류의 농산물이 올라오고 있다.

모두 모두 욕심이 나지만, 먹는 사람이 없으니, 자제에 또 자제~~~

그래도 토마토 5킬로 한상자 사서 요즘 쥬스로 잘 먹고 있다.

몸에 좋은 거라 하면서 남편도 한컵, 나도 한컵^^






모시송편도 추석때 먹을려고 하다가 아무도 안 오는데, 그냥 먹자, 하면서~~~




천안 근처에 수신이라는 곳에서 멜론농사를 많이 짓는것 같다.

여기 오기 전에는 멜론은 잘 안보였던것 같은데, 천안에는 멜론이 지천이다.

속이 빨간 레드멜론인데, 당도도 하얀멜론보다 더 좋다하면서 후숙시키라 하여 쳐다보고 있는중.



친정엄마가 강원도분이었어서 빡짝장(?)이라고 막장으로 많이 끓여주셨었다.

엄마와 달리 되직하게 안되서 감자를 삶아서 으깨어 넣으니, 되직하면서 짠기도 잡아주었다.

막장은 없어서 시판 된장과 고추장 약간 넣고 끓인 나만의 빡짝장이다.

밥에 비벼서 먹기도 좋고, 호박쌈에 올려 먹어도 일품이다.




날이 선선해 지니, 제일 먼저 끓인 국.

김치 콩나물국.

예전에는 콩나물이 제일 만만한 식재료였던것 같은데, 어느 순간 마음을 먹어야 콩나물 반찬을 할수 있게 되었다.

식재료 배달이 대부분이고, 보관을 하다가 반찬을 하게 되니, 쉽게 변하는 콩나물은 잘 안 사게 되는것 같다.

오래간만에 먹는 콩나물이 아삭아삭 맛있었다.




돼지고기 안심으로 만든 장조림.

심심하게 조려서 찟지않고 듬성듬성 썰어 놓아도 남편은 맛있다고 좋아한다. ㅎㅎ




밥때문에 너무 신경을 쓰는것 같아서, 한번에 많이 해서 냉장보관하기로 했다.

냉동보관은 좀 다른 식감때문에 싫은데, 냉장보관은 렌지에 2분 돌리면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당분간 밥은 이렇게 하겠다고 하니, 괜찮다는 남편~ "고맙습니다~"



하늘은 너무 이쁘고, 공기도 시원하지만, 며칠 전에 깁스한 발때문에 창문 밖만 하염없이 바라본다.

안되겠다~~

모자쓰고, 절뚝절뚝하면서 아파트 산책길이라도 나갔다 와야겠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수유
    '20.9.22 1:12 PM

    저도 매일 밥하는게 싫어서
    천안댁님 처럼 하고 있어요.
    상대방 의향도 안묻고
    그냥 주는대로 받아 잡수셔라..ㅎ

    우선 이것에서 해방되니까
    반찬만드는게 즐겁습니다.
    그런데 천안 어이데 사세요?

  • 천안댁
    '20.9.22 1:27 PM

    냄비밥도 한참 해 먹었는데, 애매하게 남기도 해서 당분간 이렇게 해먹기로 했습니다.

    산수유님께 쪽지 보냈습니다~~~~

  • 2. 산수유
    '20.9.22 1:13 PM

    어디에로 정정

  • 3. 수니모
    '20.9.22 2:38 PM

    저두 처음으로 올핸 모이지 말자 해논 상태
    섭섭해서 송편은 그냥 할까 고민중입니다.
    비가 잦았던 올해 천안의 멜론농사가 풍년이길 바래요.
    꼭지가 좀 마른 듯 할 때 먹으면 아주 달고 부드럽지요.
    얼른 발 깁스 푸시고 짧은 가을날 맘껏 즐기시길요.

  • 천안댁
    '20.9.23 11:00 AM

    핸드폰메인에 미세먼지앱을 안 본지가 한참 되었네요.
    너무 너무 아까운 가을 날씨입니다.
    어제 오후에 잠깐 나갔다 왔더니, 자신이 붙어서 오늘 아침에도 나가서
    천천히 걷다 왔습니다.

    우리 모두 조심 조심 입니다~~~~~

  • 4. 고고
    '20.9.22 3:05 PM

    깁스한 상태로 어디 가시려구요?
    저는 얼쭈 근육이 다 풀렸습니다. 그래도 쪼그려 앉을 때 땡깁니다.^^
    추석 때 안가서 좋은데 그 후 엄니가 저희 아파트 안으로 이사를!
    걍 그려러니하면서 맘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부산도 막장이 있어요. 된장과 고추장의 콜라보^^
    어여 쾌차하시길~

  • 천안댁
    '20.9.23 11:07 AM

    저도 다친지 10일되었더니, 많이 좋아진듯싶지만, 아직 깁스는 못풀렀습니다.
    발목 복숭아뼈있는데 통증은 아직이네요^^
    고고님은 다 풀렸다고 하시니, 부럽습니다.
    아~~부산에도 막장이 있군요.
    일반 된장보다 색깔이 더 짙은, 그런거였던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 5. 테디베어
    '20.9.22 4:14 PM

    짜박장?,강된장 맛있겠습니다.토마토주스도 색이 너무 예쁩니다.
    깁스한 다리 살살 달래가며 다니셔요!!
    저도 어제 작은누님 전화 받았어요~ 코로나로 못내려오신다고 하셔서 진정되면 오시라고 했습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그냥 늘 하던데로 맛있는 거 해먹어야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입시더!!!

  • 천안댁
    '20.9.23 11:09 AM

    강된장~~맞아요~~이말이 아직도 입에 남 붙어서 어려운 빡짝장이라 하네요.
    맛있는 음식과 여러종류의 빵들~~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6. 오렌지조아
    '20.9.22 10:14 PM

    전 주로 압력솥이나 뚝배기에 밥을 해먹는데 그냥 원글님처럼 냉장고에 넣어두고 데워 먹습니다. 전 괜찮던데요
    뚝배기에 밥을 할때는 돌솥밥같은 기분이 들어 좋아요 살짝 누릉지도 만들어 끓여도 먹고요
    그런데
    저 모시송편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츄릅~

  • 천안댁
    '20.9.23 11:10 AM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모시송편은 제품으로 나온거고, 5개씩 얼려서 포장되어서 아이스박스로 배달되어옵니다.
    요즈음은 모든게 참 잘나오는것 같아요.
    추석때 송편을 빗은지가 언제인지~~~~

  • 7. 해피코코
    '20.9.23 12:16 AM

    한국은 곧 추석이군요.
    이곳도 코비드로 모임이나 행사가 다 취소되었어요.
    천안댁님 빨리 쾌차하시기 바래요~

  • 천안댁
    '20.9.23 11:12 AM

    이넘의 코비드......
    빨리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1일이 추석이네요.
    아..벌써 달력이 몇장 안 남았네요.

    좋은날 많이 가지시기를 바랄께요~~~~~

  • 8. 소년공원
    '20.9.23 1:28 AM

    아유 다리 절뚝거리며 걸으면 나중에 온몸에 근육통이 올텐데요...
    지팡이라도 짚고 나가시면 좋겠어요.

    아드님이 장가를 갔다니...
    제게도 그런 날이 과연 올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해피코코 님도 곧 아드님 장가 보내신다던데...
    우리집 코난군은 몇 살쯤 장가를 가게 될까요?
    이건 사주 보시는 고고님 한테 물어봐야겠죠?
    ㅎㅎㅎ

  • 천안댁
    '20.9.23 11:16 AM - 삭제된댓글

    아하~~그래서 온몸이 가볍게 근육통이 있는거나 보네요.
    집에서 아예 안 움직일수가 없으니..에효..

    지금 생각해보면 장가보내기 전에 지냈던 시간들이 더 편했던것 같아요.
    많이~~아주 많이 사랑해주시고, 맘컷 누리세요~~~

  • 천안댁
    '20.9.23 11:16 AM

    아하~~그래서 온몸이 가볍게 근육통이 있는거나 보네요.
    집에서 아예 안 움직일수가 없으니..에효..

    지금 생각해보면 장가보내기 전에 지냈던 시간들이 더 편했던것 같아요.
    많이~~아주 많이 사랑해주시고, 맘껏 누리세요~~~

  • 9. Harmony
    '20.9.23 9:59 AM

    반찬을 뭘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빡짝장이라는게 있군요. 처음 들어봤어요.
    짠기나 농도를 감자로 맞춘다니 천안댁님의 좋은 팁 감사합니다.
    토마토쥬스며
    냉장밥이며
    두분의 알콩달콩 사는모습이
    신혼같습니다.^^ 하여튼 평화로운 천안댁님 일상을 나눠주셔서 고마와요.
    깁스하신 발도 빨리 낫기를 기도할게요~

  • 천안댁
    '20.9.23 11:20 AM - 삭제된댓글

    하모니님 반갑습니다~~
    강된장같은 느낌입니다~~
    항상 포스팅하기 전에는 망설임이 많이 있습니다.ㅎㅎㅎ
    깁스한 발도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조금도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기도 감사드립니다~~~~

  • 천안댁
    '20.9.23 11:21 AM

    하모니님 반갑습니다~~
    강된장같은 느낌입니다~~
    항상 포스팅하기 전에는 망설임이 많이 있습니다.ㅎㅎㅎ
    깁스한 발도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조금 더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기도 감사드립니다~~~~

  • 10. 고고
    '20.9.26 11:52 AM

    아무도 안 오는데 그냥 먹자~~

    음식해놓고 기다리는 날이 명절인데, 저야 가서 먹는 입장이어요.^^

    몇 해전부터 왜 우리 아버지 제사를 올케가 준비하지?
    이런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
    절에 모시자고 주장했으나 올케가 엄니 살아 계실 때까지는 하겠다고.
    그것도 불편하고

    그래서 저는 제사에 안 갑니다.
    갈수록 불편이 더해져서

    아버지 생각하고 조용할 때 아버지 계시는데 혼자 다녀오곤 합니다.

  • 천안댁
    '20.9.28 11:04 AM

    우리집도 제사 지내는 집이예요.
    아버님도 첫째시고, 남편도 첫째이니, 일명 종손집...

    다행히 아버님이 고조 제사는 합쳐 주셨는데, 이짓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올 추석은 시어머님께서 간단히 차례지내신다고 하셨으니, 제사 음식을 안해도 되네요.
    오는 사람도 없으니, 남편하고 먹고 싶은것, 하기도 하고, 배달도 시켜 먹을꺼예요.

    편안한 추석보내세요~~~~

  • 11. 솔이엄마
    '20.9.27 11:00 PM

    에고~ 발을 깁스하셨으면 갑갑하시겠어요.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명절에 많은 식구들을 치르시네요...
    전 제 주변에서 친한 분들이 일 많이 하시는게 참 안타깝더라구요.
    코로나때문에 가족들이 모이지않는 한가한 명절...
    부디 편안하게 푹 쉬시는 연휴가 되시길 바랄께요~^^
    늘 건강하세요!!!

  • 천안댁
    '20.9.28 11:07 AM

    저보다 솔이어머니가 더 바쁘고 일이 많을것 같은데요^^

    발도 불편하고 하니, 조용히 집에 있을꺼예요.

    명절때 이렇게 조용히 지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평상시에 다니기도 하고, 연락도 하면 될것 같은데. 집집마다 사정이 다 다르니까요^^

    추석 잘보내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께요^^

  • 12. aloka
    '20.9.28 11:27 AM

    오랫만에 듣네요 빡짝장. 강된장을 거기에선 빡짝장이라고 하지요^^ 제 고향이 강릉이랍니다. 서울생활하면서 된장을 먹고부터 막장을 거의 안 먹었는데 오늘은 막장으로 끓인 빡짝장이 먹고 싶네요.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 천안댁
    '20.9.28 2:50 PM

    외가집이 오색리(오색약수)였어요.
    빡짝장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니, 신기하네요^^외가가 친척이 없어서 엄마돌아가시니, 강원도쪽은 안가게 되네요.
    막장으로 끓인것은 색깔도 더 찐했어요.
    멸치, 양파다져서 끓여주시면 얼마나 맛있던지....
    기억속에만 있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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